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 12

말 걸기에 응답하기

2023.02.19 | 조회 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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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고 안아주는

노래하며 사는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보낼게요

잠 못 이루는 밤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잠 못 이루는 당신에게'를 노래하는 저는... 사실.... 잠 못 이루는 밤이 자주 오지는 않아요. 아주 간혹 찾아오는 그런 밤이면, 누워서 놉니다 :) 맨날 하던 거 그거요.. 영화, 드라마를 봐요. 뭐, 잘 생각이 없는 거죠. 자야겠다고 생각한다면 팟캐스트를 틀어요. 눈을 감고 듣다보면 어느 샌가 잠이 들어버립니다. 좋아하는 팟캐스트도 궁금하시려나요. <김혜리의 필름클럽>입니다!

자신을 위해 만드는 음식

오늘은 나에게 뭐 좀 해먹여야(?) 겠다 싶을 때는 압력밥솥을 꺼내고 밥을 짓습니다. 현미밥이에요. 나를 위해 자주 해주는 음식이라고 하니 '현미밥'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쟁여둔 반찬 없이, 집에 있는 것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른 것 하나 곁들여서 먹어요. 겨울이라 냉장고가 빈곤하지만... 며칠 전에는 무려 두달이나 보관한 무를 꺼내 무조림을 만들었어요. 현미밥 먹으려고요. (앞뒤가 바뀌었나 잠시 생각해봤는데요. 역시 현미밥이 먼저입니다 ㅎ)

그날의 무조림
그날의 무조림

자신이 없을 때, 겁이날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셨죠. 자신이 없을 때, 겁이 날 때... 그 일을 피합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을 할 차례이지만 말하기에 자신이 없다면, 말이 없어지죠. 자신 없는 일, 겁나는 일을 미룹니다. 그 일을 제외한 다른 일들을 합니다. 빙-둘러가는 느낌이지요. 일단은 그렇게 해요. 제가 준비가 되면 마주보게 될 거라고 은근히 믿고 있고요. 

잠깐, 어느 영화 장면이 떠올랐어요. 수영복을 입은 채 수영장에 들어가길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었어요. 아이의 엄마는 그 모습이 답답했던지 아이를 뒤에서 끌어안고 바로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일단 하면, 할 수 있게 된다고 알려주고 싶었겠지요. 엄마는.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하지 않고 아이가 물에 들어갈 용기를 낼 때까지 기다려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신 없고 겁이날 때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신 날짜가 2월 6일이었네요. 날이 조금 지났어요. 오늘의 마음은 어떤가요.)  

행복

행복은 선이나 면이 아니라 점인가 싶어요. 느끼는 순간이 있겠지만 지나가 버리잖아요. 배불리 먹어도 어느새 소화되어 다시 배고파지는 것처럼요. (요조가 '행복은 끼니'라고 쓴 글에 완전 동의했습니다. :)) 질문을 받고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돌아보다가 알았어요. 아마도.. 행복을 크게 의식하며 지내지 않고 있었던 듯합니다. 불행하다 느끼지 않는 모든 시간을 행복이라 불러볼까 생각하다 행복과 불행이 서로 반대에 있는 게 맞나?까지 생각이 흘러갔어요.

좋아합니다. 와인을 혼자서도 마시기 시작한 오래전(...), 혼자 마셔도 처량하지 않겠다(그때의 생각입니다. 무엇이든 혼자해도 괜찮습니다!)는 생각으로 잔을 마련했던 때. 맥주도 좋아하고요. 꽃향기나는, 고수가 들어간 밀맥주는 빼고요. 위스키도 좋아요. 저도 그 맛을 알아버렸습니다.   

'와인은 서양 음식의 국물이다.'라는 문장을 읽고 얼마나 좋아했게요. 어쩐지 식사할 때 곁들이게 되더라니.

좋았던 공간, 나누고 싶은 곳

공연하러 갔다가 좋아하게 된 곳 이야기해드릴까요. 경남 진주에 <다원>이 있어요. 여기서 저는 맥주도, 와인도, 위스키도 마셨어요. 커피도요! 경기도 광주 퇴촌의 <서재도서관 책읽는 베짱이>도 소개하고 싶고요.

서재도서관 책 읽는 베짱이 (블로그)

다원 instagram

앨범과 공연

새로운 정규 앨범 계획은 제 마음 속에 있는 것도 같은데 아직 꺼낼 만큼 구체적이진 않아요. 이제 정규 앨범을 만든다면 5집이잖아요!?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게 손에 잡히면 곡도 쓰고 한걸음 두걸음 나아갈 수 있을 텐데. 아무래도 찾아나서야겠어요. 

그렇지만! 싱글 발매 소식 있어요. 3월 6일 정오에 발매합니다 (여러분께 최초공개^^)
3월 중순에는 작고 작은 단독 공연이 있을 거예요.



시와에게 말 걸기

2월 4일에 보낸 열번째 편지에서 시도한 '시와에게 말 걸기' 로 들려주신 이야기에 답하면서 열한번째, 열두번째 편지까지 쓸 수 있었어요. 또 언제든 말 걸어주세요. 저도 답하면서 써볼게요.

시와에게 말 걸기

이 편지야말로... 여러분이 있으니까 이어갈 수 있어요.
어쩐지.. 지금 아주 중요한 걸 깨달은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과 낮 보내시고요.
또 만나요.

- 시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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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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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여다보고 안아주는

    0
    about 1 year 전

    아아아아 오늘이 잠 못 이루는 밤이네요. 이럴 줄은 몰랐는데..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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