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전 레터 구독자 여러분! 😊
12월의 세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리에는 성탄과 연말 분위기가 점점 느껴지고, 달력의 남은 날짜를 하나둘 세어보게 되는 시기입니다.
최근 며칠 사이 아침저녁으로 체감 온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구독자님들 모두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고, 건강 관리에도 조금 더 신경 쓰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해가는 시점에서, 기술 업계 역시 '정리'와 '다음 단계'를 동시에 준비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AI와 클라우드, 데이터 기술은 이제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업무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AI 모델의 성능을 어떻게 높일까?"보다 "AI를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까?"에 초점이 맞춰지며, AI를 현실적인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비전 레터에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구독자님들께서 꼭 알아두시면 좋을 핵심 기술 포인트와 인사이트를 쉽고 명확하게 정리해 드릴 예정입니다.
그럼, 이번 주 비전 레터를 시작해볼까요? 🚀
📌 이번주 비전 레터 요약
1.오픈AI, GPT-5.2 공개… '답변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 진화하다.
2. 오픈AI·앤트로픽·구글, '에이전트 AI 표준' 시대 열다
3. 오픈AI·디즈니, '소라' 라이선스 계약 체결… AI 영상 협력 확대
📰지난주 주요 뉴스
1. 오픈AI, GPT-5.2 공개… '답변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 진화하다
전문 지식 업무·장시간 에이전트 실행에서 인간 전문가 수준 입증


- 오픈AI는 GPT-5.2를 공개하며, 스프레드시트와 프레젠테이션 제작, 코드 작성, 장문 문서 분석 등 전문 지식 업무 전반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최신 프런티어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 GPT-5.2는 장시간 추론과 도구 호출 성능이 크게 강화되었으며, 여러 주요 벤치마크에서 인간 전문가와 동등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 오픈AI는 이번 모델을 통해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며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GPT-5.2는 AI를 '조언자'가 아닌, 실제 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디지털 동료'로 전환한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2. 오픈AI·앤트로픽·구글, '에이전트 AI 표준' 시대 열다
리눅스재단 주도로 MCP·AGENTS.md·Goose 통합한 AAIF 공식 출범

- 리눅스 재단은 오픈AI, 앤트로픽, 블록 등 주요 기술 기업과 함께 에이전트형 AI의 개방형 표준을 추진하는 '에이전틱 AI 재단(The Agentic AI Foundation, AAIF)'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 AAIF는 AI 모델과 도구를 연결하는 MCP, 에이전트의 행동 지침을 정의하는 표준 AGENTS.md, 로컬 실행형 오픈소스 에이전트 Goose를 핵심 기반으로 삼아 AI 에이전트 간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이를 통해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적이고 신뢰 가능한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AAIF 출범으로 AI 에이전트가 '각자 움직이는 도구'에서 '공통 규칙 위에서 협력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3. 오픈AI·디즈니, '소라' 라이선스 계약 체결… AI 영상 협력 확대
200여 개 디즈니 IP 활용·10억 달러 투자로 엔터테인먼트 AI 본격화

- 오픈AI와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생성형 AI 영상 플랫폼 '소라(Sora)'를 중심으로 한 3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전략적 협력에 나섰습니다.
- 이번 계약으로 2026년부터 미키마우스, 마블, 스타워즈 등 200개 이상의 디즈니 IP를 활용한 AI 영상·이미지 생성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사내 업무와 디즈니+ 서비스에 오픈AI 기술을 본격 도입할 계획입니다.
-> 이번 협력으로 생성형 AI가 '저작권 리스크의 대상’을 넘어, '공식 라이선스 기반의 콘텐츠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엔터테인먼트 AI 시장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구글, '제미나이(Gemini)' 탑재 AI 스마트 글래스 2026년 공개 예고… 메타·애플과 정면 승부
음성 중심 전략으로 일상형 AI 안경 선점 노려

- 구글이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AI 스마트 글래스를 2026년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AI 웨어러블 시장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 이번 제품은 휴대폰과 연동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디스플레이가 없는 오디오 AI 안경을 먼저 출시한 뒤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로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 또한 삼성전자·워비파커·젠틀몬스터 등과의 협업을 통해, 이미 시장을 선점한 메타와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 구글은 '항상 보이는 화면'보다 '항상 곁에 있는 AI'를 앞세워, AI 안경을 실험적인 기기에서 일상적인 컴퓨팅 플랫폼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습니다.
5. 어도비, ChatGPT에 포토샵 통합… '대화하는 AI'가 곧 '크리에이티브 툴'이 되다
포토샵·익스프레스·아크로뱃 연결로 디자인 작업을 더 쉽게



- 어도비가 포토샵, 익스프레스, 아크로뱃 등 핵심 크리에이티브 앱을 ChatGPT에 직접 통합하며, 대화형 AI 기반 작업 환경을 공개했습니다.
- 사용자는 ChatGPT 대화창에서 자연어로 명령을 입력해 이미지 편집, 디자인 제작, PDF 요약과 변환 작업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 어도비는 주간 활성 사용자 8억 명이 넘는 ChatGPT를 통해 사용자 저변 확대와 크리에이티브 도구의 일상화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 이제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은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가 가장 오래 머무는 AI 플랫폼 안에 들어가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심층 분석
<학위보다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
능력의 재정의가 시작됐다…교육·노동·기회의 기준이 '전공'에서 'AI 활용력'으로 이동한다

학위가 아닌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증명되는 시대
오랫동안 교육과 노동 시장은 비교적 명확한 질문 위에 서 있었습니다. 어디를 나왔는가, 무엇을 전공했는가, 어떤 학위를 가졌는가. 이 질문들은 개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가장 손쉬운 기준이었고, 기업과 사회는 이를 통해 인재를 선별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기준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변화가 아니라 일의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성형 AI의 확산은 단순한 도구의 등장을 넘어, 인간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구조 자체를 다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핵심에는 하나의 질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AI와 함께 얼마나 잘 일할 수 있는가?" 더 이상 AI는 특정 직군만 사용하는 전문 도구가 아닙니다.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고객지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AI를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고, 적절히 지시하고, 결과를 검증하며, 다시 개선할 수 있는지가 개인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공이나 학위는 참고 자료가 될 수는 있어도, 결정적인 평가 기준이 되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이미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페이페이 리 교수가 강조했듯, 학위보다 'AI와 협업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채용 기준의 변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교육의 목적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노동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누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우리는 학력 중심 사회에서 역량 중심 사회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전공 중심'에서 'AI 활용력 중심'으로 이동하는 훨씬 더 구조적인 전환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학위 이후의 경쟁력…AI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선택받는 이유
1. 왜 학위는 더 이상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는가
과거에는 학위가 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준이었습니다. 특정 대학, 특정 전공, 특정 학위는 그 사람이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과 훈련을 거쳤다는 것을 사회적으로 보증해 주는 장치였습니다. 기업 역시 이를 채용 과정에서 중요한 필터로 활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지식에 대한 접근 장벽이 크게 낮아지면서, 학위가 맡아왔던 '능력 보증'의 역할은 빠르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지식 그 자체는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되기 어렵습니다.
특히 AI는 학위가 축적해 온 '전문 지식의 장벽'을 빠르게 허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수년간의 전공 교육이 필요했던 분석, 기획, 코드 작성, 문서 설계 작업을 이제는 AI와의 협업을 통해 단기간에 수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질문도 달라졌습니다. 무엇을 배웠는가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내는가가 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학위는 여전히 참고 자료일 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평가 기준이 되기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더 중요한 변화는 속도와 적응력입니다. AI 기술은 특정 전공의 커리큘럼보다 훨씬 빠르게 진화합니다. 오늘 배운 지식이 내일이면 금세 뒤처질 수 있는 환경에서, 학위가 보장하는 것은 과거의 학습 이력일 뿐입니다. 반면 기업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도구를 받아들이고, 업무 방식 자체를 재구성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위는 과거의 학습 이력을 보여주는 자료가 되고,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은 현재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준이 됩니다. 능력의 기준이 '무엇을 알고 있느냐'에서 '어떻게 계속 학습하고 적응하느냐'로 이동한 것, 이것이 학위의 역할이 달라진 핵심적인 배경입니다.
2.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역량을 증폭시키는 파트너가 된다
AI가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먼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인가"를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조금 다릅니다. AI는 사람을 완전히 밀어내기보다, 기존에 하던 일을 더 빠르고 넓게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AI 자체가 경쟁 상대가 되기보다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사람 간의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업무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개인의 경험과 기억, 개인의 숙련된 업무 수행 능력이 성과를 좌우했다면, 지금은 문제를 정의하고, AI에게 적절한 지시를 내리고, 결과를 검증하고 수정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같은 AI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단순한 결과에 머무르고, 어떤 사람은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기획과 의사결정까지 이어갑니다. 이 차이는 학위나 전공보다는 AI와의 협업 방식에서 비롯됩니다.
이 때문에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무엇을 전공했는가"보다, "AI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가", "새로운 도구를 두려워하지 않고 바로 실험하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됩니다. 페이페이 리 교수가 말한 것처럼, AI와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은 혼자 일하던 사람보다 훨씬 더 큰 생산성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제 역량의 핵심은 지식을 보유하는 데 있지 않고, AI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얼마나 증폭시킬 수 있느냐에 놓여 있습니다.
3.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은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조직의 생존 조건이 되고 있다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은 이제 개인의 생산성을 보조하는 기술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과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일한 인력 규모와 비슷한 자원을 가진 조직이라 하더라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 사이에는 결과물의 완성도와 실행 속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격차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누적되며, 결국 조직의 시장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들이 채용과 평가에서 학위보다 AI 활용 경험과 태도를 중요하게 고려하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인재는 단순히 개인 성과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팀 전체의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작업은 AI가 처리하고, 사람은 문제의 본질을 판단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집중할수록 조직은 더 빠르게 실험하고 더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반면 AI 도입과 활용을 주저하는 조직은 인재의 역량과 무관하게 점차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변화는 개인의 커리어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오늘날의 경쟁력은 '어떤 학위를 취득했는가'가 아니라 'AI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며 실제 문제를 해결해왔는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AI는 특정 직무나 기술 인력만의 도구가 아니라, 기획·마케팅·영업·디자인·운영 등 거의 모든 업무 영역의 기본 도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체계적으로 익힌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이는 개인이 얻을 수 있는 기회와 성과, 그리고 장기적인 커리어 경쟁력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4. 교육과 학습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것에서 함께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전통적인 교육은 오랫동안 지식을 전달하고 정답을 암기하는 구조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왔습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 동일한 내용을 배우고, 시험을 통해 이해도를 평가하는 방식은 산업화 시대에는 효과적인 인재 선별 도구였습니다. 그러나 AI가 지식 접근과 정리, 설명까지 담당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이 방식의 한계가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더 많은 지식을 외우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도구를 활용할지 판단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교육의 역할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떻게 배우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교육의 핵심 목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습자는 더 이상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받는 존재가 아니라, AI와 함께 문제를 탐색하고 실험하며 결과를 해석하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선도적인 교육 기관과 기업들은 이미 AI를 학습 도구로 적극 도입해, 과제 설계, 프로젝트 기반 학습, 시뮬레이션 중심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학교 교육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직장 내 교육, 재교육, 개인 학습까지 모두 같은 흐름 속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배웠는가'가 아니라 '새로운 도구와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스스로 학습 방식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가'로 결정될 것입니다.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은 특정 기술 하나를 익히는 문제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진화하는 태도의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교육은 더 이상 학위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AI와 함께 계속 확장되는 지속적인 역량 구축의 과정이 되고 있습니다.
5. 개인의 생존 전략이 바뀌고 있습니다, 학력 관리에서 역량 운영의 시대로
AI가 일의 방식 자체를 바꾸면서, 개인이 커리어를 관리하는 전략 역시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학위를 취득했고, 어느 조직을 거쳤는지가 커리어의 핵심 지표로 작동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력이 현재의 문제 해결 능력을 얼마나 설명해 주는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학위와 경력을 가졌더라도, AI를 활용해 실제 업무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격차는 빠르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개인에게 요구되는 태도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한 번 쌓은 역량에 의존하는 방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AI 도구를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자신의 업무 흐름에 통합하며, 결과를 통해 학습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직무나 IT 인력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영업,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직군에서 AI 활용 경험은 점차 기본 요건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의 가치는 ‘무엇을 배웠는가’보다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로 평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은 단기적인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개인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학위는 출발선일 수 있지만, 그 이후의 성장은 AI와의 협업을 통해 얼마나 빠르게 역량을 확장해 왔는지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결국 이 시대의 커리어는 관리하는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이 운영하고 개선해야 할 하나의 ‘시스템’이 되고 있습니다.
학위 이후를 결정하는 것은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입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일의 구조와 속도, 그리고 사람의 역할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변화 속에서 학위는 여전히 의미 있는 출발점일 수 있지만, 그 자체로 개인의 현재 역량과 미래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해 주지는 못합니다. 기업과 조직이 보고자 하는 것은 더 이상 과거의 이력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AI를 활용해 어떤 문제를 풀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가입니다. 이는 능력의 기준이 ‘보유한 자격’에서 ‘실제 작동하는 역량’으로 이동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페이페이 리 교수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학위를 부정하기보다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 '함께 일하는 능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AI를 두려워하거나 거리 두는 태도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로 남지 않습니다. AI를 이해하고, 실험하고, 자신의 업무 흐름 속에 통합할 수 있는 사람만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결국 AI와의 협업 능력은 선택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 모든 직무에서 요구되는 기본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 개인과 조직을 가르는 기준은 점점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누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잘 배우고 더 빠르게 적용하는가가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학위는 과거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은 지금의 성과를 만들고, 다음 기회를 여는 힘이 됩니다. 이 시대에 진정으로 중요한 질문은 "어떤 학위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AI와 함께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가"입니다.
이번 주 비전 레터에서는 오픈AI의 GPT-5.2 공개를 중심으로, AI가 단순히 '답변하는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장시간 추론, 에이전트 실행, 전문 지식 업무 전반에서 인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GPT-5.2는 "AI는 어디까지 일을 맡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하나의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리눅스 재단 주도의 AAIF(Agentic AI Foundation) 출범 소식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다뤘습니다. MCP·AGENTS.md·Goose를 중심으로 한 표준화 움직임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작동하던 AI 에이전트들이 공통 규칙 위에서 협력하는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경쟁의 초점은 '누가 더 똑똑한 모델을 갖췄는가'에서 '누가 더 잘 연결하고 운영하는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픈AI와 디즈니의 '소라(Sora)' 라이선스 계약은 생성형 AI가 저작권 논란의 영역을 넘어, 공식 라이선스 기반의 콘텐츠 파트너로 자리 잡기 시작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200여 개 디즈니 IP와 10억 달러 투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AI를 시험 단계가 아닌 핵심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구글의 '제미나이' 탑재 AI 스마트 글래스 공개 예고를 통해, AI가 화면 속을 넘어 일상으로 스며드는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항상 보는 디스플레이'보다 '항상 곁에 있는 AI'를 선택한 구글의 전략은, 향후 AI 웨어러블 경쟁의 방향을 가늠하게 합니다. 메타·애플과의 본격적인 경쟁 역시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도비의 포토샵·익스프레스·아크로뱃의 ChatGPT 통합은, 크리에이티브 도구가 독립 앱에서 대화형 AI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디자인과 편집은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자연어로 협업하는 일상적 작업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심층 분석에서는 "학위보다 'AI와 함께 일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를 주제로, 페이페이 리 교수의 발언을 토대로, 교육·노동·기회의 기준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깊이 있게 살펴보았습니다. AI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되는 구조적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비전 레터는 단순한 기술 뉴스 요약을 넘어, AI가 산업과 업무 환경, 그리고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해 구독자님들께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깊이 있는 분석과 인사이트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며 날씨도 부쩍 추워졌습니다.
구독자님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하고 의미 있는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