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운재의 비밀레터 (23.06)

1. 23.05의 기록 2. 정원 공동체 3. 기타 등등

2023.06.30 | 조회 1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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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재

all about Unjae

📢announce

  1. 제 뉴스레터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2. 지난 뉴스레터는 이메일 뿐만이 아니라 제가 드렸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4. 주석을 달고 싶은데 글이 길어 보기 불편할까봐 괄호를 사용합니다.
  5. 제가 여러분들께 드렸던 링크를 통해서도 뉴스레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LAYLIST

Metro Boomin -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Soundtrack From & Inspired by the Motion Picture)
Metro Boomin - Spider-Man: Across the Spider-Verse (Soundtrack From & Inspired by the Motion Picture)

👀 Link

 올해 정말 기대가 되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입니다. 6월 21일 한국 개봉 예정이니까 아마 이 뉴스레터가 발행 될 때 즈음이면 이미 영화를 봤겠군요! 부럽다,,

 사실 1편은 처음에 별 기대하지 않고 봤었습니다. 그때는 스파이더맨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사가 국룰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코믹스의 독특한 그림체가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히어로 중에서 스파이더맨을 가장 좋아했는데, 우리의 친절한 이웃이란 타이틀도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심장을 뛰게 했던 것은 "우리에게 희생이란 당연해"라는 말이었습니다.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은 그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얘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벌에서 라스콜리니코프는 포르피리와 만나 대화를 하게 됩니다. 포르피리는 라스콜리니코프가 쓴 “범죄론”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범죄를 행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리를 가진 어떤 종류의 인간이 있어서, 그런 사람에게는 법률 같은 것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암시하고 있는 부분이었지요... 문제의 요점은 말이지, 이 분의 논문에 의하면 인간은 평범한 범인과 뛰어난 비범인으로 분류되는 거야. 범인은 복종을 하고 법률을 어길 권리가 없다. 그러나 비범인은 범죄를 저질러도 무방하며 법률을 침범할 권리를 지닌다는 주장이지. 그렇지요?"

 이에 대한 라스콜리니코프의 답변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모순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의 대답을 담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라스콜리니코프가 모순적인 인물이 아니라 진짜 비범인이었다면 어땠을까?

 이제 다시 스파이더맨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스파이더맨에게 희생이란 당연한 것입니다. 또한 처음엔 불완전했지만 누군가를 잃고, 각성하여 비범인으로 재탄생 합니다. 또한 그에겐 아치 에너미에 해당하는 악역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가적인 조건들이 추가가 된다면 비범인은 법의 구멍을 스스로 메꿀 자격이 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PHOTO ESSAY

untitled, 2022
untitled, 2022

 사진을 찍으면서 드는 의문이 있습니다. 의사나 변호사는 일정한 시험에 통과를 했을 경우에만 해당 직업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 카메라가 아닌 DSLR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서 본인이 사진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요즘은 폰카로 찍고 사진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만,, 이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사진가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조명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개인이 자신을 사진작가라고 소개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우리는 사회에 속해있기 때문에 막상 그렇게 자유롭진 않습니다. 저도 저를 사진작가라고 생각하지만, 그 기준은 매우 모호하며, 딱 자르긴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목차

  1. 23.06의 기록 (지원 사업,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새로운 일)
  2. 정원 공동체 ()
  3. 기타

 

 

1. 23.06의 기록 (지원 사업,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새로운 일)

 

1-1. 지원 사업

 열심히 판교까지 가서 발표를 했지만,, 결국 떨어졌습니다,,, 아쉽네요. 2차는 50대 50이라서 조금만 더 열심히 했다면,,

 그래도 막상 발표장에 가보니 저를 제외한 다른 경쟁자들이 30~40대라서 많이 힘들겠다곤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발표가 나쁘지 않아서 조금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아직 2개의 지원사업이 남았는데 좀 기다려볼까 합니다..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기준으로 1차 결과 하나 남았고, 27일에 1차 통과하여 2차 면접보러 갑니다.

*30일 기준으로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야호.!

 

 

1-2.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피카소, 샤갈, 칸딘스키,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 20세기 거장들의 작품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좋은 전시였습니다. 작품 수도 충분히 많았고, 기존 전시회에서 보지 못했던 작품들 (같은 작가의 경우)들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전시였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촬영은 가능한데 DSLR 및 미러리스의 촬영을 금지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품을 재촬영하여 재가공하는 것 또한 예술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예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전시회의 작품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접하게 되어 사람들이 전시회에 오지 않게 되는 이유라면 납득을 하겠지만, 그렇다면 스마트폰도 촬영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딱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관련 글 (제가 즐겨보는 사진 관련 블로그입니다. 전시회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에 대해 깊게 다루고 있습니다.)

 

 

1-3. 새로운 일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멀더라도 서울에 있는 카페에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핸드드립 가능자 우대하는 카페가 있어 지원했는데 붙어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몇 더 마음에 드는 점들도 있었습니다. 본점의 로스팅 기계가 기센(15년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사샤 세스틱이 사용하는 로스터기) 이라는 점, 에스프레소 기계가 모아이라는 점이 저에게 부족했던 장비의 욕구를 채워줬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는 로스팅이나 에스프레소를 내리기엔 힘들죠,,

 그리고 같이 일하는 분들도 잘 맞습니다. 일정 조율도 꽤 자유롭고, 다들 친절해서 마음에 듭니다.

 

2. 정원 공동체 ()

 솔직히 말해 이번 달에는 큰 변화가 없어 딱히 다룰 부분이 없습니다. 제가 꾸준히 발행했던 비문학 뉴스레터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의 사람들은 글을 잘 읽지 않기 때문에 쿠르게작트처럼 모션 그래픽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영상을 보고 더 큰 흥미가 생긴 사람들을 위해 비문학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모임을 통해 이 사람들이 저에게 관심을 갖게 만들어 정원 공동체를 활성화 시키려고 했는데, 그 역이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모임은 잠시 넣어두려고 합니다.

*지원사업에 붙으면서 정원 공동체의 사업 방향을 영상으로 옮기고, 실행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 달 뉴스레터 참고)

 

3. 기타

 그냥 이것저것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자투리로 모아서 기타에 적어보려고 합니다.

 

3-1.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과 그리스 난민선으로 본 생명의 가치

‘타이탄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터. 실종된 타이탄에 탑승했던 승객 5명의 얼굴도 함께 그렸다
‘타이탄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터. 실종된 타이탄에 탑승했던 승객 5명의 얼굴도 함께 그렸다

 기사를 요약하자면, 수백명 넘는 난민들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실종된 사건은 묻히고, 단 5명이 탄 타이타닉 잠수정은 온 세계에 관심을 쏟았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온갖 매체에서 타이타닉 잠수정에 대해 다루었기 때문에 쉽게 내용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난민들 수백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선 알지 못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일은 아닙니다. 이 경우는 선택적으로 정보를 가공하고, 내보낸 매체들에게 잘잘못을 따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드는 생각은, "어떤 뉴스 업체 A가 타이타닉 잠수정 사건에 대해선 다루고, 난민들 사건에 대해서 다루지 않는 것은 옳은가?" 입니다.

*더 다루고 싶었지만, 이번 달은 일을 새로 시작하고 이래저래 면접보러 다니면서 더 얘기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 이어서 다루고, 더 긴 글을 보내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그럼 긴 글 확인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며, 오늘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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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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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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