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0원, 투자 없이 소자본 패션 브랜드로 수십억대 매출을 내는 사업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에서 패션 브랜드를 만든 사업가, 알레그라 쇼 CEO

2025.09.18 | 조회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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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업가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

여성 사업가들의 창업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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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주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최소 수억 원, 아니 10억 원은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 투자자를 만나야 하고, 광고비에 목돈을 쏟아야 하고, 공장을 설득하려면 물량부터 커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통념입니다. 

하지만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한 패션 브랜드 Uncle Studios의 여정은 정반대의 길을 보여줬습니다.
창업자 알레그라 쇼(Allegra Shaw)는 단지 5천 달러(약 700만 원)와 자신이 쌓아온 유튜브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단 6년 만에
수십억대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브랜드는 외부 투자도, 유료 광고도 없이 오직 제품과 커뮤니티 신뢰만으로 성장했습니다.

 

창업의 출발점: 내 옷장에 없는 단 하나의 티셔츠

알레그라는 15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뷰티·패션 콘텐츠를 올리던 1세대 크리에이터였습니다.

알레그라는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옷장에 매일 입을 수 있는 완벽한 화이트 티셔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트렌드 아이템은 넘쳐났지만,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도 어울리는 기본 아이템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친구이자 공동창업자인 셔린(Shireen)과 함께 직접 티셔츠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사진 한 장 찍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삶 속에서 매일 입는 옷.”

그 결과 Uncle Studios의 철학이 태어났습니다. 브랜드의 핵심 슬로건인 “The clothes you live in(당신의 일상 속에 함께하는 옷)”을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기본이 가장 강력하다

Uncle Studios가 처음부터 차별화된 점은, 흔히 크리에이터들이 하던 ‘로고 박은 후디’가 아니라,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화이트 티셔츠라는 단순한 아이템이지만, 알레그라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켰습니다.

  • 핏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고, 누구나 입었을 때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보여야 한다.
  • 소재는 값싼 합성섬유 대신, 착용감과 내구성이 좋은 원단을 써야 한다.
  • 제작 과정은 봉제와 라벨링까지 사람의 손이 닿는 모든 단계를 존중해야 한다.

이 철학 덕분에 티셔츠 한 장이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수년간 함께하는 생활 아이템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3,000장 이상 판매되며 여전히 베스트셀러로 남아 있습니다.
알레그라는 말합니다.
“옷은 결국 사람이 매일 입어야 의미가 있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사는 옷’이지, ‘찍는 옷’이 아니다.”

 

자본과 계획 없이 시작한 부트스트랩

알레그라의 브랜드 Uncle Studios는 투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창업 당시 준비한 돈은 단 5천 달러(약 700만원), 그마저도 알레그라의 개인 저축에서 나온 금액이었습니다. 명확한 사업계획서도 없었습니다.
알레그라와 공동창업자 셔린은 “좋은 옷 하나 만들어 보자”는 단순한 믿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토론토 인근의 작은 공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생산 파트너를 찾아야 했고, 초기에 여러 번 비용을 더 지불하거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알레그라는 이를 “수업료”라고 표현합니다. 공장과의 협상 방법, 원단 선택, 리드타임 계산 등 모든 과정을 몸으로 배우며 차츰 노하우를 쌓아갔습니다.

그 결과 Uncle Studios 브랜드는 느리지만 단단하게 성장했습니다. 

알레그라는 빠른 투자금을 받는 대신, 실수와 교훈을 하나하나 흡수하면서 ‘브랜드를 제대로 아는 창업자’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조와 소싱: 단가보다 중요한 건 관계

알레그라는 “공장은 단순한 납품업체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오른팔”이라고 말하며,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공장이라고 강조합니다.
초창기에는 “우리를 받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었지만, 브랜드가 점차 성장하면서
윤리적 노동 환경, 화학물질 관리, 인증 여부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알레그라와 셔린은 공장을 찾을 때도 장기 거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반복 발주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주면 공장도 기꺼이 단가와 리드타임을 맞춰준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기본 아이템 중심으로 수요 예측이 쉬웠기 때문에 공장 입장에서도 알레그라의 브랜드 Uncle Studios는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었습니다.

 

광고비 0원, 마케팅은 커뮤니티와 신뢰로

알레그라는 Uncle Studios 브랜드를 창업 이후 단 한 번도 유료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한때 페이스북 계정이 해킹되면서 광고 자체가 불가능해졌지만, 이는 오히려 브랜드를 더 유기적으로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알레그라는 마케팅의 핵심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고,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소개한다.”

콘텐츠는 철저히 창업자 본인의 취향과 경험을 기반으로 합니다.
또한 제품을 인플루언서에게 선별적으로 선물하며, 자연스러운 착용과 후기를 통해 입소문을 만들었습니다.
예산은 없었지만,
좋은 제품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습니다.

결국 고객들은 광고에 끌려오기보다, 창업자 알레그라의 스토리와 진심에 공감하며 자발적으로 브랜드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팝업 스토어: 학습과 실험의 장

알레그라의 브랜드Uncle Studios가 성장하자, 고객들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입어보고 싶다는 요청을 쏟아냈습니다. 온라인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알레그라는 토론토 전역에서
4차례의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알레그라에게 각 팝업은 단순한 판매 목적이 아니라 실험실이었습니다.

  • 70년대 거실 콘셉트, 프렌치 컨트리 감성, 80년대 편의점 콘셉트 등 다양한 분위기를 시도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검증했습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피팅룸 앞에서 고객들의 대화를 몰래 듣는 일이었습니다. 친구끼리 나누는 솔직한 코멘트에서 가장 날것의 피드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실험은 플래그십 스토어로 이어졌습니다. 알레그라는 가장 성공적이었던 오스링턴 팝업을 토대로, 2024년 드디어 플래그십을 오픈했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 타이밍을 신뢰하라

사실 이 매장은 알레그라가 2021년에 이미 후보로 점찍었던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자금도, 인력도, 경험도 부족했습니다. 만약 그때 플래그십 스토어(오프라인 매장)을 무리하게 시작했다면 알레그라는 파산했을지도 모릅니다. 세 해가 지난 후, 팀 역량이 쌓이고 자금도 확보되자 기적처럼 같은 자리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알레그라는 말합니다.

“거절은 ‘지금의 No’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조건으로 다시 기회가 온다.”

이처럼 Uncle Studios는 빠른 성장이 아니라, 올바른 타이밍을 기다리며 브랜드를 확장해왔습니다.

 

팀과 파트너십: 친구·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비밀

많은 사람들이 “친구나 가족과는 사업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알레그라의 팀은 정반대입니다. 공동창업자 셔린은 그의 절친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이고, 사촌 보비는 브랜드의 그래픽과 캠페인을 담당합니다.

비결은 명확합니다. “관계가 우선, 비즈니스는 그 다음”이라는 원칙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의사소통 방식을 꾸준히 다듬었습니다.
덕분에 이들은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자의 일상: 콘텐츠와 브랜드를 동시에

알레그라는 여전히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브랜드 대표입니다. 두 역할을 병행하기 위해 그는 요일별로 업무를 분리하려 노력합니다.
월요일은 회의와 브랜드 업무, 다른 날은 콘텐츠 촬영과 제작 등으로 나누는 식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지금 가장 필요한 곳에 집중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알레그라는 창의성을 유지하기 위한 루틴도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고갈되면 억지로 짜내지 않고,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며 마음을 비웁니다. 알레그라는 가장 좋은 아이디어는 때로는 뜨거운 샤워 같은 사소한 순간에서 떠오르곤 한다고 합니다.

 

실패와 거절은 결국 타이밍 수업

알레그라가 창업한 브랜드 Uncle Studios 여정은 거절과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공장에 퇴짜 맞기도 하고, 임대 계약에서 밀리기도 하고, 광고 계정이 해킹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알레그라는 이를 “타이밍의 문제”로 받아들였습니다. 지금은 안 되더라도, 나중에 역량이 쌓이면 더 좋은 조건으로 다시 기회가 온다는 것입니다.

이 사고방식은 패션처럼 리스크가 큰 산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앞서가기보다, 때를 기다리며 역량을 쌓아두는 것. 이것이 Uncle Studios가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알레그라의 창업 인사이트

  1. 하나의 완벽한 기본으로 시작하라. 다양한 제품군보다 단 하나의 좋은 제품이 브랜드를 만든다.
  2. 커뮤니티 신뢰가 최고의 자산이다. 광고비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입소문과 재구매다.
  3. 공장은 파트너다. 단가 협상보다 장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4. 팝업은 최고의 학습 공간이다. 매출보다 피드백을 얻는 것이 더 값지다.
  5. 현금흐름을 관리하라. 재고와 리드타임을 감안한 운전자본 전략이 필수다.
  6. 관계가 우선이다. 친구, 가족과의 공동창업도 올바른 소통 체계가 있다면 강점이 된다.
  7. 타이밍을 신뢰하라. 오늘의 거절은 내일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알레그라 쇼의 창업 스토리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4가지

1. 완벽한 하나의 제품에서 시작하라

알레그라는 수많은 아이템을 기획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매일 입고 싶은 화이트 티셔츠”라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죠. 이는 브랜드 초기에 SKU(상품 최소 분류단위) 욕심을 버리고 단 하나의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전략이 더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 광고보다 커뮤니티 신뢰가 우선이다

Uncle Studios는 유료 광고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창업자가 쌓아온 신뢰와 제품의 진정성으로 고객을 확보했죠. 결국 브랜드의 가장 큰 마케팅 자산은 고객이 믿고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이야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생산 파트너는 거래처가 아닌 동료다

패션은 공장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알레그라는 공장을 ‘갑-을 관계’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대했습니다. 덕분에 안정적인 품질과 합리적인 단가를 확보할 수 있었죠. 이는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이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4. 거절과 실패는 타이밍의 수업료다

원하던 매장을 못 얻고, 공장에 거절당하고, 광고 계정이 해킹되는 위기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알레그라는 “지금의 No는 더 좋은 타이밍의 Yes로 돌아온다”고 믿었습니다. 실패와 거절을 좌절이 아니라 준비 기간과 학습 기회로 보는 관점이 결국 브랜드를 오래가게 만들었습니다.

 

느리지만 깊게 타오르는 브랜드

Uncle Studios는 빠른 폭발적 성장이 아니라, 느리지만 두껍게 타오르는 브랜드의 모범 사례입니다. 투자와 광고 없이도, 좋은 제품과 진심 어린 커뮤니티 운영이 있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https://youtu.be/1qujqSDpfQo?si=KDMY6-HzIXdGkY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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