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비전 레터

[#82.11월3주 비전레터] 오픈AI, 'GPT‑5.1' 공개… 더 똑똑하고 대화형으로 진화한 ChatGPT

2025.11.17 |
비전 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비전 레터

'비전 레터'는 매주 월요일, Tech(기술)와 AI(인공지능)의 최신 뉴스와 정보를 통해 인사이트와 비전을 제시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비전 레터 구독자 여러분! 😊

2025년 11월의 세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늦가을을 알리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큰 일교차 속에 옷깃을 여미는 손길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영상 한 자릿수의 기온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기술의 흐름은 오히려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와 산업 확장 로드맵을 본격화하며, 주목할 만한 전략적 전환을 보여주었습니다.

OpenAI는 연구 중심 조직의 경계를 넘어 헬스케어, 핀테크,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진입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유럽 시장에서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총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인프라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기술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데이터가 흐름을 만들고, 인프라가 작동하며, 그 위에 인간의 통찰이 더해지는 지금, 우리의 일상은 기술과 함께 새롭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비전 레터에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AI 융합 시대의 기회와 전략적 인사이트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 비전 레터를 시작해볼까요? 🚀

 

📌 이번주 비전 레터 요약

1. 오픈AI, 'GPT‑5.1' 공개… 더 똑똑하고 대화형으로 진화한 ChatGPT

2. 월드랩스, 세계 최초 대화형 월드모델 AI '마블(Marble)' 공개

3. 구글, '시마 2(SIMA 2)' 공개… 3D 가상세계에서 사고하고 배우며 상호작용하는 AI 에이전트

 

📰지난주 주요 뉴스

1. 오픈AI, 'GPT‑5.1' 공개… 더 똑똑하고 대화형으로 진화한 ChatGPT

'인스턴트(Instant)'는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씽킹(Thinking)'은 더 깊고 정확하게…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반응 방식까지 바뀌는 진정한 적응형 AI의 시작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출처 - OpenAI>
<출처 - OpenAI>
  • 오픈AI가 'GPT‑5.1 인스턴트(Instant)'와 'GPT‑5.1 씽킹(Thinking)' 모델을 공개하며, ChatGPT를 한층 더 유연하고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했습니다.
  • 이제 쉬운 질문에는 빠르게, 복잡한 질문에는 깊이 있게 답하고, 말투 또한 사용자의 스타일에 맞춰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 더 이상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상대 맞춤형 대화가 가능한 AI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AI의 경쟁력이 이제 '지능'에서 '공감'과 맞춤형 '개인화'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 월드랩스, 세계 최초 대화형 월드모델 AI '마블(Marble)' 공개

텍스트·이미지·영상으로 3D 세계를 생성하고 확장·편집까지 가능한 혁신형 멀티모달 월드 모델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출처 - World Labs>
<출처 - World Labs>
  • 월드랩스가 세계 최초로 대화형 월드모델 AI '마블(Marble)'을 공개습니다.
  • 마블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3D 레이아웃 등 다양한 입력으로 실시간으로 3D 가상 세계를 생성하며, 편집·확장·합성까지 가능한 고도화된 멀티모달 기능을 제공합니다.
  • 사용자는 마치 디자인 툴을 다루듯 직관적으로 가상 세계를 조작할 수 있고, AI는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세부 환경을 능동적으로 반응하며 구성할 수 있습니다.

-> 대화형 AI에서 공간 인지형 AI로의 진화가 본격화되며, '공간 지능'을 갖춘 월드모델이 차세대 AGI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3. 구글, '시마 2(SIMA 2)' 공개… 3D 가상세계에서 사고하고 배우며 상호작용하는 AI 에이전트

텍스트·이미지·영상을 넘어, 가상 환경을 스스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차세대 AI 에이전트

첨부 이미지
첨부 이미지
<출처 - Google Deepmind>
<출처 - Google Deepmind>
  • 구글 딥마인드가 '시마 2(SIMA 2)'를 공개하며,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목표를 설정하고 맥락을 이해하며 3D 가상 세계 안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다양한 가상 환경과 게임에서 이전에 본 적 없는 과제도 수행할 수 있으며, 입력 형식 역시 텍스트, 이미지, 이모지 등으로 확장돼 유연성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 더 나아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까지 갖추며, AGI(인공일반지능)를 향한 또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 AI는 이제 언어 입력을 넘어서 '행동하는 세계의 이해자'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 환경을 넘어 현실 세계의 로보틱스와 자율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4. 앤트로픽, 70조원 투입… AI 인프라 전쟁에 맞불

500억 달러로 미 텍사스·뉴욕에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 투자

<출처 - Anthropic>
<출처 - Anthropic>
  •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미국 내 AI 주권 강화를 목표로 500억 달러(약 70조 원)를 투자해 텍사스와 뉴욕에 맞춤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합니다.
  • 이번 프로젝트는 자사 모델 '클로드(Claude)'의 고도화는 물론, 과학적 발견과 산업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인프라로 설계되었습니다.
  • 이로써 앤트로픽은 구글·아마존 등 기존 클라우드 파트너에 대한 의존을 넘어, 자체 인프라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 AI의 미래는 알고리즘에서 인프라로 이동 중이며, 기술 패권 경쟁은 '전력 + 데이터센터' 확보 전쟁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5. 'AI 4대 천왕' 얀  르쿤, 메타 떠난다… "월드 모델" 스타트업 설립 계획

AI 딥러닝 창시자이자 튜링상 수상자, 메타 체제에서 독립해 공간·세계 인지형 AI 개발에 나선다

<출처 - Wikimedia>
<출처 - Wikimedia>
  • 메타 수석 과학자이자 딥러닝 창시자 중 한 명인 얀 르쿤이 메타를 떠나 월드 모델 개발 전문 스타트업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메타에서 오랜 기간 장기 연구 중심의 조직을 이끌어 왔으나, 회사의 AI 전략이 빠른 제품 개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내부적으로 연구 방향에 대한 이견이 불거졌다는 평가입니다.
  • 얀 르쿤 준비 중인 새 스타트업은 언어를 넘어 영상·공간 정보를 학습하고, 물리 세계의 인과 관계를 이해하는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 AI 기술이 '빠른 출시'에서 '깊은 이해'로 이동하면서, 거대 기업과 연구 거장들이 설립한 신생 벤처기업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심층 분석

<AI는 막을 수 없다, 평가를 바꿔야 한다…사고 중심 시대의 교육 대전환>

정답보다 사고 과정이 중요해지는 시대, 교육은 AI와의 공존을 설계해야 한다

첨부 이미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질문, "AI를 금지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AI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닙니다.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도 AI는 이미 학습 도구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대학가에서 발생한 'AI 커닝' 논란은 교육계 전반에 뼈아픈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남용의 문제가 아니라, AI의 존재 자체가 교육의 목적과 방식에 근본적인 재고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막을 수 있는가가 아니라,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지금의 혼란은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이지 못한 교육 시스템의 낡은 틀에서 비롯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많은 교육기관에서는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기술 활용 자체를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은 디지털 시대의 학습 생태계 변화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는 이미 학생들의 일상과 학습 환경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 거대한 흐름을 단순히 차단하려는 시도는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필요한 것은 AI를 포함한 새로운 도구들이 학습자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어떻게 촉진하고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와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교육의 본질은 결국 '인간이 어떻게 사고하는가'를 길러주는 데에 있습니다. AI가 정보를 생성하고 요약하는 역할은 충분히 수행할 수 있지만, 학생이 직접 탐구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관점을 표현하는 능력까지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평가 방식의 본질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정답을 맞히는 시험에서 '어떻게 그 생각에 도달했는가'를 평가하는 사고 중심 평가 체계로의 전환이야말로, AI 시대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핵심적인 방향입니다. AI는 금지할 대상이 아니라, 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기회로 삼아야 할 존재입니다.

 

AI와 함께 배우는 시대, 교육의 기준은 '정답'이 아니라 '사고력'입니다

1. 정답 중심 평가의 한계, 사고력 기반 전환의 필요

현재의 교육 체계는 여전히 '정답'을 중심으로 학습자들을 평가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해진 문제에 정해진 답을 내는 능력은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충분한 경쟁력이 되었지만, AI가 누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정답을 찾아내는 시대에는 인간만의 고유한 사고와 표현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교육 현장에서는 지식의 암기와 재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AI가 대신 수행할 수 있는 부분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평가 방식은 오히려 학생들이 AI를 부정행위 수단으로 활용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객관식, 단답형 중심의 시험은 AI 툴을 통해 손쉽게 답을 얻을 수 있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는 학습자의 내면적 사고 과정이나 비판적 분석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구조적 결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이 진정으로 길러야 할 창의성, 논리력, 문제해결능력 등의 역량과 점점 멀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얼마나 많이 아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방향으로 교육 평가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평가 방식은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학생이 주어진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것을 통해 어떤 판단과 결론에 이르는지를 평가합니다. 이는 AI가 아닌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지적 능력을 요구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과도 직접 연결됩니다.

 

2. 객관식에서 주관식으로, 지식 암기에서 사고력 평가로의 전환

디지털 기술이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지금, 기존의 객관식 정답 중심 평가 방식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정해진 정답을 외워 맞히는 시험은 AI가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학생의 사고력, 창의성, 논리적 설명 능력과 같은 고차원적 사고 역량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며, 오히려 AI 도구를 단순한 답안 생성기로 전락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 과정을 설명하고, 논리적 전개를 통해 주장을 구성하는 주관식·구술형 평가의 도입이 필연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 방식은 학생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논리로 해결책을 도출했는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정답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흐름’이 중요해지며, 이는 단순히 AI의 도움을 받은 결과물을 뛰어넘는 인간 고유의 사고 역량을 검증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이러한 전환은 AI 도구를 '커닝 도구'가 아닌 '사고 촉진 도구'로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제시한 초안을 바탕으로 학생이 자기 생각을 덧붙이거나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요구하면, AI는 학습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는 AI를 활용하되 사고의 주도권은 인간에게 있다는 교육 철학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평가와 학습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3. AI와의 공존을 위한 윤리적 설계와 투명한 사용 정책

AI가 교육 현장에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기술을 무작정 금지하거나 배제하는 접근은 오히려 학습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사용했는가'이며, 이를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과 윤리적 틀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AI를 허용하되, 그 사용 과정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인간의 고유한 기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명시하는 '출처 기반 평가' 시스템은 이러한 방향 전환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에게 AI 활용의 윤리적 경계를 인식시키는 교육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책임과 절차가 필요한지를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합니다.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보호, 생성 내용의 신뢰성 등 다양한 윤리적 이슈에 대한 감수성과 판단력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AI 시대의 진정한 리터러시 교육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사용법을 넘어, 기술과 함께 사유하고 선택하는 시민의 자질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또한, AI 도구 사용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도 필수적입니다. 예를 들어, AI 생성 여부를 탐지하는 시스템이나, AI 초안을 바탕으로 한 편집 과정을 추적하는 툴이 도입된다면,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교사와 평가자에게 명확한 판단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자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AI와 공존할 수 있는 ‘교육 생태계의 윤리적 구조화’입니다.

 

4. 연령별 교육에 맞춘 AI 활용 전략, '맞춤형 평가 설계'가 해답이다

AI 시대의 교육은 단일한 해법으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학습자의 발달 단계와 학습 목표에 따라 AI 활용 방식과 평가 전략 역시 차별화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기억과 이해 중심의 기초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AI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서면 평가와 프로젝트형 학습을 병행하여 학생 스스로 개념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합니다. AI를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되, 결과물은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게 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과 탐구 중심의 과제를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AI의 활용을 허용하되, 그 사용 과정과 논리적 근거를 명시하게 하는 '출처 기반 과제'나 '탐구 보고서' 중심의 평가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AI와의 협업 속에서도 자신의 사고를 명확히 드러내고, 정보의 출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학 진학 이후의 학술적 리터러시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대학 교육은 가장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창의적 문제 해결과 비판적 사고를 길러야 하는 고등 교육에서는 'AI 인터뷰', '구술형 평가', '프로젝트 기반 발표' 등의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구술형 평가 방식은 학생이 사고 과정을 말로 설명하게 함으로써, AI가 대신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사고·표현 능력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학령 단계별로 설계된 맞춤형 평가 체계는 AI 시대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핵심 전략이 됩니다.

 

5. AI를 '부정행위'로만 보는 관점, 교육 혁신을 가로막는다

AI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커닝 도구'로 국한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재 일부 교육 현장과 제도는 AI를 잠재적인 부정행위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금지하거나 통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기술의 본질을 오해하는 동시에, AI의 잠재적 교육적 가치를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AI는 지식 전달뿐 아니라 사고 확장, 창의적 탐구, 다양한 표현 방식을 지원할 수 있는 미래형 학습 도구입니다. 이를 부정행위로만 바라보는 태도는 학생의 성장 가능성을 제한하고, 나아가 교육의 진화를 가로막습니다.

실제로 AI를 활용한 글쓰기, 문제 해결, 토론 자료 준비 등은 학습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을 올바르게 안내하고 지도하는 방식만 마련된다면, 학생들은 AI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되고 더 깊은 통찰을 갖게 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금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AI를 학습의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설계하고 논의하는 태도입니다. 학생이 AI를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사고하며 탐색하는 과정을 이끌어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입니다.

또한 AI를 둘러싼 규범은 이제 단순한 기술 통제가 아니라 교육의 철학적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지식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 AI 시대의 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AI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교육 철학을 탐색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필요합니다. AI는 우리가 몰랐던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정답을 넘어, 질문을 가르치는 시대가 온다

AI가 교육 현장으로 들어온 지금, 교육은 더 이상 과거의 틀 안에 머물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정답을 맞히는 능력'보다,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 '얼마나 깊이 있게 사고할 수 있는가'가 진짜 실력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AI는 빠르게 지식을 제공하고 문제를 풀어줄 수 있지만, 그 지식의 의미를 해석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은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그렇기에 교육은 AI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협력하며 인간 고유의 사고력과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와 교육자들의 인식 변화가 절실합니다. AI는 부정행위의 도구가 아니라, 학습의 동반자이자 질문을 확장시켜주는 기회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평가 방식은 단순한 결과 중심에서 벗어나, 과정과 사고를 드러낼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야 하며, 윤리와 책임에 대한 교육도 함께 설계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활용이 아니라 미래 시민의 자질을 기르는 교육 철학의 재설계입니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야 할 미래 교육의 모습은 'AI를 금지하는 교육 현장'이 아니라, 'AI와 함께 질문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교육 현장'입니다. 기술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강력해지겠지만, 교육의 본질은 여전히 인간의 생각, 상상력, 그리고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AI 시대의 진정한 교육 혁신은 정답보다 사고를, 결과보다 과정을, 속도보다 깊이를 중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데에서 비롯될 것입니다.

 


 

구독자 여러분, 이번 주도 비전 레터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번 주 비전 레터에서는 오픈AI가 GPT-5.1을 공개하며 한층 더 똑똑하고 자연스러운 대화형 AI로 진화한 소식을 시작으로, 월드랩스가 세계 최초로 대화형 월드모델 AI '마블(Marble)'을 공개한 소식, 그리고 구글 딥마인드가 3D 가상세계에서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차세대 AI 에이전트 '시마 2(SIMA 2)'를 발표하며 AGI 시대에 성큼 다가선 흐름까지 짚어보았습니다. 또한 앤트로픽이 70조 원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전쟁의 불을 지핀 소식과, 딥러닝의 선구자 얀 르쿤이 메타를 떠나 독립 AI 스타트업 설립에 나선 결정적인 전환점까지, 이번 주 글로벌 AI 생태계의 전략적 변화들을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심층 분석 코너에서는 최근 대학가에서 논란이 된 AI 커닝 문제를 계기로, 단순히 AI를 금지하는 것이 아닌 '사고 중심 평가'로 교육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단답형 정답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AI와 함께 질문하고 탐구하며 학생의 창의적 사고력을 이끌어내는 평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그것이 미래 사회에서 어떤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AI는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학습을 확장시키는 핵심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을 나누고자 했습니다.

비전 레터는 단순한 기술 뉴스가 아닌, 기술이 어떻게 인간 중심의 변화와 구조적 전환을 이끌어내는지에 주목합니다.

다음 주에도 더 깊이 있는 분석과 넓은 관점으로, 구독자 여러분의 인사이트를 넓혀드릴 유익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따뜻한 옷차림과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비전 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다른 뉴스레터

© 2025 비전 레터

'비전 레터'는 매주 월요일, Tech(기술)와 AI(인공지능)의 최신 뉴스와 정보를 통해 인사이트와 비전을 제시해드립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