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전 레터 구독자 여러분! 😊
1월의 세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3주째가 되어,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
2026년 초부터 기술 업계 전반에서는 중요한 신호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6년은 '실행하는 AI'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AI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그래서 실제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비용을 줄이거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가"를 명확하게 요구받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AI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업무·학습·서비스에 직접 적용해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변화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의 차이가 벌어지고, 그 차이는 곧 기회와 성과의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비전 레터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실행하는 AI'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현실적인 인사이트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 비전 레터를 시작해볼까요? 🚀
📌 이번주 비전 레터 요약
1.애플, '시리(Siri)'에 구글 '제미나이(Gemini)' 탑재…AI 동맹 공식화
2. 오픈AI, 'ChatGPT Go' 전 세계 확대…월 8달러 AI 시대 열리다
3. 오픈AI, '에어팟'을 대체할 AI 오디오 기기로 하드웨어 내놓는다…'Sweetpea(스위트피)' 9월 공개
📰지난주 주요 뉴스
1. 애플, '시리(Siri)'에 구글 '제미나이(Gemini)' 탑재…AI 동맹 공식화
개인화된 시리부터 애플 인텔리전스까지, 애플의 AI 선택이 바뀌다

- 애플이 차세대 '시리(Siri)'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강화를 위해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공식 채택했습니다.
- 이번 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더욱 개인화된 시리가 선보일 예정이며, 애플은 기기 내 처리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을 기반으로 기존의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구글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억 대가 넘는 애플 활성 기기에 AI 기술을 공급하게 되며,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 AI 경쟁이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기기에서 사용자 일상의 정보와 데이터를 다루게 되는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 오픈AI, 'ChatGPT Go' 전 세계 확대…월 8달러 AI 시대 열리다
광고 도입과 저가 요금제로 본격화되는 AI 대중화 전략

- 오픈AI가 저가형 구독 플랜 'ChatGPT Go'를 전 세계로 확대하며, 미국 기준 월 8달러에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 'ChatGPT Go'는 최신 모델 GPT-5.2 Instant를 더 넉넉한 사용 한도와 함께 제공하며, 글쓰기·학습·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일상 작업에서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혔습니다.
- 동시에 오픈AI는 무료 이용자와 Go 요금제를 대상으로 광고 도입을 예고하며, AI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본격적으로 실험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번 광고 도입은 오픈AI가 수익성 확보를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음을 보여주는 신호이자, AI 경쟁이 '기술의 뛰어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매일 쓰는 도구가 되느냐'로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3. 오픈AI, '에어팟'을 대체할 AI 오디오 기기로 하드웨어 내놓는다…'Sweetpea(스위트피)' 9월 공개
조니 아이브 팀이 설계한 '귀 뒤의 AI', 스마트폰 이후 인터페이스를 노리다

- 오픈AI가 코드명 'Sweetpea(스위트피)'로 불리는 AI 오디오 기기를 오는 9월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 제품은 귀 뒤에 착용하는 캡슐형 구조로, 스마트폰급 2나노 공정 칩을 탑재해 음성 기반 AI 추론을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조니 아이브 팀이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첫해 출하량은 4,000만~5,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오픈AI의 하드웨어 전략은 'AI를 담는 기기'를 넘어, AI가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직접 대체하며 사용자의 일상 행동을 가장 먼저 듣고 반응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선점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4. 앤트로픽, '클로드 포 헬스케어(Claude for Healthcare)' 출시…의료 AI, 현장 도입 본격화
HIPAA 준수·의료 데이터 연동으로 임상과 행정 업무에 바로 쓰는 AI

- 앤트로픽이 의료 전용 AI 서비스 '클로드 포 헬스케어(Claude for Healthcare)'를 출시하며, 의료 AI의 현장 활용을 본격화했습니다.
- 이 서비스는 HIPAA를 준수하는 환경에서 CMS, ICD-10, PubMed 등 주요 의료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돼 사전 승인 업무를 비롯해 임상 및 행정 문서 작성, 보험 청구 관련 업무를 지원합니다.
- 최신 모델 '클로드 오퍼스 4.5(Claude Opus 4.5)'를 기반으로 정확성과 신뢰성을 강화했으며, 오픈AI의 'ChatGPT 헬스(ChatGPT Health)'와 의료 AI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AI가 의료·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행정과 데이터 활용 방식을 중심으로 의료 현장의 일하는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5. 구글, AI 대화에서 결제까지 연결하는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 공개…에이전트 커머스 표준 제시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하나의 표준으로 설계된 AI 에이전트 커머스 프로토콜


- 구글이 AI 에이전트 기반 상거래를 위한 개방형 표준 프로토콜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를 공개했습니다.
- UCP는 상품 탐색, 비교, 결제, 주문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공통 언어로 표준화해, AI 대화 흐름 안에서 상거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쇼피파이, 월마트, 타깃 등 주요 커머스 기업과 글로벌 결제사들이 참여했으며, 구글 검색의 AI 모드와 제미나이(Gemini)에서 직접 구매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예고했습니다.
->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되는 시대를 앞두고, 탐색부터 결제까지를 연결하는 '에이전틱 이코노미(Agentic Economy)'의 표준과 프로토콜이 빠르게 구축되고 있습니다.
🧐심층 분석
<세계경제포럼(WEF), 2030년 'AI와 일자리' 4가지 미래를 제시하다>
기술의 속도와 일하는 사람들의 준비가 만드는 4가지 일자리 시나리오

AI는 일자리를 없애는가, 바꾸는가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기업에서 업무 자동화, 의사결정 지원,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혼란이 큽니다.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과,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은 단순한 예측이 아닌, 구조적인 시나리오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6년 1월 7일『Four Futures for Jobs in the New Economy: AI and Talent in 2030』보고서를 통해 2030년 일자리의 네 가지 가능한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이를 받아들이는 일하는 사람들과 조직의 준비 수준이라는 두 가지 축을 기준으로 미래를 설명합니다.
WEF가 이 보고서를 통해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미래의 일자리는 AI가 자동으로 결정하지 않으며, '기술의 속도'와 '사람의 준비'가 만나 만들어지는 결과라는 점입니다. 같은 AI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사회와 기업은 생산성과 기회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대규모 혼란과 불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WEF가 제시한 이 네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AI 시대의 일자리 미래와 지금 준비해야 할 선택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AI의 속도와 사람의 준비가 만들어내는 2030년 일자리의 네 가지 미래
AI의 속도와 사람의 준비가 미래 일자리를 결정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AI가 일자리를 얼마나 없앨지, 몇 개를 새로 만들지 같은 단순한 숫자 예측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봤습니다. 이유는 분명합니다. 같은 AI 기술을 써도, 어떤 사회와 조직은 기회로 만들고, 어떤 곳은 혼란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WEF는 "AI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느냐"와 "사람과 조직이 얼마나 잘 준비돼 있느냐"라는 두 가지 기준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분석했습니다. 이 두 요소의 조합이 곧 일자리의 모습과 사회의 안정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된다는 판단입니다.
WEF가 제시한 첫 번째 기준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입니다. AI는 이제 실험 단계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문서 작성, 분석, 고객 응대는 물론이고, 의사결정의 일부까지 맡는 수준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속도가 점진적일 수도 있고, 폭발적일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AI가 갑자기 사람의 판단을 대체할 정도로 빨라질 경우, 사회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발전 속도가 비교적 완만하다면, 사람과 조직은 숨을 고르며 준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AI의 '속도'는 곧 충격의 크기를 의미합니다.
두 번째 기준은 일하는 사람들과 조직의 준비 정도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준비란 단순히 코딩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AI를 이해하고, 함께 일하며, 결과를 검증하고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교육 시스템, 기업의 재교육 투자, 조직 문화, 신뢰와 규칙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같은 기술이 있어도 준비가 잘 된 사회에서는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되지만, 준비가 부족한 곳에서는 일자리를 빠르게 밀어내는 위협이 됩니다. WEF는 바로 이 지점에서 미래가 갈린다고 봤습니다.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시스템의 상태라는 메시지입니다.
이렇게 AI의 속도와 사람의 준비라는 두 축이 만나면서, WEF는 서로 전혀 다른 4가지 일자리 미래 시나리오를 도출했습니다. 이 시나리오들은 예언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현실이 될 수도, 피할 수도 있는 미래의 가능성을 정리한 예상 시나리오에 가깝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이 기준 위에서 펼쳐지는 첫 번째 미래,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나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1. 초고속 발전(Supercharged Progress): AI와 사람이 모두 준비된 가장 이상적인 미래
세계경제포럼(WEF)이 제시한 네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밝고 역동적인 미래가 바로 '초고속 발전(Supercharged Progress)'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일하는 사람들의 준비가 동시에 높은 수준에 도달했을 때 가능한 미래입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지만,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역할로 빠르게 이동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술과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달릴 때, 변화는 충격이 아니라 기회가 됩니다.
이 미래에서 일자리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달라집니다.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는 AI와 자동화가 맡고, 사람은 AI를 설계하고, 관리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WEF는 이를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라고 표현합니다. 한 사람이 여러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도구를 지휘하며 일을 완성하는 구조입니다. 많은 기존 직무는 사라지지만, 그 자리를 대신해 완전히 새로운 직업과 역할이 빠르게 생겨납니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개수'보다 일의 '형태와 가치'가 바뀐다는 점입니다.
경제 전체로 보면 이 시나리오는 매우 강력한 성장 국면을 만들어냅니다. 생산성은 급격히 높아지고, 혁신은 거의 모든 산업으로 확산됩니다. AI 덕분에 창업과 창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개인과 소규모 팀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WEF는 한 가지 경고도 함께 전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제도·윤리·사회 안전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초고속 발전은 분명 가장 바람직한 미래이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자동으로 도달하는 미래는 아닙니다.
시나리오 2. 대체의 시대(The Age of Displacement): 기술은 앞서가고, 사람은 따라가지 못하는 미래
'대체의 시대'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사람과 사회의 준비 속도를 완전히 앞질러버린 경우를 그린 시나리오입니다. 이 미래에서 AI는 매우 빠르게 발전하지만, 교육·훈련·제도는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람을 기다리기보다 자동화를 선택하고, 그 결과 많은 일자리가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집니다. WEF는 이 상황을 가장 경계해야 할 미래로 분명히 지목합니다.
이 시나리오에서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새로운 역할로 이동할 시간과 기회를 갖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재교육과 전환이 이뤄지기 전에 자동화가 먼저 진행되면서, 숙련 노동자와 사무직, 심지어 고학력 직군까지 대규모로 밀려납니다. AI는 생산성을 높이지만, 그 성과가 일부 기업과 기술 보유자에게만 집중되면서 사회 전반의 불안이 커집니다. 실업은 구조적인 문제가 되고, 한 번 밀려난 사람들은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오기 어려워집니다.
경제적으로는 역설적인 상황이 펼쳐집니다. 기술적으로는 눈부신 발전이 계속되지만, 소비 여력과 신뢰는 빠르게 무너집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이는 다시 기업과 시장에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사회 안전망은 감당하기 어려운 압박을 받게 되고, 불평등과 갈등이 커집니다. WEF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AI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AI보다 늦게 움직인 준비가 문제라는 점입니다. 이 시나리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라, 지금의 선택과 투자 부족이 만들어내는 결과입니다.
시나리오 3. 코파일럿 경제(Co-Pilot Economy): AI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가장 현실적인 미래
코파일럿 경제는 AI가 사람을 밀어내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의 일을 옆에서 돕는 동료로 자리 잡은 미래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AI의 발전 속도와 사람들의 준비가 비교적 균형을 이룹니다.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지만, 사회와 조직도 동시에 학습하고 적응합니다. 그 결과 AI는 모든 일을 대신하기보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을 맡고, 사람은 판단과 책임이 필요한 영역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 미래에서 일자리는 갑자기 사라지기보다 형태가 바뀝니다. 많은 직무가 완전히 없어지기보다는, AI를 다루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재구성됩니다. 보고서 작성, 분석, 일정 관리처럼 과거에는 많은 시간을 잡아먹던 일들이 AI의 도움으로 빠르게 처리되고, 사람은 더 중요한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에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WEF는 이 시나리오에서 인간과 AI의 협업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고용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코파일럿 경제의 핵심 조건은 명확합니다. 사람이 먼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교육과 훈련이 빠르게 바뀌고, 조직은 AI를 쓰는 방법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방식을 새로 설계해야 합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업무 흐름 전체를 다시 짜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준비가 잘 이루어진 사회와 기업에서는 AI가 위협이 아니라 일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도구가 됩니다. WEF가 이 시나리오를 가장 현실적인 미래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시나리오 4. 정체된 발전(Stalled Progress): 기술도 사람도 멈춰 선 불안한 미래
정체된 발전 시나리오는 AI 기술은 존재하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미래를 그립니다. AI의 발전 속도는 느리고, 사람들의 준비 역시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도 현장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조직과 사회는 기존 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경우 AI는 혁신의 도구가 아니라, 기대만 컸던 미완의 기술로 남게 됩니다.
이 미래에서 가장 큰 문제는 생산성이 눈에 띄게 오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기업은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자동화를 도입하지만, 전체 업무 구조를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 결과 AI를 잘 다루는 소수의 기업과 국가만 성과를 얻고, 나머지는 점점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일자리는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형태의 일이 늘어나며 불평등이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WEF는 이 시나리오를 조용하지만 가장 위험한 미래로 봅니다. 급격한 충격은 없지만, 서서히 성장 동력이 사라지고 사회 전반에 좌절감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AI가 분명 존재하는데도 삶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은 기술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결국 정체된 발전은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람과 조직이 변화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미래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경고를 던집니다.
어떤 미래가 오더라도 후회하지 않기 위한 선택: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2030년의 일자리는 하나의 방향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제시한 네 가지 시나리오는 "이 중 하나가 반드시 현실이 된다"는 예측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선택과 준비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리는 경고이자 안내서에 가깝습니다. 기술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 기술이 사람을 밀어내는 도구가 될지, 사람을 확장하는 도구가 될지는 지금의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질문은 "AI가 얼마나 빨리 발전할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는 그 변화에 얼마나 잘 준비되어 있는가"입니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준비는 분명합니다. 첫째, 기술 전략과 사람 전략을 분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AI를 도입하면서 교육과 업무 방식은 그대로 두는 조직은 결국 혼란을 겪게 됩니다. 둘째,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구조를 미리 설계하는 것입니다. AI에게 일을 맡기고 사람은 판단하고 조율하는 역할로 이동해야 합니다. 셋째,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인 학습과 적응 능력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특정 기술 하나를 배우는 것보다, 변화에 계속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후회 없는 선택이란, 가장 좋은 기술을 빠르게 먼저 도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중심에서 기술을 받아들이는 선택, 그리고 조직과 개인 모두가 계속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선택입니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지금 우리가 준비하는 방식에 따라,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더 나은 일과 삶을 가능하게 하는 동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시점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비전 레터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주 비전 레터에서는 AI가 '실험 단계의 기술'을 넘어, 사회와 산업의 구조를 실제로 바꾸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단순히 성능이 향상됐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AI가 실제로 어떤 영역에 도입되고 어떤 역할을 맡기 시작했는지가 분명해진 한 주였습니다.
애플이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하며 선택한 전략, 오픈AI가 광고와 저가 요금제로 '매일 쓰는 AI'가 되려는 방향, 그리고 코드명 'Sweetpea(스위트피)' AI 오디오 기기 하드웨어의 등장은 AI가 화면 속 서비스에서 벗어나 일상 속 인터페이스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앤트로픽의 '클로드 포 헬스케어(Claude for Healthcare)'를 통한 의료·헬스케어 진출과, 구글의 'UCP(Universal Commerce Protocol)' 공개는 AI가 더 이상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행정·결제·상거래 등 현실의 영역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주 심층 분석에서는 세계경제포럼(WEF)의 2030년 일자리 시나리오를 통해, 이러한 변화가 '기술의 속도'와 '사람의 준비'라는 두 축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AI의 발전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느냐라는 점입니다.
비전 레터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 소식을 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 변화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기술이 앞서가는 시대일수록, 방향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비전 레터가 구독자 여러분께 AI와 기술 변화의 큰 흐름을 정리하고, 조금 더 넓은 시야로 미래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지만, 결과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비전 레터는 그 갈림길에서 앞으로도 계속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중요한 소식과 깊이 있는 분석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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