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청년의 연속된 실패가 만든 6천억 기업의 비밀

이수진 대표의 야놀자 창업 스토리

"4천만원 전재산을 날린 청년이 6천억 매출 기업을 일구기까지"

26살의 한 청년이 죽을 결심을 하고 TV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어렵게 모은 4천만원을 주식으로 모두 날린 후였죠. 그때 TV에서 한 할머니의 다큐멘터리가 나왔습니다. 폐지를 주워 70억을 기부한 할머니의 이야기였어요. 할머니는 자신이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 가난한 학생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청년의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나는 여태까지 그냥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만 살았구나." 청년은 그 자리에서 유서 대신 다짐을 썼습니다. "3천억을 모을 때까지 절대 죽지 않겠다." 그 청년이 바로 야놀자의 이수진 대표입니다.

[첫 번째 실패: 스무 살의 도전]

이수진 대표의 어린 시절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다섯 살 때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농사짓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며 스스로 생활비를 벌어야 했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그는 첫 도전에서 쓴맛을 봅니다. 공장 실습 중 겪은 차별이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죠. 대학생들은 대우해주면서 실업계 고등학생들은 무시하는 현실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실패: 연이은 창업 도전]

이수진 대표는 20대 후반에 여러 사업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세 번째 실패: 주식투자의 쓴맛]

이수진 대표는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또 읽으며 투자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3년간 열심히 모은 2천만원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3번을 오른다는데 저는 사면 떨어지고, 사면 떨어지고..." 6개월 만에 2천만원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죠. 전업 투자자로 전환해 다시 도전했지만, 3개월 만에 추가로 2천만원을 잃었습니다.

모든 걸 잃은 후, 이수진 대표는 숙식이 제공되는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죠:

도예촌,  원양어선, 모텔 청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을 찾다가 모텔 청소를 선택했습니다."

[전환점: 모텔 청소부에서 발견한 가능성]

2년 6개월 동안 모텔에서 일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숙식이 제공되니 돈 쓸 일이 없었죠. 이 시기에 이수진 대표는 두 가지 중요한 자산을 얻었습니다.

1. 숙박업에 대한 깊은 이해

2. 업계 종사자들과의 네트워크

이수진 대표는 다음 카페에 '모텔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심심해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것이 그의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죠.

[기회 포착: 시장의 비효율을 발견하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수진 대표는 숙박업계의 세 가지 큰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1. 정보의 비대칭성

2. 비효율적인 중개 구조

3. 구인구직의 어려움

"실버샤크(이수진 대표의 카페 닉네임)님, 어디가 좋은가요?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카페에서는 매일 이런 질문들이 올라왔습니다. 구인구직도 활발했고, 운영 노하우도 공유됐죠.

[차별화 전략: 현장 경험을 무기로]

2005년, 이수진 대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립니다. 회원 7만 명의 '모텔투어' 카페를 500만원에 인수한 것입니다. 그의 전략은 명확했습니다.

1. 압도적인 CS(고객서비스)

2. 현장 전문성 기반의 신뢰도 구축

3.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

이 전략으로 야놀자는 1년 만에 회원 30만 명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죠.

[혁신적인 수익 모델 구축]

2007년, 이수진 대표는 '호텔모텔펜션닷컴'이라는 B2B 사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했죠. 전환점은 다음 카페에서 찾아왔습니다.

1. 트래픽 중심의 초기 전략

2. 수익 모델의 진화

특히 네이버 키워드 광고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다음 카페 운영 중이었음에도 경쟁사인 네이버에 과감히 광고를 시도했고, 이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위기와 혁신: 2014년의 도전]

2014년, 야놀자는 큰 도전에 직면합니다. 당시만 해도 모바일로 결제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죠. 개인정보 유출과 신용카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수진 대표는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1. 모바일 페이먼트 시스템 도입

2. 조직의 전면 개편

2015년 3월, 회사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리스타트'를 선언했습니다.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

현재 야놀자는 단순한 숙박 플랫폼이 아닌 글로벌 여행 테크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를 위한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있었습니다

1. R&D 인재 확보

2.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3.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현재의 도전: 글로벌 원탑을 향해]

이수진 대표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1. 인터파크 인수를 통한 사업 확장

2. 테크 기업으로의 변신

단순한 예약 플랫폼이 아닌, 기술 기반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야놀자의 매출 구성을 보면 변화가 뚜렷합니다:

3. 글로벌 시장 공략

[실패에서 배운 교훈]

이수진 대표의 여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핵심 인사이트들입니다:

1. 현장 경험의 중요성

"무지했던 만큼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2. 커뮤니티 기반의 성장

"트래픽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되,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3.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

"이대로 가다가는 폭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혁신의 원동력이었습니다."

현재 야놀자는 연매출 6,045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수진 대표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26살의 청년이 모텔 청소부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의 CEO가 되기까지, 이수진 대표의 여정은 우리에게 한 가지 메시지를 전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그 실패가 다음 성공의 밑거름이 될 테니까요.

다음편에는 외국의 스타트업중 다양한 실패사례 분석을 통해 실패 유형을 알아보는 편을 기획해 볼게요! 다음편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