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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마지막 날 다운 차분한 날씨에요 🙃
노래를 고르면서
22년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고
그래서 22년의 마지막 노래가 되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신중해져서
올해 recap을 돌아봤어
정말 많은 업앤다운이 있었던 것 같아.
구독자의 22년은 어땠어?
좋은 날들이 먼저 떠올랐으면 하는 바램을 적어 보내
뭔가 그동안 기간들을 돌아보면서
연간 회고하는걸 되게 좋아했던 것 같아.
그냥 뭐 큰 의미가 있고 굉장한걸 배우고 하는건 잘 모르겠지만
일단 그냥 기분이 좋아져서 좋고
적어놓으면 뭐라도 한 것 같더라고
그런게 쌓이고 쌓이면 뭐라도 되겠지 하는 믿음에서 나온
무언가 되어가는 느낌 받으니깐.
그런데 지금은 구구절절히 뭐 기억해내고
그런걸 별로 적고 싶지가 않아서
아주 간단히 22년을 한줄로 요약하고 싶어
영화 보고 한줄 감상평 남기는 것처럼 ㅎㅎ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는데
한줄로 요약하면 이거인 것 같아
나는 평생 올해와 작년을 기억하며
이때 가진 생각들, 이때 했던 노력들을,
계속 떠올릴 것 같아.
물론 내년에도 더 열심히 살고,
더 좋은 일도 있을 수 있고,
더 힘든 일도 있을 수 있겠지
그런데 나는 지난 2년이
나한테는 너무 소중하게만 느껴지네.
대단하게 어떤 걸 한 것보단
오히려 실패한게 더 많지만
그래도 이 시간들 정말 너무 소중했어.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 시간들로 정말 많이 컸구나
역시 그러면서 크는 거였구나
하면서 조금은 안타까운 미소를 지을 것 같아서
앗 미안 너무 우울한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지금 별로 우울한 건 아냐
지난 시간들은 스스로 답답해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않아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지?
넌 진작 모든 걸 가지고 있었다니까.
향기가 나는 사람
뭔가 이런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아.
아무 향기도 안나는데 향기가 나는 사람 있잖아.
어떤 향기가 날 것만 같은 사람의 느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나는 숲 향기를 좋아하는데
그런 사람이 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겠고
꾸준하고 차분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야겠으며
나 자신을 잘 가꿀 줄 알고
주변 사람들을 포근하게 해줄 줄 알고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 될 것 같아
외풍에도 곧게 자란 나무같은 사람이고 싶고
좋은 예술을 좋아할 줄 알아야겠다
헤어지자, 두려움 없이
아쉬움과 답답함
혹은
즐거움과 행복함
모두 지난 것들은 지난 것으로 남겨 두고
이제는 내일 당장 눈앞에 놓인
우리의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데에
아주 집중을 해야 하지 싶어
모두들 22년 고생 많았어 !!
같이 하니까
우린 잘할 수 있을거야
한 해의 마지막에, 일팔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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