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호주 위스키, 스타워드(Staward)

제3세계 위스키, 호주 위스키 스타워드 이야기

2024.05.02 | 조회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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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술장

위스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하는 주간 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Sara 입니다. 

어느덧 5월이 시작되었네요. 올해 5월은 첫 3주간 매주 하루씩은 휴일이 있어 기분 좋은 달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노동자의 날을 쉴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되어, 어제도 달콤한 휴일을 즐겼는데요, 앞으로 2주간 또 휴일이 더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설레기도 합니다. 또 날씨도 완연한 봄을 지나, 초여름 날씨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더워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려 후각과 미각을 일시적으로 상실했답니다. 구독자 여러분께서는 일교차 큰 날씨에 모두 감기 조심하셔서 감기 걸리지 않고 즐겁게 위스키 한잔 즐길 수 있는 휴일도 행복한 일도 많은 5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위스키 레터 주제는 재미있는 주제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제3세계 위스키, 그 중에서도 호주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보통 위스키 생산국이라고 하면스코틀랜드, 미국을 주로 떠올리고 그 외에는 아일랜드, 캐나다, 일본 정도를 떠올리게 됩니다. 사실 처음 위스키를 좋아하고 마시기 시작할 때에만 해도 "맛있는" 위스키 생산은 일부 국가에서나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위스키 지식도 대부분 스코틀랜드의 싱글몰트 위스키나 미국의 버번 위스키를 중심으로 축적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저의 생각보다 더 다양한 국가들에서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예상치 못한 국가에서 생산되는 위스키를 소위 제3세계 위스키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제3세계 위스키에는 카발란으로 유명한 대만 위스키, 암룻으로 대표되는 인도 위스키, 이스라엘 위스키 등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호주에서 생산 되는 호주 위스키 한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 이야기할 위스키는 바로 호주의 "스타워드(Staward) 증류소"의 위스키 입니다. 스타워드의 증류소는 호주의 멜버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스타워드는 2007년부터 위스키 생산을 시작한 그 역사가 불과 20년이 채 되지 않는 신생증류소입니다. 스타워드는 격식이나 허세 없이 말 그대로 먹기 좋은 위스키를 생산하겠다는 것을 모토로 위스키를 만드는 증류소이며, 독특하게 위스키와 음식의 마리아쥬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워드의 마케팅 사진들을 보면 음식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사진들이 많기도 하지요. 스타워드는 멜버른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숙성 속도가 매우 빨라 숙성연도가 길지 않지만 그 맛과 향이 고숙성과 비교해도 훌륭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타워드의 모든 위스키는 숙성 연수를 표기 하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스타워드 증류소의 위스키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노바(Nova)"와 "솔레라(Solera)"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이 두 위스키를 만난건 작년 겨울쯤 지인들과 원래 가려던 바가 만석이라 가지 못하고 두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생긴지 얼마 안된 바에 예상치 못하게 들어가게 되면서 였습니다. 아늑한 분위기의 바에 앉아 위스키를 주문을 하며 바텐더 분과 이런저런 위스키 대화를 나누다가 저에게 새로운 위스키를 소개해주시겠다며 추천한 위스키가 바로 이 스타워드 위스키였습니다. 원래 가려던 바를 갔었다면 아마 맛보지 못했을텐데 정말 우연하고 재밌는 첫만남이 있었던 위스키, 스타워드는 우선 그 병부터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별이 반짝이는 것 같은 병 모양이 상당히 인상깊었어요. 

왼쪽부터 오늘 레터에서 소개할 솔레라, 노바. 맨 오른쪽은 스타워드의 포티스라는 위스키 
왼쪽부터 오늘 레터에서 소개할 솔레라, 노바. 맨 오른쪽은 스타워드의 포티스라는 위스키 

그렇게 스타워드 노바(Nova)를 우선 마셔보았습니다. 노바는 스타워드 증류소에서 가장 베이직한 위스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와인로도 유명한 호주에서 상태가 좋은 와인 캐스크를 빠르게 공급받아 만드는 위스키 입니다. 제가 노바를 처음 딱 마셨을 때의 느낌은 오묘한 딸기향이 느껴지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딸기향, 즉 베리향이 풍부하게 났고 이에 더해서 달달함이 약간의 카라멜향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라이 위스키에서 나는 독특한 향이 나기도 해서 그 조화가 굉장히 오묘하다는 생각이 드는 위스키였습니다. 노바는 사실 도수가 41도 정도로 위스키치고는 아주 부드러운 편인데요, 그래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데일리 위스키 정도의 포지셔닝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 특징이 지나치게 강렬하지 않아서 가벼운 안주와 곁들여 먹어도 좋을 것 같은 위스키였습니다.

노바와 함께 스타워드의 대표적인 위스키 중 하나인 솔레라는 호주의 주정강화 와인 즉, 호주의 쉐리 와인이라고 볼 수 있는 "아페라" 와인 캐스트에 와인의 "솔레라" 숙성 시스템을 도입하여 숙성한 위스키 입니다. 솔레라 숙성 시스템은 캐스크를 쌓아두고서 아래 쪽 캐스크이 술을 1/3 꺼내어 위의 통에서 그 만큼을 아래로 보내며, 오래된 와인에 새로운 와인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쉐리 와인의 숙성 방식이라고 합니다. 아페라 와인도 이런 방식으로 숙성되고 아페라 와인 캐스크를 쓰는 스타워드의 솔레라도 동일한 방식으로 숙성되는 것이지요. 스타워드의 솔레라는 모르고 마시면 쉐리 캐스크에 숙성된 위스키라고 생각할 만큼 그 향이 강하고 풍부합니다. 사실상 쉐리 새크스나 아페라 캐스크가 그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쉐리 위스키의 향을 상상하시면 매우 가깝습니다. 솔레라도 제가 느낀 것은 푸르티한 느낌이 강하다고 느꼈는데요, 그래서 더 맛이 깔끔하고 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쉐리 캐스크와 유사하게 이런 향과 따라오는 달달함이 역시나 아주 좋았습니다. 솔레라는 글렌피딕 15년의 강화버전이라는 표현도 종종 하는데요, 글렌피딕 15년도 사실 알고보면 솔레라 시스템을 활용하여 만든 위스키이기에 그 특징이 유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 있는 포티스도 스타워드의 대표적인 위스키 중 하나인데, 아직 시음해보지 못하여서 포티스는 제가 시음해본 뒤 또 특별판으로 여러분께 그 후기를 공유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D  

오늘의 레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때까지와는 조금 다른 결의 위스키를 소개드릴 수 있어서 스스로도 재밌게 작성한 오늘의 레터였습니다. 스타워드가 작년부터 상당히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위스키를 꽤나 많이 보유한 바에서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바에 가시면 오늘 소개 드린 스타워드를 한번 마셔보시고 댓글이나 메일로 편하게 여러분의 후기를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 

다음주는 월요일이 휴일이라 주말부터 3일간 연휴를 누릴 수 있게 되었네요. 일년 중에 가장 아름다운 날씨인 지금,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연휴 보내시기를 바라며, 저는 또 다음주에 더 재밌는 위스키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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