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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대충 짓고 싶었습니다.
우선 음악 업계 사람들을 인터뷰하기로 했으니까, 그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름만 들어도 알아챌 수 있는 직관적인 이름을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뮤직 인사이더스. Business Insider에서 차용한 건데, 암만 생각해도 안팎을 구분 짓는 게 편협하게 느껴졌고, 개성도 없는 것 같아 관뒀습니다. 그러던 중 음악 보관한 임의 재생에 ‘Aguas De Março’가 떴고, 문득 이거다 싶었습니다. 내가 하려던 것과 아무런 개연성도 없지만 이유 없이 끌렸어요.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것도 빡센데, 이름이라도 대충 짓고 싶었습니다. 의미는 이제부터 부여하면 되니까요. 워터스 오브 마치(Waters of March)는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이 72년도에 발표한 Águas De Março’의 영어 제목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죠. 3월에 (고향 리우데자네이루에) 내리는 비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곡은, 당시 격동적인 브라질의 정치 상황에 대한 은유로도 해석됐지만, 표면적으론 자연의 순환, 생명의 약속(the promise of lif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쩐지 제가 하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음악 업계에서 지난 10년 동안 일했어요. 앞으로도 음악 업계를 떠나지 않고 사랑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었고요. 그치만 저는 언젠가 잘리거나, 회사가 망해서 없어지거나, 혹은 죽어서 더 이상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못 하게 되는 날이 오겠죠. 그래서 무언가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썩어 없어진 자리에 새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제가 써놓은 편지가 누군가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워터스 오브 마치'라는 이름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해 보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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