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이모저모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보셨나요? (많이 힘드셨죠...)

사실, 요르단전을 아주 멋있게 이기고 기분 좋은 아침에 이 뉴스레터를 읽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레터를 써놨는데... 참 속상한 아침입니다 😅

 아시안컵이라는 말이 듣기 싫은 아침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의 겨울을 뜨겁게 만들어 준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제가 평소 아시안컵에 대해 느꼈던 궁금한 점들을 키워드로 살펴볼게요 !

아시안컵의 역사

아시안컵은 1956년 아시아 축구 연맹(AFC)에서 처음 개최했습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 컵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이번 2023 카타르 아시안 컵까지 18번의 대회를 치르게 되었어요.

 18번의 대회 중 대한민국은 2번 우승(1956, 1960년)을 차지했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무려 64년이나 되었습니다. '아시아의 호랑이'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가 있는 상황이죠😅

[ T.M.I ] 2024년인데 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아시안컵 그기 대숩니까?

아시안컵은 국가 간 Full 전력으로 맞서는 몇 안 되는 아주 중요한 대회입니다!

축구 국가 대항전으로는 여러 대회가 있어요. 월드컵, 대륙대항전(아시안컵, 유로, 코파아메리카), 올림픽, 아시안게임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이 대회들에는 차이점이 있어요.

월드컵, 아시안컵 - 국제 축구연맹(FIFA) 개최

올림픽, 아시안게임 -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개최

FIFA : 축구에 관해선 우리보다 가치 있는 대회를 만들 수 없어 ! 

IOC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전 세계 최대의 스포츠 위원회이지만, 축구에 관해서는 FIFA의 거대한 힘을 이길 수 없었어요. 그런 이유로 인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는 23세 이하 출전이라는 연령 제한이 생겼습니다. 와일드카드 제도를 통해 팀별로 3명의 선수는 연령 제한과 상관없이 출전할 수 있지만, 연령 제한이 없는 월드컵/대륙별 대항전에 비해서는 그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Full 전력으로 맞서는 월드컵, 대륙 대항전(아시안컵)이 축구에 관해선 더 큰 대회일 수 밖에 없어요. 선수들 역시 월드컵과 대륙 대항전에 출전하는 것을 굉장한 영광으로 여기고, 죽을힘을 다해 조국을 위해 경기합니다.

 아시안컵 외에도 대륙별로 대륙 대항전이 열리는데요.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유로 대회는 유로 2020 대회 기준 전 경기 누적 시청자수 52억명을 기록했다고 하니 대륙 대항전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닌 대회인지를 알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아시안컵이 어쩌면 월드컵보다 더 의미 있는 대회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축구 수준이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도 16강을 달성하며 인정을 받았지만,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선수에게 가장 큰 영예니까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아시아권에서 6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것도 손흥민 선수가 들어 올린다면... (보고 싶었습니다... 읍읍)

[ T.M.I ] 메시의 G.O.A.T(Greatest Of All Time) 등극

중동, 중동, 중동 강력한 오일머니의 힘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체감하시겠지만, 요즘 중동과 축구 참 친해 보이지 않나요? 

2011 - 카타르 아시안컵

2019 -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2022 - 카타르 월드컵

2023 - 카타르 아시안컵

2027 - 사우디 아시안컵 (예정)

2034 - 사우디 월드컵 (예정)

중동 너네가 다 해먹어라! (Feat. Oil Money)

 이 말이 나올 정도로 중동은 이제 국제 축구 사회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시나 비결은? 강력한 자본력이죠. 

 2022년 최초의 중동 월드컵을 개최한 카타르는 무려 303조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고 해요. 아주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반납한 2023 아시안컵 유치권을 우리나라와의 경쟁에서 따내기도 했죠.

직접 경험해보니... 중동 엄청나다...!

 축구광인 저도 2022년 카타르에 직접 방문하여 월드컵을 온 몸으로 느끼고 왔는데요. 카타르 월드컵 직접 가보니...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30도 중반을 넘기는 뜨거운 중동의 날씨에도 경기장 안에는 에어컨 시스템으로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어요. 이외에도 모든 시설/시스템이 국제 대회를 개최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었어요.

 지붕 뚫린 경기장에 에어컨 시스템을 만들다니.... 진짜 돈으로는 안 되는 게 없구나? (위치선정이 인자기급인 나라...)

점점 커지는 중동의 축구 시장

 축구 국제 대회 유치 뿐만이 아니라 중동은 자국 축구 시장에도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어요. 세계적 축구 스타 호날두는 2023년 사우디의 알 나스르로 이적하며 2년간 연봉 약 2,900억의 돈을 받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K리그 외국인 선수 연봉 1위인 대구 세징야가 15억을 받는 걸 생각해 보면, 엄청난 차이죠...? 

 이강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역시 중동 카타르의 국부 펀드 소유이고, EPL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역시 사우디 국부펀드가 인수하며 중동 오일머니의 파워는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어요.

 언젠간 중동이 강력한 자본력을 앞세워 산유국이라는 이미지보다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갖게 되는 날이 올까요? (중동으로 축구여행....????????)

2023 아시안컵 알아두면 쓸데없는 사실 5가지

#1. 아시안컵 우승 상금은 우리 돈 70억원 규모이다. 

#2. 손흥민의 연봉은 160억, 김민재의 연봉은 175억 수준이다.

#3. 조현우의 선방으로 조기 퇴근한 사우디 감독 만치니의 연봉은 360억 수준이다. (전 세계 감독 최고 수준)

#4. 아시안컵 16강전 모든 골 중 20%는 추가시간에 터졌다.(25골 중 5골)

#5. 지난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현 아랍에미리트 감독)는 이번 대회 1호 퇴장 감독이다. (월드컵 & 아시안컵 퇴장 유일한 감독) 

여러 이야기를 남긴 대한민국의 아시안컵은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으로서 대한민국 축구가 오늘의 아픔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극전사들 모두 고생했어요🙌

오늘, 내일만 지나면 설 명절 연휴가 찾아오네요!

구독자님 맛있는 음식 많이x100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