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웨덴 구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음력으로도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2025년 새해를 기점으로 저희 편집자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뉴스레터를 준비하고 새단장했습니다.
1. 댓글과 커뮤니티 기능이 생겼습니다!
'메일리'라는 플랫폼으로 이사를 하면서 댓글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뉴스레터에 대한 의견 또는 감상, 글 소재 제보 등을 댓글로 달아주실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 편집자들이 구독자님께 '공지'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생겼는데요, 이를 계기로 구독자님들과 더 소통하고 더 재미있는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확인하실 수 있고, 이 뉴스레터 맨 하단에도 댓글 기능이 있으니 많이 이용해주세요 :)
2.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짧은 글이나 사진을 쉽게 보낼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으면 구독자님들의 제보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만들었습니다. 뉴스레터에 담기엔 너무 짧은 글이나 일상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사진도 종종 올릴 예정이니, @weeklysweden 팔로우해주시고 DM 많이 보내주세요 :)
2025년 공휴일, 똑똑하게 쉽시다!
by 투센탁
2025년 1월도 지나고 이제 2월입니다! 한 해 중 1월이 가장 길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크리스마스 장식도 없는데다가, 스톡홀름은 날씨도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내렸던 1월이어서 더 길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2월에는 조금 더 나은 날씨를 기다리면서, 올해의 휴가 계획을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스웨덴은 공휴일이 대부분 상반기에 몰려있고 하지절(midsommar)와 크리스마스 사이에 공휴일이 없지요😐. 운이 좋지 않으면(?) 주말에 공휴일이 겹치는 일도 흔하고, 그렇다고 한국처럼 임시공휴일이 별도로 있지 않아서 공휴일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평일에 공휴일이 있는지가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넘어오는 연말연시엔 연휴가 평일에 있어서 연차를 며칠만 쓰면 2주를 쭉 쉴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2025년 휴일은 어떨까요? (두구두구두구) 2025년에는 무려 공휴일 13일이 주중에 있을 예정입니다.
한국과 비슷하게 스웨덴에서도 빨간 날(röd dag 혹은 helgdag)은 법적으로 일을 쉬는 날, 법정공휴일이라고 불리는데요,
2025년 빨간 날은 언제인지 먼저 알아볼까요?
| 1월 1일 수요일 | Nyårsdagen | 새해 첫 날 |
| 1월 6일 월요일 | Trettondagen | 주현절: 동방박사가 예수를 방문한 날 |
| 4월 18일 금요일 | Långfredagen | 성 금요일, 예수 수난일 |
| 4월 20일 일요일 | Påskdagen | 부활절 |
| 4월 21일 월요일 | Annandag påsk | 부활절 다음날 |
| 5월 1일 목요일 | Första maj | 노동절 |
| 5월 29일 목요일 | Kristi Himmelsfärdsdag | 예수 승천 대축일 |
| 6월 6일 금요일 | Sveriges nationaldag | 스웨덴 국경일 |
| 6월 8일 일요일 | Pingstdagen | 오순절: 부활절 후 50일째 성령이 내려온 날 |
| 6월 21일 토요일 | Midsommardagen | 하지제 |
| 11월 1일 토요일 | All helgons dag | 모든 성인의 날 |
| 12월 25일 목요일 | Juldagen | 크리스마스 |
| 12월 26일 금요일 | Annandag jul | 크리스마스 다음날 |
네, 표에서 보시다시피 크리스마스 이브(julafton), 하지제 전날(midsommarafton), 신년 전야(nyårsafton)는 빨간 날이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휴가를 주는 날이고요, 그 외에 회사에 따라 반일 근무(kort dag)를 하거나 징검다리 휴일(klämdag)과 같이 추가로 주는 휴일이 있죠.
공휴일이 있을 때 회사 연차를 앞뒤로 붙여서 쓰면, 연차를 적게 쓰고도 실제로 일을 쉬는 날이 길어져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올해 달력을 보면서 언제 연차를 쓰면 길게 일을 쉴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달력에 빨간색 하트로 표시를 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올해 부활절 휴가는 4월 18일 금요일부터 시작으로 21일 월요일까지 휴일이고요, 부활절 연휴 전이나 후로 연차를 4일 쓰면 열흘 정도 긴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4월 17일 성 목요일은 회사에 따라서 휴일인 곳도 있으니, 그런 경우는 그 전 3일만 휴가내면 되겠네요!
노동자의 날 5월 1일은 목요일로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면 4일간의 긴 연휴가 되고, 주님 승천 대축일(kristi himmelfärdsdag) 5월 29일 또한 목요일입니다. 그러니 30일인 금요일에 연차를 내면 되겠지요.
게다가 올해는 스웨덴 국경일 6월 6일이 금요일이라 금토일 쉬게 됩니다! :)
그럼 하반기는 어떨까요?
위 달력에서 보시다시피,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와 2026년 새해 연휴에는 하트로 표시된 6일간 휴가를 내면 총 18일간 일을 쉴 수 있습니다. 1월 5일(trettondagsafton)은 평일이지만 다같이 쉬는 회사도 있으니 한 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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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공휴일을 알아보면서 올해 언제 연차를 쓰면 좋을지 정리해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셨을까요? 우리의 연차는 소중하니까요😉.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셔서 휴가 및 여행 계획을 잘 세우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스톡홀름 최고의 셈라를 찾아서 Part.1
by 윙스펜
달콤했던 연휴와 새해의 설렘은 저 멀리 옛날 옛적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 남은 요즘이 정말 스웨덴살이의 ‘노잼 시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북유럽에 이주해 온 초반에는 이 시기가 유독 힘들게 느껴졌었는데, 이런 지난한 겨울 끝자락에 깃든 한 줄기 빛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바로 셈라(Semla)였습니다.
기독교에서는 부활절을 앞두고 약 40일동안 금식을 하는 사순절이라는 기간이 있습니다. Fettisdagen은 그 기간이 시작되기 전 화요일로, 금식 전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날이었는데 현재 스웨덴에서는 셈라를 먹는 전통으로 굳어졌죠. 여기서는 평소에 잘 볼 수 없었던 크림이 잔뜩 들어간 빵이라는 사실과 요맘때에만 판매한다는 사실이 더욱 저의 구미를 당겼는데요. 그래서 언젠가부터 이 시기가 오면 스톡홀름 셈라 맛집들을 돌며 별점을 매기는 것이 저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해봅니다. 내돈내산 후기 - 스톡홀름 최고의 셈라를 찾아서!
셈라의 국민적인 인기에 걸맞게 스톡홀름에는 정말 많은 셈라 맛집들이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세 곳을 골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밑의 별점과 한줄평은 지극히 개인적인 제 후기라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1. Lillebrors bageri
(Rörstrandsgatan 10, 113 40 Stockholm)
이곳은 워낙 유명한 빵집이라 많이들 아실 거라 생각되는데, 저는 우연히 산책 중에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지나갈 때마다 가게 앞에 긴 줄이 서 있길래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 빵을 팔길래 그러나 싶어 얼떨결에 줄에 합류하여 사 먹은 이후로 제 최애 빵집 중 한 곳이 되었습니다. 테이크아웃만 할 수 있는 작은 가게이고 파는 빵의 종류들도 그리 다양하지 않지만 모든 빵이 다 맛있는 곳입니다. 셈라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셈라 시즌이 시작된 1월 중순에 가장 먼저 먹어보았습니다.
- 빵 ⭐⭐⭐⭐
- 페이스트 ⭐⭐⭐⭐
- 크림 ⭐⭐⭐⭐⭐
2. Ritorno Konditori
(Odengatan 80, 113 22 Stockholm)
이곳도 셈라맛집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셈라 시즌이 시작된 요즘에는 가게 앞이 북적거리는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1959년에 문을 열었던 당시 그대로의 인테리어를 보존한 듯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이 곳은 내부에 빵과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제법 큰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선 클래식 셈라와 더불어 특이하게 라크리스(lakris) 셈라 두 가지 종류를 팔고 있었고, 저는 두 개 다 사서 먹어보았습니다.
- 빵 ⭐⭐⭐
- 페이스트 ⭐⭐⭐
- 크림 ⭐⭐⭐
3. Svedjan Bageri
(Brännkyrkagatan 93, 117 26 Stockholm)
주변 지인들에게 셈라 투어를 할 예정이라고 했더니 다들 자신들이 알고 있는 셈라 맛집을 앞다투어 저에게 공유해주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독 자주 등장했던 이름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스톡홀름 북쪽에 사는 저는 남쪽을 갈 일이 별로 없어 이 빵집을 몰랐지만, Södermalm에선 이미 유명하더라구요. 역시나 셈라를 먹으러 간 날도 긴 줄이 문 앞에 늘어서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스웨덴 사람들도 이 노잼 시기를 셈라를 맛보며 극복하나 싶어 미소가 지어졌었는데, 거두절미하고 바로 별점과 한줄평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빵 ⭐⭐⭐⭐⭐
- 아몬드 페이스트 ⭐⭐⭐⭐
- 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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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라 시즌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3월 초까지 저의 셈라 투어는 계속될 예정이니 혼자만 알기 아까운 스톡홀름 셈라 맛집이 있으시면 저희 위클리 스웨덴에 전해주세요! 제가 부지런히 먹어보고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다른 도시에 사신다구요? 그곳의 셈라 맛집 후기도 보내주세요!
그럼 모두들 즐거운 셈라 시즌 되시길 바라며…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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