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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납량특집으로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와 형언할 수 없는 존재들에 소식을 다룹니다. 🙌
by 🧡Morae @morae_ai
👁️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라고 해요. 공포도 여러가지 많은 종류가 있죠. 지난주에 다루었던 ‘백룸즈’는 익숙한 공간이 비어있음으로 발생하는 심리적 부조화에 기인한 공포였다면, 이번주에 다룰 ‘코스믹 호러(Cosmic Horror/Cosmic Fear)’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우주의 거대하고 무심한 존재와 그로 인한 절대적 무력감이 중심이 되는 공포에요.
혹시 ‘백룸즈’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지난 뉴스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_^
여름밤 파도소리를 상상해보세요. 마음 편안해지시나요? 그런데 혹시 그 파도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면 어떨가요? 코스믹 호러는 바로 그 순간 시작됩니다. 괴물보다 무서운 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우리를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깨달음이죠.
H.P. 러브크래프트는 이 무심하고 거대한 우주 속에 형언할 수 없는 신들과 잠들어 있는 바다 도시, 그리고 그 비밀을 알아버린 인간의 광기를 문학으로 그려냈습니다. 오늘은 그가 그려 낸 그 심연 속 바다와 코스믹 호러 세계로 잠수해봅니다.
🌌 우주적 공포, 그 이름의 탄생
혹시 ‘코스믹 호러(Cosmic Horror)’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SF인가? 우주괴물 얘기인가?” 하고 생각하셨나요?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이 용어는 사실 H.P. 러브크래프트가 직접 만든 이름이 아니예요. 그는 자신의 작품을 ‘위어드 픽션(Weird Fiction)’, 즉 기이문학이라 불렀대요.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은 후대 독자와 평론가들은 그가 그려낸 공포가 다른 어떤 호러 장르와도 다르다는 걸 깨달았죠.
괴물의 형체를 보여주는 대신, 인간이 우주에서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를 절망적으로 자각하게 만들고, 그 우주가 인간에게 무관심하다는 냉혹한 사실을 들이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바로 ‘Cosmic Horror’, 직역하면 ‘우주적 공포’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러브크래프트의 철학과 미학을 계승한 모든 작품을 묶는 장르명이 되었죠. ‘엘드리치 호러(Eldritch Horror)’ 또는 ‘러브크래프티언 호러’라고도 한답니다.
🕰 러브크래프트를 만든 시대의 공기
러브크래프트가 활동하던 20세기 초반은, 기존 인간의 세계관이 무너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었어요. 과학적으로는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고 천문학이 발전하면서 허블의 관측은 우주가 무한히 확장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죠. 이러한 사실들은 인류를 ‘신의 특별한 피조물’에서 ‘우주 먼지’로 격하시켰습니다. 또한 1차 세계대전은 과학과 문명이 인간을 구원하기보다 파괴할 수도 있다는 걸 뼈저리게 체감하게 하였죠. 뒤이어 닥친 대공황과 산업화의 격변은 사회 전반에 불안감을 퍼뜨렸어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허무주의적인 문화가 퍼졌고, 문학적으로는 고딕 소설과 초기 SF, 기이문학(Weird Fiction)이 섞이며, ‘괴물과 귀신’ 대신 설명할 수 없는 이질적 존재를 그리는 실험이 활발했다고 해요. 러브크래프트는 이러한 시대적 공기 속에서, “인간은 중심이 아니다”라는 철학을 문학적 공포로 구현했고, 그 결과 ‘코스믹 호러’라는 장르의 토대가 마련되었어요.
고딕소설을 토대로 한 ‘고스코어’미학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지난 뉴스레터를 참고해 주세요! ^_^
✒️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
그렇게 시대는 러브크래프트에게 거대한 무대를 마련해주었어요. 하지만 그의 첫 작품들이 화려하게 주목받았던 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는 한동안, 밤마다 꾼 이상하고 생생한 꿈들을 노트에 옮기는 데 더 열중했죠. 소년 시절부터 그는 병약함 때문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고, 그 고립 속에서 고딕 소설, 고대 신화, 천문학 서적을 탐독했다고 해요. 별자리와 행성을 관측하던 소년의 눈에는, 밤하늘은 신비로운 것이 아니라 측량할 수 없는 공허로 다가왔습니다.
이후 그가 쓴 이야기들은 마치 기록물처럼 시작됩니다. ‘발견된 일기’, ‘증언록’, ‘탐험 보고서’ 속 주인공들은 우연히 금단의 지식을 접하고, 그 순간부터 서서히 무너져갑니다. 그건 러브크래프트가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진실은 아름답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의 문학적 구현이었습니다.
그리고 1928년, 그는 마침내 한 편의 단편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완벽히 결합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 작품이 바로『The Call of Cthulhu』, 이후 ‘크툴루 신화’라는 거대한 세계의 시발점이 되죠.
👁️🗨️ 보이지 않아야 더 무서운 장르
코스믹 호러는 참 매력적인 장르예요. 심해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은 상상력을 품고 있죠. 하지만 그만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가장 어려운 장르이기도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러브크래프트가 그려낸 공포의 핵심은 ‘형언 불가한 것’. 즉, 우리가 끝내 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정체를 정확히 보여주는 순간, 상상 속에서 무한히 확장되던 공포가 한순간에 경계선을 갖게 되고, 힘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러브크래프트 이후 수많은 창작자들이 그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조금씩 확장하며 문학,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매체에서 변주했지만, 정말 ‘제대로’ 구현한 사례는 손에 꼽힙니다. 많은 작품이 크툴루의 촉수나 기괴한 건축물 같은 시각 요소만 차용하다가, 정작 그 밑바탕에 있는 우주의 무관심과 인간의 무의미함이라는 철학은 놓치곤 하죠. 이 장르는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라는 가장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The Mist》, 《Bloodborne》, 《The Lighthouse》 등과 같은 작품들은 정체를 끝까지 흐릿하게 두거나, 공포의 무게를 분위기와 심리 묘사에 실어 코스믹 호러의 철학을 훼손하지 않고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코스믹 호러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시각 특징
코스믹 호러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려면, 먼저 인간을 압도하는 규모감이 필요해요. 보는 순간 ‘저건 우리가 상대할 수 없는 것’이라는 감각을 주는 크기와 거리감이죠. 다음은 이질감입니다.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기하학적 구조나 형태, 비유클리드 건축과 같은 불가능한 공간 설계가 그 예입니다.
하지만 이 장르는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대신 모호함을 남깁니다. 괴물의 실루엣만 보이거나, 어둠 속에서 빛과 그림자가 흔들리며 ‘있을지도 모르는 존재’를 암시합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요소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상징입니다. 알 수 없는 의식, 불길한 문양, 고대 신전과 같은 장소는 그 자체로 존재의 흔적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배경은 반드시 고립과 광기를 유도하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심해, 폐허, 사막, 우주—그곳은 탈출이 불가능하고, 공포가 스며드는 완벽한 무대입니다. 아래 정리된 키워드를 참고하여 쿠스믹 호러 분위기를 연출하는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이미지를 생성해 볼께요.
| 한글 키워드 | 영어 키워드 |
|---|---|
| 비유클리드 건축 | non-euclidean architecture |
| 거대한 촉수 | colossal tentacles |
| 심연의 도시 | abyssal city |
| 발광하는 심해 생물 | bioluminescent creatures |
| 꿈속 의식 | dream ritual |
| 고대 신전 | ancient temple |
| 빛 없는 바다 | lightless ocean |
| 형언 불가한 형상 | indescribable form |
| 광기의 분위기 | madness-inducing atmosphere |
| 불길한 빛 | ominous glow |
| 차원 균열 | dimensional rift |
| 고립된 공간 | isolated location |
🗿 코스믹 호러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
러브크래프트에게 바다는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무관심한 우주의 비밀 저장소였어요. 그 속에 잠든 신들은 우리를 사랑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인지하는 순간, 모든 것이 변하게 되죠. 이 여름, 바다를 바라볼 때 한 번 쯤 생각해보세요. 혹시 저 아래에서… 무언가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을지도 몰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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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따뜻한 네온빛과 사실적 질감을 결합해 동화적 판타지와 레트로 미래를 동시에 구현한 시네마틱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스타일 레퍼런스를 소개합니다. Midjourney --sref 107383590를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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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ae @morae_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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