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이전부터 1주일에 한번, 그러다 2주일에 한 번으로 바꾸어 여러 다양한 글을 쓰다가 한동안 글을 안 썼습니다. 제 소개를 읽어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스웨덴어와 함께 컴퓨터 공학을 부전공으로 하여 전공 중인 대학생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던 시기는 휴학생 신분이어서 나름 여유가 있었습니다. 3월부터 새로 학기가 시작된 이후로는 여러 가지 일들에 치이다 보니 5월에는 써야지, 6월에는 써야지 하던 게 어느덧 이렇게까지 미뤄졌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몇 명씩 구독을 해주셔서 어느덧 350명가량 되는 분들께서 구독을 해주고 계십니다. 올라오지 않는 글들을 혹시 하염없이 기다리고 계셨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작성했던 글들이 <터닝비>라는 전자책 출판 서비스에 실려 이전에 썼던 글들은 전부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혹시 이전에 작성된 글이 궁금하신 독자 분들께서는 <터닝비>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료로 열람 가능하니 편하게 봐주세요.
앞으로는 2주에 한 번씩 월요일 오전 7시에 글을 한편 발송할 생각입니다. 이제 방학도 코앞으로 다가오기도 했고, 막상 큰 주제 없이 마음대로 써 내려갔던 글들이 모아진 걸 보니 조금은 부자연스러운 표현이나 이상한 문맥에 부끄럽기도 하여 이번에는 모든 글이 추상적이고 큰 주제를 가지고 있는 형태로, 마치 한 권의 책을 저술하듯 써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그 주제는 바로 <생각의 이주(移住)>입니다.
처음부터 필명(筆名)으로 정한 단어가 이주였습니다. 그리고 이 단어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내포했습니다.
첫째, 1주일과 같은 표현처럼 이주(二週)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둘째, 어딘가로 이민을 가듯 움직이는 행위 이주(移住)를 의미합니다.
일주일이라는 기간은 저에게도 여러 생각을 하기에 짧다고 판단이 되었고 2주일이라는 시간을 할애해 무언가에 대해 공부하고, 사색하고, 느낀 뒤 이를 글로 쓰면서 제 생각을 계속해서 이주하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여러분들께 이주(移住)를 하듯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스웨덴어를 전공하던 비전공자였기에 컴퓨터 공학 관련 공부를 하면서 0과 1로만 이루어진 그 단순한 세계가 얼핏 우리의 일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 인간이 만든 기계이기 때문일 거란 생각도 듭니다. 이 과정에서의 재미난 생각들을 정리하여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정리되지 않은 채 써 내려간 글들이 많았기에 지나고 보니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다 처음의 목적을 다시 확립하여 <생각의 이주(移住)>를 제대로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전해드릴 <생각의 이주(移住)>는 매우 단순합니다. 다음 글에 실릴 첫 문장을 먼저 말씀드리고 2주가 지나면 제가 그 문장을 이어나가 2주 동안 했던 생각과 감정을 글 한편에 실어 전달합니다. 구독자님께서는 밥을 먹고, 공부나 일을 하고, 또 잠을 자며 일상생활을 하다 문득 제가 말씀드렸던 글의 첫 문장을 생각해보고는 어떤 글을 써보면 좋을지 생각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2주 뒤 제가 보내드린 글을 읽으며 만약 다른 생각을 하셨다면 그 부분을 저에게 편하게 공유해주세요. 타인의 시선을 읽는다는 건 꽤 재미있으며, 반대로 타인에게 내가 보는 곳을 가리킨다는 건 민망하지만 퍽 용기 있는 일입니다.
그러면 2주 뒤 월요일인 6월 27일 오전 7시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제 글을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글의 첫 문장은 " 그곳엔 온통 그림자만 있었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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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와우 글 기다리고 있었어요!!!! 바쁘신가보다 하고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당ㅋㅋㅋ 구독자 수도 많이 늘었네요 넘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멋진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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