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튜디오 프로덕션팀의 영상 PM이자 메일러 이닷입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고요, 종편감독으로 3년간 일했다가 지금은 프로젝트 관리와 함께 전체 프로덕션 리드를 하고 있어요.

뜬금없지만, 쿠키 도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요. 쿠키를 굽기 전 쿠키 도우를 만들고 나서 정작 굽지는 않고... 이 도우째 퍼먹는, 쿠키 초코 청크와 밀가루 맛을 좋아하는 특유의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의아해합니다. 쿠키를 굽는 재료를 음식으로 생각하고 열광하는 사람이 있다니 굉장히 특이하죠.

저는 영상을 만드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영상보다는 글을 좋아해요. 그래서 항상 글을 씁니다. 머리에서도 쓰고, 출근길에도, 일하는 스튜디오에서도 스마트폰을 꺼내서 조각조각 저의 글을 씁니다. 그리고 이 글들은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훌륭한 자양분이 되지만, 가끔은 영상이 되기 전 이 날것의 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영상으로 완성되기 전에 굉장히 특이한 글, 엉뚱한 생각들이 바로 쿠키 도우의 그것과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뻘글만 전해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PD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영상을 만드는지, 어떤 과정으로 영상을 만들며 왜 야근을 하는지, 영상에 진심인 팀원들의 생각도 같이 전해드리고 싶어요. 훌륭한 팀원들의 아이디어와 함께 트렌드를 실어서 월 2회 찾아오겠습니다. 우리 팀 정말 정말 킹갓제너럴 똑똑한 사람들인데 제 의견만 싣는 건 팀에게 예의가 아니지요. 이 레터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에게도 팀원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야근을 하느라 자주 뵙지 못할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여러분들께 쿠키 도우의 매력적인 맛을 가득 실어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