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안녕하세요. 소식지가 많이 늦었습니다.
미얀마는 지금 가장 큰 명절인 물축제(미얀마 새해 연휴) 기간입니다. 이 기간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더위와의 긴 싸움이 시작됩니다.
요즘은 더위보다 기름값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번호판이 있는 오토바이는 QR코드를 확인하여 기름을 주 1회만 넣을 수 있는데, 번호판이 없는 경우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외부에서 기름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데, 주유소보다 2.5배 정도 비싸게 구입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가진 작은 오토바이는 번호판(라이선스)을 만들 수 없지만 가격이 저렴해서, 직원 모두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기름값이 인상된 부분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월급을 출퇴근 비용으로 다 써버리게 되어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에게는 속상하게도 더 어려운 일들이 계속 생기곤 합니다.
함께 빛나는 우리
공방은 바쁘게 일할 수 있어 감사한 나날입니다. 지난 3월, 양곤에 기아대책의 기념품 매장 'Friends of Hope'가 오픈하면서 저희 공방 제품들이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을 가르치며 제품을 제작하더라도 판매처가 없으면 비즈니스를 지속하기가 어려운데, 안정적인 판매처가 생겼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지진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만남을 예비하시고 사역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이 놀랍기만 합니다.
기아대책과의 협력을 통하여 더 많은 미진학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역이 되길 소망합니다.

낙심과 기대
미진학 청소년을 위한 패브릭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작년 12월에 진행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 시기가 덥지 않아 수업하기에 좋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무료 프로그램인데도 왜 지원자가 없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현지 사정을 우선으로 고려하지 않고, 제 편의대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던 것이었습니다. 미얀마 공립학교는 3~5월이 긴 방학이고 6월에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방학 동안 일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 다음 학년에 진학하지 못하면 방학이 끝난 후 학교를 그만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방학 기간인 3월 2일부터 4월 3일까지 'Fabric Goods Class'라는 이름으로 트레이닝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7명의 학생이 모집되어 1명이 중도 하차하고 6명이 5주 과정을 수료했으며, 그중 한 명은 5월부터 공방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무료 트레이닝이 현지 사정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 급여가 보장되지 않으면 무료 교육에 참여하는 것조차 이곳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매달 월급을 받아 가족을 돕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것이 아이들의 당장 솔직한 마음입니다. '재능을 발견하고 열심히 하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립할 수 있다'는 말은 어쩌면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저만의 바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낙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훈련 중 우리 직원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만큼 지난 2년간 성장한 모습을 보았고, 학생들 또한 5주 동안 발전하는 것을 보며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7명 모두가 인턴이 되겠다고 하면 급여를 어떻게 감당할까" 했던 걱정과는 달리 한 명만 인턴이 되었지만, 이 학생의 2년 뒤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공방과 직원 한 명 한 명을 통해 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소규모로 시작한 이 트레이닝이 미진학 청소년을 위한 전문적인 직업훈련 과정으로 발전하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공방 직원들이(이이땡,이이카인,인진,아뿌,빤퓨) 즐겁게 일하고, 하나님과 인격적 만남을 갖게 하소서.
2. 기아대책과 지혜롭게 협력하고 비지니스로 수익을 내어 장기적,안정적으로 사역이 이어져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게 하소서.
3. 공방 비지니스와 직업 훈련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세우는 목적을 잃지 않도록 늘 깨어있게 하소서.
4. 날마다 영과 육을 강건하게 하시고 오직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