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보는 브랜드 (1)] 빈폴 - 신분 세탁의 최후

빈폴의 광고는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2024.01.10 | 조회 554 |
0
|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의 프로필 이미지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광고가 어떻게 브랜딩을 만드는지 공유합니다.

첨부 이미지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옷과 태도의 관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사회적인 위치에 따라 말하는 뽐새와 내용, 하는 행동 같은 들이 달라진다는 얘기인데요, 쉽게 생각해도 회사의 중역이 신입사원처럼 말하고 행동할 수는 없으니까요.

옷도 그렇습니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상이 결정되고, 말하는 분위기와 내용도 달라지며 행동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한 옷을 입으면 편하게 말하고 행동하게 되고, 잘 차려 입으면 그 의상에 맞게 우아한 (?) 말과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첨부 이미지

예전에 어느 다큐멘터리에서 한 남자가 편한 옷을 입었을 떄와 삐까번쩍한 정장을 입었을 때의 평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거의 충격적이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그 사람이 입은 옷차림을 통해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 (태도)이나 직업까지도 미루어 짐작하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의 이식을 담아낸 것이 최근 ‘빈폴’의 브랜드 캠페인인데요, 먼저 광고를 보시겠습니다.

빈폴을 입으면 그렇게 될까?

우선 아래 빈폴 광고를 보시죠.

 

 

원래 빈폴은 티피코시 같은 중저가 브랜드였습니다.

중저가 브랜드라도 자기만의 특장점이나 특색이 있으면 상관없지만 빈폴은 애초부터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와 같이 로고를 활용한 희한한 광고를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얼마나 특징도 특색도 없으면 이런 밑도 끝도 없는 광고를 만들었을까요? [파리의 연인]이란 드라마에 나왔던 ‘이 안에 너 있다’라는 손발 오그라드는 대사도 아니고 말이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갑자기 가격을 올리더니 고가 브랜드로 신분 세탁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태도를 입는다’는 브랜드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빈폴을 입는다고 해서 서두에 얘기했던 것처럼 ‘무려 빈폴을 입었으니 태도를 바꿔야지’라는 생각을 할까요?

이런 광고가 나오는 이유는-앞에서 이미 다 설명했지만 혹시나 놓치신 분들을 위해- 빈폴이 아무런 특징이나 장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원단만큼은 최고급 원단을 쓴다든지, 디자이너만 수십 명∙수백 명이라든지, 브랜드 지향점 (예: 유럽 클래식 캐주얼)이라든지, 일년에 최소 몇 종의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든지 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입니다.

그냥 신분세탁한 현상만 유지하는 것이죠. 

계속 스스로는 ‘우리는 비싼 옷이다, 비싼 옷이다’를 주문처럼 외우면서 정작 내세울만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나라면, 밑도 끝도 없이 빈폴과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태도를 입는다’가 아니라 TPO를 활용했을 겁니다. 그러면서 동일 카테고리 내에서 자연스럽게 1위 브랜드 포지셔닝을 했을 겁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한 자세한 방법은 공유하기가 어렵습니다. 저의 오랜 경험으로 쌓은 저만의 Know-How니까요.

중요한 것은 빈폴과 앞에서 살펴본 8 세컨즈 모두 제일모직 브랜드고, 제일모직에서 만든 의류브랜드는 하나 같이 광고로만 보면 딱히 입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을 들여 브랜드 캠페인을 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돈이 아깝게도 말이죠.

마케팅, 브랜딩 강연 문의: rkwriter@naver.com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광고가 어떻게 브랜딩을 만드는지 공유합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