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이모저모

VC의 AI 롤업, 환헤지 수단으로 옵션상품 부상

2025.07.04 | 조회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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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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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C의 AI 롤업

사모펀드는 성숙한 현금 흐름을 가진 기업의 LBO에 기반을 두고 기업들을 인수하고, 포트폴리오 내의 다양한 분산된 산업에서 소규모 기업을 통합하고 운영 비용을 중앙 집중화해 거대기업을 만들어 왔습니다.

즉, PE가 모든 기업에 무차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범용 기술은 레버리지입니다. PE는 비소구채권 투자를 통해 이익은 극대화하고 손실은 제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PE 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PE가 지배하는 경제 규모가 너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한편 최근 IPO와 스타트업 시장이 경색되며 VC의 위기라는 얘기가 많이 있지만, VC에게도 어느 기업에나 적용 가능한 강력한 기술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AI.

PE가 부채를 많이 활용하고 기업 통합으로 비용을 절감시키는 것이 주력이라면 VC는 이것에 더해 AI를 기업에 적용시킴으로써 효율성과 마진을 개선시키는 것을 추가합니다. 고객 서비스와 회계 담당자 등을 AI 에이전트로 대체시킴으로써 비용 절감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의하면 글로벌 탑 VC들은 사모펀드 전략을 빌려 기술 스타트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경쟁자들을 통합시켜버리고 분야를 지배하는 대기업을 구축한다고 합니다.

이는 기술 스타트업을 투자 타겟으로 삼던 VC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IPO와 딜 메이킹이 침체된 시기에 포트폴리오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합니다.

물론 VC 인력이 AI 서비스를 기업에 직접 도입시킬 수 있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AI 롤업을 직접 담당하는 것은 AI 기업입니다. 그러나 VC는 1) 자본 조달 및 투자 전문가이며, 2) 기술중심적이며 AI에 대한 열정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VC는 포트폴리오에 AI 기업을 포함하고 있으며 2025년에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AI 사업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보다 잘 통하는 것은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사모펀드의 규모가 더 컸지만, 미래에는 벤처 캐피탈의 AI 구축 능력이 사모펀드의 운영 및 재무 전문성의 가치보다 높아지게 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습니다.

Crete PA

Thrive Capital이 투자하는 Crete는 회계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20개의 중소형 회계법인을 인수하며 매출 3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향후 2년 동안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규모를 더욱 키울 예정입니다.

회계법인이라는 전통산업에 AI를 적용시키며 데이터 매핑, 감사 메모 자동화 등을 이뤄내 비용을 대폭 감소시킨 것이 성공 요인입니다.

Long Lake

General Catalyst가 투자하는 Long Lake는 주택 소유자 협회(HOA) 등 전통 부동산 관리회사를 인수해 AI로 임대료 징수,유지보수,입주자 상담 등 백오피스 업무를 자동화 시킴.

또한 General Catalyst는 Crescendo에 투자해 고객지원 아웃소싱 기업 PartnerHero를 인수해 AI 콜센터 솔루션을 적용시켜 AI 롤업의 성공을 보여줌.

 


2. 관세 불확실성으로 옵션 헤지수요 증가

유럽 수출 기업은 외환 헤지를 위해 선물보다 옵션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4월 미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 때문입니다. 7월 9일 부과될 관세에 대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유럽 기업의 CFO들은 수익 보호를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4월 환율 변동성이 크게 증가 
4월 환율 변동성이 크게 증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말 그대로 '싯가'와도 같은 상황입니다. 관세율이 어느정도로 정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고, 이러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는 선물보다 옵션의 구조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선물은 계약 수수료만 지불하면 되어 비용이 낮지만 체결당시의 가격에 고정되어버리기 때문에 기회이익을 포기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옵션은 초기 비용(프리미엄)을 지불한다면 불리한 방향에서는 권리행사를 포기하고, 환율이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추가이익을 낼 수 있어 기회이익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유연한 헤지 수단입니다.

 

실제로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의 재무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통화 헤지수단으로 최근 옵션 활용을 매우 선호하며 올해는 평소보다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이케아는 전세계 거의 모든 통화에 노출되어 있는 사업으로 최근 환율 변동성 방어를 위한 비용이 굉장히 크다고 말합니다.

 

또한 유럽 최대 은행 중 하나인 BNP는 관세 예측이 힘든 현재 '25년 기업의 와환 옵션 판매가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합니다.

 

과거 기업 헤지 전략에 옵션을 사용했다가 손실을 본 사례가 있고, 은행들이 복잡한 옵션상품의 불완전 판매 혐의로 기소된 사례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 사례로 옵션은 위험하고 투기적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이 크게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옵션 파생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집니다. 앞으로도 옵션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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