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 인플레에 관세 영향 시작
관세가 실제 세상에 인플레를 갖고 오는가에 대한 트럼프의 호기심 연구소 활동이 큰 영향은 아니지만 인플레 방향을 반전시킨 것을 증명하는 데이터가 나왔다.
인플레이션은 항상 그렇듯이 서비스 부문이 주도한다. 식품 인플레가 나타나고 있지만 '21년과 '22년 급등세에 비하면 미미하며 에너지 가격 하락은 전체 인플레율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관세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상품(Core Goods)에서 영향을 미칠 예정. 핵심 상품은 주로 내구재, 비내구재 등의 공산품이 주를 이루는데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제한적이다. 그러므로 핵심 상품은 인플레율에 큰 기여를 하고있지는 않지만 방향성의 추세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10년만의 급등이다.
관세 여파로 핵심 상품 인플레율이 솟자 Fed가 주시하는 CPI 지표는 모두 연준 목표치의 3% 상한선을 넘어섰고 코로나 이전 수십 년 동안의 수치보다 모두 높다.
단편적인 관세 지표로는 브라질 커피에 관한 데이터가 있다. 브라질은 미국 커피의 3분의 1을 공급하는데 6월은 30년 만에 미국 인스턴트 커피 인플레율이 최고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브라질 수입품에 50% 관세를 제안했고, 향후 미국 내 커피 제품 인플레율은 더욱 크게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종합해보면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릴 명분이 부족한 것 같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재 50%를 약간 넘는 수준인데, 3개월 전만 해도 시장은 9월까지 3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미국 30년 국채 수익률은 5%를 다시 돌파 했고, Fed가 통제하기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2. SK이노베이션 중복상장 철퇴
SK이노베이션이 SK엔무브의 기업공개 철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높은 부채비율('25.03 기준 251%)과 실적악화('25.03 기준 EBITDA -49.5%감소)로 공모채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에너지 사업 기반으로 SK온에 조 단위의 자금을 몰아주며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25년 1분기 정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61억원이 감소했으며, 화학사업 부문은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301억원 감소하며 1,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4년 11월 SK E&S를 합병하며 연결기준 SK이노베이션 매출은 '22년 3분기 이후 최대치인 19조8,5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4년 1분기 6,247억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았다.이러한 상황을 리밸런싱을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SK엔무브의 중복상장 이슈로 상장이 불가능해지자 공모 대신 사모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5년 3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자 부적격등급인 'Ba1'으로 하향했다. 좋지 않은 재무상황으로 국내 주요 신평사로부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 받았으며, IPO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신평사들의 모니터링이 강화된 상황이다.
-Moody's 신용등급 구분표
| 등급군 | 등급 | 평가 의미 |
|---|---|---|
| 투자적격 | ||
| 최상위 | Aaa | 최고의 신용도, 부도 위험 최소 |
| 매우 높음 | Aa1, Aa2, Aa3 | 매우 높은 신용도, 부도 위험 매우 낮음 |
| 높음 | A1, A2, A3 | 우수한 신용도, 낮은 부도 위험 |
| 중간 | Baa1, Baa2, Baa3 | 중간 수준의 신용도, 일부 투기적 요소 존재, 부도 위험은 보통 |
| 투기등급 | ||
| 낮음/투기적 | Ba1, Ba2, Ba3 | 투기적, 신용도 낮음, 부도 위험 큼 |
| 위험 | B1, B2, B3 | 상당히 투기적, 부실 위험 높음 |
| 매우 위험 | Caa1, Caa2, Caa3 | 신용상태 매우 취약, 부도 위험 매우 높음 |
| 부도 임박/부실 | Ca | 부실상태/부도 임박, 원금상환 가능성 거의 없음 |
| 부도 | C | 최하위, 사실상 부도 상태 |
IPO가 실패하며 SK엔무브와 SK온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를 상대로 상장 철회에 따른 투자금을 상환해야한다. IMM크레딧앤솔루션(ICS)에 '21년 7월 SK엔무브 지분 40%를 매도했으며 '24년 콜옵션 행사로 10%를 인수했고, 나머지 30% 지분을 8,593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SK엔무브 지분을 다시 매수하기 위한 재원이 부족하자 ICS를 상대로 교환사채를 발행하며 자금조달에 나섰다. 투자금액은 3,767억원, 교환가액은 11만673원이다.
남은 건 SK온 FI들에 대한 투자금 상환이다. SK온 상장을 약속하며 한국투자PE와 MBK 등으로부터 2조8,000억원을 유치했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보령LNG터미널 지분 50% 매각을 진행 중이며, SK E&S 자회사인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서울 강남 부지 매각도 추진 중이다. 다만 이 둘을 합쳐도 현금 1조원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은 LNG관련 자산들을 유동화해 최대 5조원에 이르는 자금 조달 방안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기사출처: https://www.ibtomato.com/View.aspx?no=15480&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