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면접에서 떨어진 날 밤, 일곱 달 미뤄온 유튜브 첫 영상을 올렸습니다. 그날 확인된 건 실력의 부족이 아니라 '증거'의 부족이었고, 증거는 필요해진 날 밤에는 만들 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금부터 쌓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Nyk입니다. 첫 편지를 이런 이야기로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기대했던 자리, 아쉬운 결과
며칠 전에 면접을 봤습니다. 다니는 회사가 있지만 외부에서 좋은 기회가 왔고, 대표님과 이야기가 잘 진행돼서 실무진 인터뷰까지 갔어요. 결과는 아직이지만 —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아무래도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그쪽이 찾던 사람은 기획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기획을 좋아하고 개인 프로젝트로는 계속 해왔지만, 회사에서 직함을 달고 팀 단위로 해본 경험은 많지 않거든요. 준비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요구하시는 수준에는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끝나고 나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기대를 많이 했던 자리였거든요.
집에 와서, 낮잠 한숨 자고
지친 마음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 가만히 앉아 있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저한테 부족하다고 확인된 건 실력이라기보다 증거였습니다. 뭘 만들어봤고, 뭘 가르쳐봤고, 어떻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 보여줄 수 있는 기록이요. 근데 그건 면접 전날 밤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 몇 년을 쌓아야 내공이 되는 거죠.
그래서 그날 밤, 1월부터 일곱 달을 미뤄온 유튜브 첫 영상을 올렸습니다.
💡 이번 호의 문장들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그 날이 시작하기 제일 좋은 날이 아닌가.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건 잘 정리된 말이 아니라, 미리 쌓여 있는 증거다.
잘된 다음에 기록하는 게 아니라, 되어가는 중에 기록한다.
직접 해보니
이 영상과 이 편지는 제가 만든 AI 에이전트 파이프라인으로 함께 제작됐습니다. 기획서, 낭독 스크립트, 썸네일, 채널별 원고까지 — 하나의 소스에서 파생됐어요. "회사 운영 전체를 에이전트로 돌린다"는 실험을 스스로에게 먼저 적용하는 중인데, 이런 과정도 앞으로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다음 호 예고
다음 호는 7월 한 달의 AI 소식을 몰아서 조합해볼 생각입니다 — 뉴스 나열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본 사람의 눈으로 신호를 골라서요. 어떤 모습이 될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함께 확인해가는 편지가 되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시작을 미루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답장으로 이야기 나눠도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미뤄둔 시작에도, 문이 열리시길.
— Nyk @ Vyvflo📺 유튜브 — 바이브플로 닉 · 구축·강의 문의: contact@vyvflo.com · vyvf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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