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여는 호 | 가을을 짊어지고

✨ 가을을 짊어지고

요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확 떨어졌죠.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과 밤공기에는 가을이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이 듭니다.

봄과 가을이 오면 자연스럽게 산이 그리워지는 저에게, 이번 가을에는 예전부터 꿈꿔온 백패킹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백패킹이란 캠핑 도구를 차가 아닌 배낭에 짊어지고,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활동을 말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생고생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도전하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죠.

이번 가을에는 백패킹을 통해 직접 찍은 멋진 사진을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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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분 문화유산- 무령왕비 금귀걸이

무령왕비의 금귀걸이는 신라나 가야와는 다른 독특한 백제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지, 그리고 이 장신구가 어떻게 백제 장신구의 기준을 정립하는데 기여하였는지 함께 살펴보시죠.

'국보 무령왕비 금귀걸이'는 무령왕릉을 발굴할 때 함께 출토된 다섯 쌍의 금귀걸이 중 두 쌍입니다.

이 두 쌍은 왕비의 머리 쪽에서 출토되었습니다. 왕비의 발치에서도 두 쌍이 함께 출토되었는데, 이 두 쌍에 비해 머리 쪽에서 발굴된 금귀걸이는 장식성과 특징이 우수하여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두 쌍의 귀걸이는 굵은 원형 고리를 중심으로 세부 장식들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귀걸이의 길이는 각 11.8cm, 8.8cm로 약간의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상단부 고리의 지름은 2.1cm입니다.

장식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 쌍은 굵은 고리에 장식이 두 줄이고, 모양도 좀 더 복잡합니다. 한 편 다른 한 쌍은 장식이 한 줄이고, 장식도 좀 더 간소합니다.

세부 장식에서는 큰 귀걸이 한 쌍만 들여다 볼게요. 우선 더 긴 줄부터 살펴보시죠.

두 줄이 달린 귀걸이에서 긴 줄은 금으로 만든 줄을 꼬아서 사슬을 만들고, 거기에 원반 같은 장식을 다양하게 달아 놓았습니다. 하단부에는 낚시 추 같은 모양의 장식을 달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두 개의 줄기 중 짧은 줄을 보자. 짧은 줄은 앞의 그것과 다르게, 나뭇잎 모양의 장식을 달았습니다. 나뭇잎 장식의 테두리는 새김눈테를 둘러 더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새김눈테: 금판에 촘촘히 홈을 내어 금알갱이를 이어 붙인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장식 기법). 돋보기도 없이 일일이 눈으로 들여다보고 하나씩 작업했을 텐데, 그 정성이 대단하지 않은가요? 그리고 그 사이에 짙은 초록을 색을 가진 둥근 옥을 함께 달아 장식성을 끌어 올렸습니다. 하단부는 보다 큰 나뭇잎 모양으로 장식해 상하단부 균형을 맞췄습니다.

사진 속 귀걸이의 세밀하게 조형된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저는 고대 백제인의 뛰어난 공예 기술과 예술적 감각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세심한 디테일, 깔끔한 마무리, 그리고 아름답게 어우러진 옥의 색상이 고대 장인들의 뛰어난 솜씨와 노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무령왕릉에서 이 귀걸이가 발굴되기 이전에는, 신라와 가야에 비해 백제의 귀걸이 발굴량이 적어 그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무령왕릉에서의 출토된 귀걸이를 통해, 귀걸이의 하단부를 탄환형으로 된 사례를 발견하는 등, 백제와 삼국시대의 장신구 특성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귀걸이들의 출토는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현재 이 귀걸이들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에 한 쌍씩 나누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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