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운재의 비밀레터 (23.04)

1. 23.04의 기록 2. 정원 공동체의 디벨롭 3. 영월

2023.05.01 | 조회 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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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재

all about 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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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뉴스레터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비밀로 해주세요. 부탁입니다.
  2. 지난 뉴스레터는 이메일 뿐만이 아니라 제가 드렸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4. 주석을 달고 싶은데 글이 길어 보기 불편할까봐 괄호를 사용합니다.
  5. 제가 여러분들께 드렸던 링크를 통해서도 뉴스레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LAYLIST

FRNK - Valentine's Day Mix
FRNK - Valentine's Day Mix

link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듀서는 단연코 FRNK입니다. FRNK는 XXX라는 팀을 이루어 김심야와 함께 활동을 해왔으며, BANA 소속의 프로듀서입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처음 XXX의 곡을 접하고, FRNK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FRNK가 작곡하거나 리믹스한 곡들은 전부 찾아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아마 FRNK가 작곡한 곡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왜냐하면 뉴진스의 Cookie와 OMG를 작곡한 사람이 바로 FRNK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린 플레이리스트는 FRNK가 리믹스한 발렌타인데이 믹스입니다. 요즘 최애 플리로, 2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듣고 있습니다. 

 

 

 

📷PHOTO ESSAY

untitled - 2022
untitled - 2022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캐논의 eos 700d라는 모델로, 보급기이자 출시된지 19년이 된 카메라입니다.

 물론, 카메라의 바디와 렌즈의 센서와 광학적 완성도는 이미 십수년전에 완성형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사진을 통해서 어떤 카메라를 사용했는지, 누가 더 비싼 카메라인지 따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단지, 더 좋은 카메라는 영상에 용이하거나, 기타 기능들이 더 좋은 것으로 따질 수 있습니다. 옛날 카메라가 전자레인지만 가능하다면 최근 카메라들은 에어프라이어랑 오븐 기능도 딸려있는 셈이죠. 하지만 전자레인지의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오래된 전자레인지도 이미 성능상으론 완성되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사용하기 조금 불편하다는 점이겠죠.

 하지만 저는 이 '불편함'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카메라도 써봤지만, 뭔가 만족스러운 사진이 나오지 않습니다. 뭐랄까, 사진을 찍는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셔터를 막 눌러도 되겠지', '줌을 하면 되겠지' 등의 안일한 생각들이 긴장의 끈을 풀게 만듭니다.

 반면에 오래된 카메라들은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 컷 한 컷 찍어야 하며, 단렌즈를 사용한다면 줌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구도를 계속해서 바꿔야 하고, 초점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완벽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만 합니다.

 위 사진은 카메라가 오래되어 가끔씩 저런식으로 사진이 찍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사진을 버렸다고 생각하겠지만, 저에겐 일종의 오류로부터 발생한 작품처럼 느껴집니다.

 

목차

  1. 23.04의 기록 (삼척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지원사업, 삼척이)
  2. 정원 공동체의 변화 (디벨롭, 첫 단골)
  3. 영월

 

 

1. 23.04의 기록 (삼척 여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지원사업, 삼척이)

 

1-1. 삼척 여행

체육선생! 꿈을 찾으러 국대에 도전하다!
체육선생! 꿈을 찾으러 국대에 도전하다!

 제 뉴스레터에 자주 소개되는 WIWTD팀에서 삼척 여행에 다녀왔습니다. 저희 멤버중 한명이 본가가 삼척이라서 팀원들과 함께 삼척에 꼭 놀러가보고 싶었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강원도 강릉에서 6개월, 영월에서 5개월을 살면서 강원도의 다른 지역들을 가봤는데 삼척은 처음 가봤습니다. 삼척은 바다가 크레파스와 같았고, 온 도시가 평온했습니다. 사실 이때 지원사업을 두개나 제출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끝내고 멤버들과 함께 놀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벚꽃을 보러 본격적으로 놀러가본 것도 처음이었고, 말로만 듣던 시골집에서 식폭행을 당한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들도 너무 귀여웠어요,, 저희 집 모몽이는 말 정말 안듣는 강아지인 반면,,, 닥스랑 룰루는 말을 참 잘 듣더라고요. 뽀뽀도 좋아하고,,

닥스
닥스
룰루
룰루

 

 

1-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에 다녀왔습니다. 과천은 저희 집에서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먼 거리에 있지만, 모네와 피카소 그리고 여러 거장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정말 소수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모네의 작품은 실제로 본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 정도 규모의 전시는 1년에 한 번 열릴까 말까라서 모네의 작품이 있는 전시는 시간을 내서라도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모네, 피카소뿐만이 아니라 샤갈, 고갱, 달리 등 동시대에 파리에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품의 가격으로만 따진다면 올해 열린 그리고 열릴 전시회 중에서 가장 높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품이 따로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한 편의 글을 읽듯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백남준 - 다다익선
백남준 - 다다익선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는 백남준의 다다익선 또한 설치되어 있습니다. 옛날에 tv에서나 보던 작품을 실제로 보니까 훨씬 더 장악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전시를 통해 다다익선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복원하고 유지가 되었는지 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다다익선을 보면서 '테세우스의 배'가 떠올랐습니다.

 '테세우스의 배'는 어떤 물건의 부품을 갈아끼웠을 때 그 물건이 과연 본래의 물건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인데, 다다익선을 보아하니 결국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다익선 더 알아보기

 

 

1-3. 지원 사업

 2개월간 지원 사업에만 6개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1개는 이미 떨어졌고, 나머지 5개 중에서 뭐가 붙고 뭐가 떨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1개라도 붙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 떨어지면 올해가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하고요😥

 

 

 

1-4. 삼척이

 삼척에 여행을 갔을 때, 차를 타고 가던 중 우연히 도로에서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다리는 절고 있었고, 피부의 상태는 좋지 않았습니다. 삼척시에 연락해서 강아지를 구조 시켰습니다.

 추후에 삼척시에 연락해보니 강아지가 나이가 좀 많고 피부병도 있어서 보호소에서 보호하다가 안락사를 시킨다고 들었습니다.

 제 뉴스레터에서 여러번 언급했듯, 제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평화입니다. 그런데 세계 평화를 꿈꾸는 사람이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불행을 외면한다면 그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강아지를 데려오려고 합니다. 노견이고, 피부병도 앓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안락사 시키지 않고 살리는 것이 인간의 이기심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최근 삼척이가 (강아지 가명) 처음과는 다르게 상태가 매우 좋아졌고, 활발하게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엄청 잘 짖고요. 이런 생명체를 죽게 내버려 두는 것은 제 정의관과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돈도 많이 들어갈 것이고, 시간, 노력과 정성이 모두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이미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까,,,

 당장 급한 것은 돈이라서 후원 계좌를 만들어서 후원을 받는 식으로 강아지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2. 정원 공동체의 변화 (디벨롭, 첫 단골)

 

2-1. 디벨롭

 우선, 정원 공동체 비문학 뉴스레터는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좀 있는데,

 첫째. 요즘 너무 바빴다.

 지원사업 쓰느랴, 사진 외주 하느랴,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1~3주 정도는 휴재를 하려고 했습니다.

 둘째. 사람이 모이질 않았다.

 만약 제 뉴스레터의 오픈률이 50%이상이었다면, 아무리 바빠도 쉬어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30명이 구독하고, 오픈률이 20%미만이기 때문에 현재 사람이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비문학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것은 큰 손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사람을 모을 방법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두번째 줄에 있는 책 모임, 미라클 모닝 클럽, 주간 리포트를 메인으로 시작하여 매주 최소한 3개의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뉴스레터 특성상 사람을 많이 모으려면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서 먼저 유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제 메인 인스타 계정을 키우려고 합니다.

 저는 제 인스타 계정 디자인이 꽤나 마음에 들어요. 제가 직접 찍은 사진에, 양산형 디자인이 아닌 직접 디자인한 썸네일, 소중하게 쓴 글. 무엇하나 대충하지 않은 것들이 없습니다. 이제 이걸 필두로 사람들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2-2. 첫 단골

 정원 공동체를 처음 시작한지 1년 5개월,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정원 공동체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은 좀 계셨지만, 단골이라 부를 수 있는 분이 계시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한테도 첫 단골손님이 생겼습니다.

 '나의 작은 서점'이란 웹툰에서 가게에 첫 단골이 생겼을 때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도 단골이라 부를 수 있는 분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운영하는 모임에 인원 상관하지 않고 참여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힘내서 정원 공동체를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말이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니면 좋겠는데,, 제 뉴스레터는 솔직한 감정을 적는 곳이니까 조금은 솔직해져 봤어요.

 항상 고마워요 :D

 

 

3. 영월

창문 넘어, 2022
창문 넘어, 2022

 그렇게 강릉을 떠나고, 저는 한달 정도 휴식 기간을 가졌습니다. 강릉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맺은 인연들이 있었고, 이들을 다시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릉에서 부천으로 돌아오자마자 저는 부산으로 향했고, 그 다음엔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이 이야기도 나중에 다루면 좋겠네요! 제가 카메라를 처음으로 다뤘던 것이 이때기 때문에 추후에 다뤄볼게요.

 아무튼, 제주도에 있는 동안 강릉에서 친하게 지냈던 '영월'이란 친구(강릉에서는 각자 별명으로 서로를 불렀는데, 강릉에 오기 전에 밭멍에 있었기 때문에 별명을 영월로 지었다고 합니다.)가 강원도 영월에 있는 '밭멍'이란 곳에 가볼 것은 추천해줬어요. 그래서 저는 이곳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신청했고, 제주도에서 오프라인으로 면접을 보고 2022년도 1월 1일에 영월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시작하는 김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고 싶어서 1월 1일로 정했습니다.

 '밭멍'은 '퍼머컬처'를 기반으로 농사를 짓고, '퍼머컬처'적인 삶을 추구하는 곳이었습니다. 전에는 환경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어는데, 이곳에 오고 생각이 많이 변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식물을 키우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많이 생겼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에코'라는 분을 만났는데, 지금 저의 성격은 이분에게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21년도의 저와 22년도의 저는 꽤 다른 가치관과 성격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변화 중에 매우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나이도 25으로 (저보단 많으셨지만) 어리신데 할 수 있는 일도 매우 많았고, 특유의 사람을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수용력 높은 성격에 저도 많이 변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한달만 머물 생각이었던 밭멍에 계속해서 머물기로 하고, 21년도에 강릉에서 했던 지원사업인 '청년마을' 지원사업을 제안했었습니다. 이게 어찌저찌하다 보니까 미친 경쟁률을 뚫고 진짜로 최종으로 붙었습니다.

무제, 2022
무제, 2022

 근데 지원사업 붙고 저는 바로 떠났어요. 갑자기 뭔 전개가 이러냐 싶으실 수도 있는데, 뭐 이런 저런 일들이 있었어요. 시작은 금전적인 문제로 시작되었고, 결론적으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 떠났어요. 강릉처럼 좋지 않게 나온 건 아니고, 좋게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언제 한 번 찾아가야지 싶은데 시간을 내기가 참 어렵네요.

 

그럼 긴 글 확인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리며, 오늘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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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ou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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