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높다는 것
자존감은 성공의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을 보면, 어려운 일에도 스스로를 믿고 내던지는 경향이 있죠. 기대한 바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우울감에 빠지거나 자책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망상에 가까울 정도로 스스로를 믿는 것 같아요.
자존감의 원천은 다양합니다. 제가 본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대략적으로 아래 세 가지 중 하나에 포함됩니다.
(1)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뛰어난 것(끈기, 연산 능력, 언변 등)이 한 가지 이상 있다.
(2) 연쇄적으로 성공을 했다.
(3) 근거 없이도 본인을 믿는다. (낙천적, 긍정적이다)
자존감은 자만심으로 변하기 쉽다.
자존감은 자칫 자만심으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물론 자존감이 높은 사람 중 겸손한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은 자만에 빠지기도 합니다.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 찬 사람은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인정(인지) 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뛰어난 사람들을 마주할 때마다 불편함을 갖습니다. 아마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타인의 단점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본인이 더 뛰어나다고 안도하죠. 단점을 못찾으면, 극소수의 돌연변이라고 치부하며 나와 상관없는 사람 취급을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집단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은 ‘본인’이어야 하니까요.
우주의 크기는 그릇의 크기이다.
사실 누구나 한 번쯤 자만에 빠지곤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우주에서 살고 있으며, 그 크기도, 정의도, 작동 방식도 각양각색입니다. 내가 사는 우주에는 개발자들로 가득 차있을 수도 있고, 음악가로 가득 차있을 수 도 있습니다. 아니면 인터넷 가십만 존재할 수도 있구요.
강자를 만나면 해결된다.
그래서 나의 우주는 한 없이 작다는 사실을 마주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나타나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내 우주가 확장하고 있으니까요!
또, 의식적으로 우주를 확장 해주면 더 좋습니다. 내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말도 안 되게 뛰어난 사람(혹은 그 반대)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남들 앞에서 괜히 우쭐되거나, 아는척하다 망신을 당할 바에, 그들을 한 수 위로 대하고, 겸손해지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니까요.
나의 정규분포를 바꾸고, 위치도 바꿔라.
우리의 삶은 대부분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습니다. 키, 지능, 수입 등 극단의 사람들은 소수이며, 평균에 가까울수록 그 숫자는 많아지죠. 높은 확률로 나는 평범합니다.
자만의 문제는, 내 표준 편차에서는 내가 상위에 속한 사람일지라도, 현실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골의 한 학교에서 키가 가장 크더라도, 전 세계 평균 이하일 수도 있는 법이죠.
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규분포는 내가 만들 수 있습니다. 뛰어나거나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로 채우면 되거든요.
그래서 정규분포를 넓혀야 합니다. 그러려면 많은 재야의 고수들을 의식적으로 만나야겠죠. 또, 그 정규분포에서 나의 위치도 바꿔야 합니다. 뱀의 머리가 아니라, 용의 꼬리가 되어야 합니다. 뱀의 머리는 내려갈 곳만 있고, 용의 꼬리는 올라갈 곳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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