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입니다.
긴 연휴를 보내고 돌아오니 조금 적응이 되었던 모든 것들이 멀게만 느껴지네요. 왜 쉬는 것에는 유독 적응이 빠를까요? 여러분도 같은 느낌으로 책상에 앉아 계실까요? (만약 침대에 누워 있다면 온 힘을 다해 게으르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세븐틴의 <먼지>를 추천곡으로 가져왔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지금 날이 좀 습하고 흐려요. 쨍하니 맑았다면 다른 노래가 떠올랐을 테지만, 기온은 높아도 그리 덥지는 않은 지금은 이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태그에 Y2K라는 키워드를 써 두었는데요, 사실 따지자면 <먼지>는 2010년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저는 학창 시절부터 열렬한 K-POP의 팬이었는데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빅뱅을 좋아했습니다. 음악의 취향이 형성되는 시기가 대략 사춘기 시기라고 한다면, 저의 음악 취향은 그 당시 친하게 지냈던 사촌 오빠와 이모부께서 물려주신 MP3에 아빠가 담아준 노래로부터 시작됐을 거예요.
이 노래에는 당시 2세대 아이돌의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가 있어요. 그 당시 제가 듣던 노래들이 대부분 이런 일렉트로닉 베이스라고 해야 할까요? 악기를 잘 모르지만 빅뱅-의 수록곡-스러운 힙합이라고 생각하시면 감이 오실 듯도 합니다. <천국>이라든지 <사랑먼지>같은 노래가 특히 그래요.
열심히 좋아했던 때의 음악이 가끔 너무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기피하게 되니 대체재를 찾게 되더라고요. 제게는 세븐틴의 수록곡이 그런 느낌입니다. 동시에 새로운 취향의 지평을 열어주었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은 어떤 때 괴로움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추억에 잠겨 멍하니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도 하지요.
휴일 뒤 숙제 같은 사흘 잘 보내시기를! 또 잘 쉬고, 잘 먹고, 잘 웃는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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