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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일 하는 사람들의 불안, 실패, 그리고 문득문득 찾아오는 성공의 기쁨, 그런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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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2번 음악 업계 사람들의 벌어 먹고사는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진행 상황 (1)
감사하게도, 지난 1달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아티스트, 작가 등 직업도 각기 각색이고, 하이브, 지니 뮤직, 유니버설 뮤직, 프리랜서 등 소속도 다양합니다. 아직 구독자도 없고, 발행인인 제가 유명한 것도 아닌데, 선뜻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었어요. 음악 업계엔 내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들이 많아요. 워터스 오브 마치에서 이들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지만, 그만큼 부담도 큽니다. 음악 일하는 멋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독자님들께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있어요. 11월 25일에 첫 레터를 보내 드릴게요. 하이브 뮤지션의 세계관 & 스토리를 만드는 스토리 디벨로퍼의 이야기인데 재밌을 겁니다. 독자님들을 얼른 만나고 싶어요. 곧 뵙겠습니다. /준환
당신은 ‘업계’ 사람인가?
뉴스레터를 준비하며 가장 오래 고민했던 건 (1) ‘누굴 소개할 건지’와 (2) ‘무엇을 질문할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음악 ‘업계’의 의미를 천착했던 것 같습니다. ‘업계’를 정의해야 누굴 만나, 무얼 물어볼지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고민을 거듭하던 중 김민주 작가의 <재즈의 계절>을 읽었고, 유튜브 <재지 마인드>를 알게 됐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이들은 음악 회사에 다니거나, 음악이 직업인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치만, 음악에 깊이 영감을 받아 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 하나 더. 제가 모두 좋아하는 분들이고요. 세 사람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지더군요. 원래는 음악 회사에 다니거나 음악 평론가, 음악 전문지 기자 등 그럴싸한 직함을 가진 사람을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뮤직 인사이더스>로 지었던 거고요. 근데 그게 그냥 따분하게 느껴졌어요. 음악 회사 명함이나 직함의 유무가 애정과 순수함을 담보하진 않거든요. 음악 싫어하는 음악 회사 직원보다 음악에 죽고 못사는 친구랑 이야기하는 게 더 즐거웠기에, 음악 이야기할 때 그들의 순수한 눈동자를 쳐다보는 게 행복했기에, 이제 ‘업계’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건 무의미한 일이 되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이 삶의 일부분인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용기 내서 김민주 작가님과 키키 & 프랭키(유튜브 ‘재지 마인드’ 운영자)에게 연락해 봐야겠어요 :)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이걸 해야겠다고 처음 생각했을 때는 음악 업계 유명 인사를 인터뷰하고 싶었다. 배순탁 작가님이나 차우진 평론가님, 아님 음악 회사에서 한자리하고 계시는 분들. 가만 생각해 보니 (1) 내가 이들을 인터뷰할 깜냥이 안 되고, 무엇보다 (2) 이름난 분을 소개하는 게 내가 원래 하려던 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불안이나 후회, 욕심, 순정 같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원초적인 것에 관심이 많다. 누굴 만나든 그런 것이 궁금하다. 워터스 오브 마치를 하고 싶었던 이유도 욕망 때문이다. 음악 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했고,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이윽고 음악 업계 동료들에게 인터뷰 좀 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나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야”라며 손사래 쳤다. ‘대단한 사람을 소개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주목받든, 주목받지 않던, 그런 건 내게 중요치 않다. 이들은 왜 이토록 음악을 좋아하는지. 그래서 왜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이 불안하고, 후회스러운지. 이 일은 뭐가 그토록 사랑스러운지. 어떤 삽질을 해봤는지. 어디까지 해봤는지. 꿈 (같은 것)은 있었는지. 워터스 오브 마치에선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그런 이야기를 가진 사람들은 인터뷰하고 싶었다.
이름은 대충 짓고 싶었습니다.
우선 음악 업계 사람들을 인터뷰하기로 했으니까, 그에 걸맞은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름만 들어도 알아챌 수 있는 직관적인 이름을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뮤직 인사이더스. Business Insider에서 차용한 건데, 암만 생각해도 안팎을 구분 짓는 게 편협하게 느껴졌고, 개성도 없는 것 같아 관뒀습니다. 그러던 중 음악 보관한 임의 재생에 ‘Aguas De Março’가 떴고, 문득 이거다 싶었습니다. 내가 하려던 것과 아무런 개연성도 없지만 이유 없이 끌렸어요.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것도 빡센데, 이름이라도 대충 짓고 싶었습니다. 의미는 이제부터 부여하면 되니까요. 워터스 오브 마치(Waters of March)는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이 72년도에 발표한 Águas De Março’의 영어 제목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죠. 3월에 (고향 리우데자네이루에) 내리는 비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곡은, 당시 격동적인 브라질의 정치 상황에 대한 은유로도 해석됐지만, 표면적으론 자연의 순환, 생명의 약속(the promise of life)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어쩐지 제가 하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음악 업계에서 지난 10년 동안 일했어요. 앞으로도 음악 업계를 떠나지 않고 사랑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었고요. 그치만 저는 언젠가 잘리거나, 회사가 망해서 없어지거나, 혹은 죽어서 더 이상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못 하게 되는 날이 오겠죠. 그래서 무언가 남겨놓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썩어 없어진 자리에 새 생명이 자라는 것처럼, 제가 써놓은 편지가 누군가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워터스 오브 마치'라는 이름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해 보기로 한 겁니다.
워터스 오브 마치를 시작합니다.
직접 만난 50명의 음악 업계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저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즐겁거든요. 이들은 음악이 좋아서 가끔 무모한 짓을 하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게 이것밖에 없다며 불안해할 때도 있습니다. 꿈꾸던 것과 달라 당황해하는 분도 만나게 됩니다. 막상 음악 업계에서 일해 보면 단만, 쓴맛, 똥맛 다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음악을 등지고 다른 일을 찾아보지만, 결국 음악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여기에 있냐고. 왜 그걸 하고 있냐고. 왜 여길 떠나지 않냐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힌트를 얻고 싶었습니다. 부디, <워터스 오브 마치>를 읽는 여러분도 나름의 힌트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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