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사장입니다.
혹시 이런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나도 창업해서 엑싯하고 새로운 사업을 도전하는 연쇄창업가가 되고 싶다'
실제로 이 모든 과정을 20대에 이룬 여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재창업한지 9개월만에 4만명이 넘는 회원들을 모았고, 벌써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는 글로벌 AI서비스로 발전하고 있어요.
바로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AI서비스인 '티로'의 공동창업자 '홍유나' 대표님의 스토리인데요
대체 티로는 어떤 AI서비스이고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 그전에는 어떻게 창업을 하신건지 자세히 인터뷰해봤습니다.
인터뷰 본문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대 재학 중 에듀테크 스타트업 '플랫가든'을 엑싯한 후, 현재는 4만명이 쓰고 있는 실시간 대화 기록 AI '티로'의 공동창업자 홍유나입니다.
Q. 운영하고 계신 티로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티로는 사람들이 대화하는걸 듣고 실시간으로 기록 해주며 핵심요약,정리까지 해주는 AI서비스에요. 회의할때 메모하느라 집중 못하는 경험 있으시죠?
티로는 단순히 음성을 텍스트로 바꾸는게 아니라 회의 맥락을 이해해서 핵심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해주는 AI에요. 회의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분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학생들이 강의를 들을 때, 실시간 번역이 필요할 때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고 계세요
과거 창업경험
Q. 이미 대학생때 한차례 엑싯을 경험했다고 들었어요. 어떤 서비스였나요?
2019년 당시 대학교를 다닐때 제가 생각했던 가장 큰 문제는 '입시'였어요.
'왜 입시는 매년 괴로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창업이 '플랫가든'이었어요.
입시커뮤니티 오르비나 수만휘같은 곳들을 둘러보면 거의 매년 똑같은 질문들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든 질문들을 모아 학생들이 질문하면 답변해주는 챗봇을 만들었어요. 그당시엔 AI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거의 수작업으로 답변을 해주며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던 경험이 있어요. 처음에 100% 수작업이었다가 30%, 50%이렇게 자동화했던 기억이 나요

2년정도 회사를 운영했을때 누적 가입자가 4만명 정도 되었는데 매출은 많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한 대형 에듀테크 회사에서 저희를 좋게 봐주시고 인수를 결정하셨어요 (인수금액은 비공개입니다..!)
Q. 그럼 엑싯하시고 바로 AI서비스인 티로를 만드신건가요?
바로 만든건 아니에요
엑싯한 뒤에는 VC업계에서 일을 했어요. 그 당시에 스타트업 대표님들의 투자를 위해 매일 미팅을 진행했어요.
이때 매일매일 다양한 미팅을 진행하다보니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사실 티로를 창업 했던 이유도 결국 VC업계에서 있었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창업을 한거에요
티로 창업의 계기
Q.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티로를 창업하게 되신건가요?
제가 VC업계에 있다보니 이해하기 힘든 사업들도 마주하게 되더라고요. 바이오나 딥테크처럼 어려운 사업들을 들을때는 메모하면서 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집중도 안되고 계속 놓치게 된다는 페인포인트가 있었어요.
그래서 팀원 2분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보자 해서 만들게 된게 바로 '티로'에요
얘기를 나눈 바로 당일날 필요기능만 넣은 데모버전을 출시해서 빠르게 저와 같이 VC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먼저 제품을 보여드리고 계속해서 피드백을 받았어요. 구체적인 피드백들을 받으면서 정식 출시 전까지 계속해서 제품을 개선해나간거죠.
Q. 와 하루만에 데모가 나올정도면 엄청 빠르게 나왔는데요? 어떻게 팀을 빌딩하셨나요?
저희는 서울대 동문으로 함께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는 커뮤니티에 속해있었어요.
대학 동문끼리 창업은 아니더라도 간단한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자 함께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했었는데 거기서 함께하던 팀원들과 결국 공동창업을 하게 된거죠

팀구성을 보면 수학 +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신 AI엔지니어 한분과 콴다 프론트엔드 리드 출신으로 일하시던 분 이렇게 3명이서 함께 시작했어요. 각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 가지신 분들과 함께 해서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고 빠르게 테스트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현재 티로의 성과는 어떤가요?
저희는 창업 2개월차에 월매출 3~400만원이 나왔었고 이때 투자유치를 진행했어요.
더 글로벌하게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자금적으로 백업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들었어요. 그리고 유저의 경험을 더 만족시키기 위해서도 추가적인 자금이 더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VC로 일할때 알았던 네트워크들과 스타트업 데모데이에 나가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때 매출보단 고객들의 리텐션과 구독갱신률이 높다는 점을 어필했어요. 그 결과 많은 VC들과 후속미팅이 잡혔고 빠르게 투자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때에 비해 현재는 투자시점 대비 10배 이상 나오고 있고, 사용자도 4만명 가까이 늘게 되었어요ㅎㅎ
Q. 첫 매출을 내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셨나요? (0-1전략)
처음에는 VC에 종사하시는 분들께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다가 이제 정식버전으로 런칭할때 무료버전을 없앴어요. 지금도 무료 trial버전이 있기는 하지만 300분을 다쓰면 유료로 사용해야하는 버전이에요
이때 무료를 쓰시던 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제품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 유료로 전환을 해주시면서 처음으로 매출이 나기 시작했어요.
Q. 9개월만에 4만명이상의 유저가 쌓이셨다고 했는데 어떤 전략을 사용하셨나요?
정말 우연하게도 유튜버분들과 크리에이터 분들이 저희 제품을 소개해주시면서 점차 늘어났어요.
크리에이터 '오은환'님이 유튜브에서 저희 제품을 소개해주시는 부분이 있어서 많은 가입자가 가입되었고 셀피시클럽을 운영하시는 젬마님께서도 저희 제품을 소개해주시면서 가입자들이 빠르게 늘어나게 되었어요

홍보나 마케팅 따로 하지 않고 제품에만 집중했는데 제품이 좋게 나오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입자분들께 소문나고 가입자들이 늘어나게 된 케이스에요
-> 공사장 의견
AI리뷰 채널을 운영하는 저도 직접 사용해보니 다른 기록,요약AI와는 달랐어요.
빠른 응답속도와 실시간 번역, 원하는 양식에 맞춰 핵심 요약 및 ASK Tiro 같은 기능들은 다른 AI들과 뚜렷한 차별화가 있더라고요.
바이럴될 수 밖에 없을 만큼 사용자들의 문제를 꼼꼼히 해결 하고 있었습니다.
Q. AI음성인식 시장에서 이미 대기업들이 들어와있는데 혹시 티로만의 차별점이 있나요?
네이버 클로바노트나 다글로 같은 기존 서비스들은 음성파일을 업로드해서 변환하는 방식이지만 티로는 실시간으로 변환하며 요약해요. 강의나 회의를 들을때 동시에 텍스트로 내용을 만들고 문단별로 나눠서 정리해주고 있어요.
단순히 받아쓰기만 하는게 아니라 대화내용을 구조화해서 정리하고 맥락을 이해한 뒤에 내가 자주쓰는 양식에 맞춰 바로 문서를 작성해주기도 해요
Q. 해외에서도 사용중이라 하셨는데 해외 진출 전략은 어떻게 되었나요?
처음엔 별다른 마케팅 액션없이 정말 우연히 퍼지게 된것 같아요
저희가 초반에 스레드나 유튜브등등 소셜미디어를 많이 신경썼었는데 그 채널을 보시는 한인 분들이 써주기 시작하시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이 됬어요

그리고 해외는 한인커뮤니티가 끈끈하다보니 바이럴이 정말 잘 일어나요
내가 써보고 좋으면 내 옆사람에게 추천하고 팀에서도 써보고 하면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게 되는거죠
해외 진출 관련해서 재미있는 일화가 몇개있는데요 ㅎㅎ
Q. 어떤건가요?
미국 미시간주 LG 에너지 솔루션에서 근무하시는 한 엔지니어 팀장님의 아내분께서 유튜브로 저희 제품을 보고 알려줬다고 하시더라고요 . 써보시다가 너무 좋아서 팀원들에게도 추천해서 가입자들을 많이 유도시키셨다 하시더라고요 ㅎㅎ

일본 같은 경우에도 게이오대에 다니는 한인 학생이 저희 제품을 인스타에서 올려주면서 일본에서도 조금씩 바이럴 됬던것 같아요
Q. 해외 진출도 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실까요?
아직까지는 아이코닉하고 글로벌한 AI Saas프로그램은 아직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그런 AI로 성장해나가는게 최우선적인 목표에요. 특히 저희와 같은 프로그램은 난이도가 높아서 깊게 오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용자들의 문제를 100%에 가깝도록 최대한 커버할 수 있게끔 만드는게 현재의 목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혹시 새로 창업하시는 분들께 간단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음..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인데
이제 AI로 인해 창업 진입장벽이 낮아졌는데 그말은 즉 경쟁강도는 높아졌다는 말이거든요.
그렇게 됬을 때 뭘해야하는가를 생각해보면
'내가 유저의 문제를 제대로 풀고 있는가?'
'유저가 안고있는 문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커버하고 있는가?'
에 대해 더 깊게 분석해봐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건 이전보다 쉬워졌지만 유통이 문제인것 같아요
생각보다 유통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봐야할 것 같아요.
티로의 전략 요약정리
1️⃣ 소셜미디어를 통한 고객 유입
요즘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시는 분들을 보면 '소셜미디어'를 먼저 성장시켜 놓은 뒤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빠르게 테스트하여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티로 또한 인플루언서들과 소셜미디어 덕분에 국내외 많은 유저들에게 도달하게 되었어요
2️⃣ 유저의 문제에 집중
결국 사업은 '유저의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어요.
이 부분을 집중해서 해결할 수록 더 가치있는 프로덕트가 완성되요.
3️⃣ 빠른 실험
하루만에 데모를 만들고 빠르게 테스트했다는 점에서 가장 놀라웠어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서 출시하는 것보다 빠르게 데모를 만든 뒤 계속해서 테스트해나가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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