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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여기는 집카이브와 함께하는 모두를 위한 ‘우리들의 방'입니다.
요즘 <용현동 : 흘러와, 흘러간 동네> 전시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전시 기간이 짧아서 아쉽다고 하셨던 분들을 위해 2주간 전시를 연장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연장된 전시를 보기 전, 혹은 보고 난 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숨은 포인트들도 함께 공유해보려 해요 :)
2주간 연장해서 7월 12일(토)까지 진행되는 <용현동 : 흘러와, 흘러간 동네>
원래 약 한 달 정도 전시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오시는 분들이 종종 '전시 기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라는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저희도 오래, 많은 분이 보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해져 2주 더 전시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
전시 기간에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에 카드뉴스를 자주 만들어 공유했었는데, 이제 짬을 내어 잠시 쉬었던 뉴스레터도 발행해볼까 합니다.
오늘은 전시 연장 소식을 전달할 겸, 전시장에 와서 찾아보시면 재미있을 포인트들을 함께 소개해 보려 해요.
전시장인 ‘허름한미술관’은 ‘집’이다?
<용현동 : 흘러와, 흘러간 동네>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허름한미술관은 용현1·4동 용일초등학교 후문 바로 앞에 2022년에 문을 연 문화예술공간입니다.
이정애 동화 작가와 전속 작가인 박소영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던 공간으로, 이전에는 2021년 ‘반(ban)사회모임, 반(1/2)소셜클럽’이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시작되었죠.
허름한미술관에 와보시는 분들은 독특한 구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시는데요.
이곳은 가정집의 일부를 가게로 내어주는 1960~70년대 전형적인 점포주택의 형태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용일초등학교와 가까이 있기에 옛날에는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학교 앞 가게로 활용되었고, 안쪽에는 실제 거주하시는 집과 붙어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죠. 이러한 점포주택의 형태가 집카이브가 이번에 아카이빙한 70년대 ‘집’과도 잘 어울려 전시장으로 선택하게 됐습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70~80년대 오래된 가옥의 특징과 흔적을 찾아볼 수 있고, 본래의 주택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창작 공간으로 이어지는 따스한 공간입니다.
하지만 전시장 안쪽에서는 실제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주의하여 관람을 부탁드립니다...!
알고 보면 더욱 좋은 전시 동선과 이야기
<용현동 : 흘러와, 흘러간 동네> 전시를 둘러보는 동선은 1번에서 시작해 7번까지 흘러가듯 따라가 보시면 좋습니다.
또한 전시실 공간을 나누어 구성했는데, 1전시실은 집 밖의 용현동 동네 이야기를, 2전시실은 집 안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것이 포인트!
전시의 첫 시작인, 1번 전시 서문은 옛 나무 덧문을 활용했어요.
요즘은 알루미늄으로 만든 셔터를 쓰지만, 예전에는 나무나 함석으로 만들어진 덧문을 셔터처럼 썼죠. 허름한미술관에 원래 있던 덧문을 활용한 멋진 서문이 전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답니다 :)
2번은 율재의 ‘교외 농촌에서 대규모 주택지로’ 작업으로,
이번 전시의 주무대이자, 전시장이 있는 용현1·4동이 어떻게 현재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는지 알 수 있어요. 지도와 공문서를 통해 돌아보는 용현1·4동의 도시 변화!
3번은 은비의 ‘용현동1970’ 맵핑 작업으로,
항공지도가 없어 아쉬운 70년대 용현1·4동을 지도로 복원했어요. 바로 옆 메모판에 붙어있는 엑셀에는 500여 곳의 70년대 건축물이 담겨 있어요. (집착과 광기)
4번은 진진의 ‘용현주택 12호’!
용현4동에서 국민주택으로 불리던 용현주택의 과거와 현재를 도면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건축학도의 야작 책상을 생생하게 현장에 재미있게 복원해 봤답니다. 진진의 귀여운 손그림 도면과 가운데 은비네 할아버지의 러프한 손그림 도면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어요 :)
5번은 일공의 ‘이 집에 평화를’입니다.
용현주택에 쌓인 이야기를 기억하며, 집 안의 귀여운 포인트들을 세밀하게 그려낸 일공의 멋진 그림을 만나보세요 :)
또한 옆의 자개장 위쪽에 실제 그림에 그려진 성물 일부를 가져다 두어 함께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6번 ‘용현주택에 아로새긴 곽씨네 시간’은 이전에 저희가 뉴스레터 발행했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용현주택에서 찍은 곽씨네 사진과 함께 시간을 톺아볼 수 있도록 비치해 두었어요.
마지막 7번은 화연의 ‘당신의 용현동’이에요.
용현주택을 너머 용현동에 흘러와 흘러간, 혹은 정착한 이들의 삶과 이야기는 어떨까요?
잠시 흘러 들어온 학생들과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의 이야기까지 리서치 과정과 참여형 코너를 통해 함께 용현동을 돌아보세요 :)
처음 전시를 설치할 때는 막막하기도 했는데, 어느덧 전시를 설치한 지 거의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아무도 써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던 방명록 메모판도, 방문해 주시는 분들의 메모지로 벽 한 면이 빼곡하게 차고 있습니다.
장마 시즌이라고 했지만, 다행히도 비가 아주 많이 오지는 않아 매일 꾸준하게 구경오시는 분들이 계셔 오늘도 힘을 내는 집카이브 팀원들🙌🏻
전시에 오시지 못하시더라도, 하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받아보신다면 전시장 풍경과 에피소드들을 그때그때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
<용현동 : 흘러와, 흘러간 동네>
전시 기간
2025. 6. 2.(월) - 7. 12.(토) (⭐️전시 2주 연장⭐️)
전시 시간
매일 10:00 - 19:00 (전시 기간 중 휴관 없음)
장 소
허름한미술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99-2)
참여자
곽은비 유화연 진수진 일공 조율재
문 의
인스타그램(@zip.chive), 050-6741-0968
📌참여자들은 전시 기간 중에 전시장에 상주하지 않습니다.
별도로 만남이 필요하신 분들은 사전에 연락 후 방문 부탁드립니다!
보낸사람
은비✍ 화연👣 진진🐝 율재🧭 일공🐜
은비✍ : 인천을 덕질하는 학익동지킴이
화연👣 : 도시의 틈새를 살피는 창작자
진진🐝 : 화수동에서 도르리하는 산책자
율재🧭 : 지도로 세상을 보는 탐험가
일공🐜 : 화수동에서 그림그리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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