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웨덴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뉴스레터의 인사말은 투센탁이 맡았습니다. 11월 초 내내 날씨가 흐리다 중순이 되니 해가 쨍🌞, 날씨가 좋네요. 이번 주에는 스톡홀름에 첫 눈이 오기도 했구요! ❄️

저는 최근에 BVC 부모 그룹에 초대를 받아 모임에 다녀왔는데요, 동네에 사는 부모들 특히 옆집 사는 이웃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육아 중 서로 고민도 이야기하고, 밖에 나가 산책도 하면서 고립감을 좀 해소할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아요. 왜 진작 이런 모임이 있는지 몰랐을까 아쉽기도 하고요. 저처럼 어린 아기를 키우고 계신 구독자님들께 권해드리고 싶은데요, 혹시 Barnmorska가 부모 그룹에 초대하지 않았다면 꼭 이야기해서 모임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겨울날, 부모그룹이나 각종 모임에 참여하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보낼 수도 있지만, 혼자서도 즐겁게 문화생활을 즐기며 보낼 수도 있지요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윙스펜이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한 팁 중 하나로, 스웨덴 뮤지컬 세 편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저는 스웨덴 국기 게양일에 대한 글을 담아보았습니다. 한 번 읽어보시죠! :)
스웨덴에서도 문화 생활을 즐겨봅시다 🎼
- 스웨덴 뮤지컬을 소개합니다
by 윙스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뮤지컬 계의 오스카 상이라 불리는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연일 전석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기쁜 소식, 다들 알고 계시죠? 이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어쩌면 해피엔딩>이 10주년 기념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저 멀리 스웨덴에서 어찌나 아쉬웠던지요! 😩 지금 당장이라도 서울에 날아가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꿩 대신 닭이라고(?) 이번 기회에 스웨덴에서 뮤지컬 공연을 즐겨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뮤지컬은 연극에 비해 언어의 장벽이 낮은 편이라 조금 더 부담없이 즐겨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여러 뮤지컬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보고싶은 세 편을 소개합니다😊
1. 맘마미아의 뒤를 잇는 뮤지컬의 탄생? – Joyride

- Joyride는 스웨덴 90년대 팝 듀오 Roxette(Per Gessle & Marie Fredriksson)의 히트곡들을 활용한 뮤지컬로, 영국 작가 Jane Fallon의 소설 Got You Back을 각색하여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2024년 9월 6일, 말뫼에 있는 Malmö Opera 극장에서 세계 초연을 했으며 스톡홀름에서는 2025년 9월 11일 China Teatern 극장에서 개막을 했다고 하네요.
- 줄거리: 주인공 스테파니는 남편 조와 딸과 함께 살고 있던 중 어느 날 남편의 주머니에서 메시지를 발견하고 그의 이중생활을 의심하게 됩니다. 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케이티라는 남편의 내연녀였고, 케이티 또한 조가 본인에게 거짓말을 한 채 스테파니와 이중생활을 하며 지내왔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여자 둘은 조에게 복수를 결심하지만,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데요..
- 추천이유: 뮤지컬 맘마미아처럼 이 작품도 스웨덴의 유명 아티스트 Roxette의 명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기회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뮤지컬 제목과 예고편에서도 느껴지듯이 롤러코스터처럼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고 하니 가볍고 신나게 즐기기에 좋을 것 같네요. 더욱이 노래는 원곡 그대로 영어로 부른다고 하니 스웨덴어의 장벽이 좀 더 낮지 않을까 싶네요!
- 공연 정보: 현재 스톡홀름 China Teatern 극장에서 12월 20일까지 공연이 진행중이며, 말뫼 Malmö Opera 극장에서는 2026년 10월 2일 ~ 2027년 3월 7일 사이에 공연이 상연될 예정입니다.
2.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는, Änglagård

- Änglagård는 동명의 스웨덴 영화(1992년작)를 원작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제작되어 2023년 9월에 스톡홀름 Oscarsteatern 극장에서 세계 초연을 했습니다. 공연은 이미 200회 이상 공연이 되었고 21만장 이상 티켓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 줄거리: 베를린의 화려한 클럽 생활을 떠나 스웨덴 숲 속 작은 마을로 돌아온 주인공 파니는 기존 마을 사람들과의 문화적, 사회적 마찰을 겪게 됩니다. 파니는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을 풀고 관계를 재형성해나갈 수 있을까요....?
- 추천 이유: 이 작품은 스웨덴의 문화와 지역색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스웨덴에 살고 있는 구독자분에게 더욱 반갑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고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을 적절한 유머와 함께 풀어나가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작품을 관통하는 문화 충돌이나 정체성이라는 테마가 스웨덴의 이방인인 우리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공연 정보: 가장 최근에 예테보리의 Scandinavium 극장에서 2025년 6월 5일 ~ 14일간 공연이 되었다고 하고요, 현재 앞으로도 계속 공연할 예정이라는 정보는 있지만, 특정 회차 예매 가능 여부는 계속 바뀌는 듯 하니 예매 사이트에서 최신 일정을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3. 아이도 어른도 다같이 즐기기 좋은, Ronja Rövardotter

- Ronja Rövardotter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명의 동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스웨덴어 제목을 영어로 직역한 'Ronja, the Robber’s Daughter'로도 찾아보시면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전세계에 많이 사랑받은 동화이죠. 특히 이 뮤지컬은 현대식 서커스와 인형극의 요소가 가미되었다고 하는데요, 2014년에 초연된 이후로 다양한 버전이 발전되어 왔는데 최근 주목할 버전 중 하나는 핀란드 헬싱키의 Svenska Teatern에서 상영된 대형 무대극이라고 합니다.
- 줄거리: 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숲에서, 두 적대적인 도둑 무리 사이에서 태어난 로냐는 숲의 신비한 존재들과 마주하며 자라납니다. 어느날 로냐는 앙숙 집안에서 태어난 브릭과 만나며 친구가 되고 기존의 적대적인 관계를 넘어서 우정과 자유를 찾아나가는데…
- 추천 이유: 이 공연은 규모가 크고 시각적으로 화려하다고 하는데, 특히 서커스, 인형 및 특수 효과가 포함되어 있어 볼거리가 많다고 하네요. 저도 예고편 영상을 보고 마치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급의 스케일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어린 소녀가 자신의 두려움과 적대적인 환경을 극복하며 자립해나가는 성장 스토리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 케데헌처럼요! 😁
- 공연 정보: 지금 현재 스톡홀름 Intiman 극장에서 2026년 1월 3일까지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요, 노르셰핑 Lilla Teater 극장에서도 2025년 12월 13일 및 14일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옆 나라 핀란드 헬싱키에서도 Svenska Teatern에서 2026년 4월까지 스웨덴어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 예고편: https://www.youtube.com/watch?v=iZNj6Phr_J8 (헬싱키 Svenska Teatern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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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날이 짧아지고 밖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줄어드는 요즘, 즐거운 뮤지컬 한 편 보면서 즐거운 문화 생활 어떠신가요? 구독자분들이 스웨덴에서 본 공연 중에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으시다면 저희와도 공유해주세요!
스웨덴 사람들의 국기 사랑, 국기 게양일을 알아봅시다 🇸🇪
by 투센탁
스웨덴에 처음 와서 느꼈던 점은 사람들이 국기 게양을 참 좋아한다는 것이었어요. 여름 솜마하우스에도,아파트 단지 내에도, 전원주택에서도 국기가 달려있는 걸 많이 볼 수 있었거든요. 게다가 저는 최근에 아파트 단지 내에서 국기를 게양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아기를 보면서 외부 활동을 하고 싶기도 하고, 이웃 주민들과 알고 지내면 좋을 것 같아 시작한 일입니다. 국기를 게양 하는 일을 맡고 보니, 국기 게양하는 날이 항상 공휴일은 아니어서 어떤 날에 국기를 다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어떤 날에 국기를 다는지 알아볼까요? 😀
스웨덴에는 공식 국기 게양일이 대략 17일이 있고요, 크게 국경일, 왕실 관련 게양일, 의회나 선거 관련 게양일이 있습니다. 공식 게양일이 아닌 개인적인 행사 때도 국기를 달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생일, 졸업식, 다른 개인적인 행사 때 말이죠. 아마 이런 이유에서 스웨덴 국기를 더 자주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날짜 | 국기 게양 이유 |
| 1월 1일 / 새해 첫날 (Nyårsdagen) | 공휴일 |
| 1월 28일 / 국왕 이름 축일 (Konungens namnsdag) | 국왕 이름 Karl, Karla 이름 축일 |
| 3월 12일 / 왕세녀 이름 축일 (Kronprinsessans namnsdag) | 왕세녀 이름을 축하하기 위해 게양. 비공식적 옘틀란드 공화국의 국경일 |
| 부활절 (Påskdagen) | 공휴일 |
| 4월 30일 / 국왕 생일 (Konungens födelsedag) | 국왕의 생일 |
| 5월 1일 / 노동절 (Arbetarrörelsens internationella högtidsdag) | 1939년부터 노동 운동을 기념하고자 게양 |
| 오순절 (Pingstdagen) | 부활절로부터 7주 후. 국경일이지만 휴일은 아님. |
| 5월 29일 / 참전 용사의 날 (Veterandagen) | 2018년 첫 시행된 가장 최근에 추가된 국기 게양일 |
| 6월 6일 / 스웨덴 국경일 (Sveriges nationaldag och svenska flaggans dag) | 공휴일 |
| 하지절 (Midsommardagen) | 공휴일 |
| 7월 14일 / 왕세녀 생일 (Kronprinsessans födelsedag) | 매년 솔리덴에서 성대하게 기념 |
| 8월 8일 / 왕비 이름 축일 (Drottningens namnsdag) | 1986년부터 왕비의 이름(Silvia)의 날을 기념해 국기를 게양 |
| 총선일 (Dag för val till riksdagen) | 4년마다 한 번 |
| 10월 24일 / 유엔의 날 (FN-dagen) | 유엔 창설을 기념하는 날로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에서는 국기 게양일 |
| 11월 6일 / 구스타브 아돌프의 날 (Gustav Adolfsdagen) | 구스타브 2세 아돌프 국왕의 전사를 추모하는 날. 구스타브 2세는 북에서 온 사자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전술에 능했다고 합니다. |
| 12월 10일 / 노벨의 날 (Alfred Nobels dödsdag) |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이자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날 |
| 12월 23일 / 왕비의 생일 (Drottningens födelsedag) | 1976년부터 국기 게양일로 지정 |
| 12월 25일 / 성탄절 (Juldagen) | 공휴일 |
너무나도 간단한 국기 게양 규칙
- 해가 뜨면 게양하고 해가 지면 하강합니다. 요즘같이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질 때는 아침 8시에 게양하고 해질 무렵인 오후 4시 쯤 하강합니다. 여름에 백야가 있을 때는 늦어도 저녁 9시에 국기를 내리고요.
- 길고 뾰족한 모양의 깃발인 vimple의 경우 24시간 매달 수 있는데요, 파란색이 윗부분으로 가도록 달아야 합니다.
- 아파트 주민의 장례식이 최근에 여러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조기를 달았습니다. 조기 규칙은 깃대 높이 ⅓ 지점에 다는 것이고, 장례식이 끝나면 다시 깃발을 제일 끝까지 올립니다.

그 밖의 깨알 상식







여러분이 살고 계신 지역에는 어떤 국기를 달고 있나요? 독특한 깃발이 보이면 소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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