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보는 브랜드 (2)] 리멤버 - 이력서를 올리면 정말 스카웃이 될까?

취업 포털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리멤버의 운명은?

2024.01.17 | 조회 4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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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의 프로필 이미지

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광고가 어떻게 브랜딩을 만드는지 공유합니다.

첨부 이미지

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에 찾아옵니다~


지난 2022년, 기존에 명함관리 어플이었던 리멤버는 취업 포털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래와 같은 브랜딩 캠페인을 집행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취업 사이트'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양분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인크루트라는 사이트가 있다.

한때 사람인이 잡코리아를 넘어 방문자 수 및 트래픽 기준 등으로 1위를 한 적이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가지 않았고, 잡코리아가 소비자의 인식 상에서도 실제 방문자 수에서도 1위라는 걸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다.

잡코리아가 계속해서 1위를 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속적인 내부 서비스 개발과 그에 따른 꾸준한 마케팅 캠페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잡코리아가 No.1 마케팅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점이다.

아래 잡코리아의 커뮤니케이션 사례를 보자.

 

 

 

위의 영상에서 보듯이 잡코리아는 그동안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해 왔고, 그 결과 자엽스럽게 '취업 사이트'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 올 수 있었다.

▶ 대표 브랜드의 포지셔닝 전략 보기 (1)

▶ 대표 브랜드의 포지셔닝 전략 보기 (2)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취업 사이트 시장에 변종이 나타났으니 바로 '잡플래닛'이다.

전현직 직원들이 자신이 다니고 있거나 다녔던 회사에 대한 평을 남기는 서비스로 시작해서 몇 년 전부터는 구인구직 서비스와 헤드헌팅 서비스까지 시작한 것이다.

잡코리아처럼 처음부터 취업 사이트로 시작한 것이 아닌 방대한 기업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하기가 용이했지만 잡코리아를 뛰어넘지는 못했다.

시장의 후발주자가 마켓 쉐어와 마인드 쉐어를 계속 키워나가면서 No.1에 대적하기 위해서는 No.1과 다른 차별점을 바탕으로 대세감이 느껴지는 마케팅이 필요했지만, 잡플래닛은 두 가지 모두 하지 못했다.

취업 서비스는 잡코리아 서비스와 전혀 다를 게 없었으며, 헤드헌팅 서비스도 자체 헤드헌터를 두기도 했지만 하든 헤드헌팅 서비스와 차별화된 것이 없었다. 게다가 일단 대중들이 인식하고 인지할 만한 규모의 캠페인도 없었다.

이 부분에서 스타트업이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기존 제품 또는 브랜드와 차별화가 없다면 USP가 없다면 시장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 위치가 정해진 플레이어 (브랜드)들이 여러 개 존재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치있게 생각할 만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특장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또 다른 변종 취업 포털 사이트로 원티드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원티드를 통해서 이직 또는 취업을 하면 보상금 (?)을 주는 서비스를 통해 단기간에 사용자를 늘린 서비스인데, 원티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문제가 많았다. 원티드에서는 다음에 다시 자세히 살펴보려 한다.

그런데 이런 시장에 리멤버가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그렇다면 리멤버는 어떤 특장점으로 취업 사이트 시장에 진출한 것일까?

가장 상단에 공유한 영상과 함께 아래 또 다른 리멤버 영상을 보자.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직 생각은 없지만 프로필을 올렸더니 스카웃 제안을 받았다"

여기서 키포인트는 '스카웃'이다.

이 키워드, 이 포지셔닝이 특별한 이유는 기존의 취업 사이트 시장의 가장 기본인 '구인 공고를 통한 입사지원'이라는 서비스를 아예 떼어냈다는 점이다.

서비스 자체부터 오직 헤드헌팅과 기업체에서의 이직 제안에 초점을 맞추며 차별화한 리멤버는 '스카웃'이라는 키워드로 자신만의 포지셔닝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이런 서비스가 이미 잡코리아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상에 없던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잡코리아의 인식은 '취업포털', 즉 '구인 공고를 통한 입사지원'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멤버는 자신만의 USP를 적극적으로 포장하는 시장 후발주자의 포지셔닝을 적극 활용하여 '스카웃'이라는 자신들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시장 후발 주자의 포지셔닝 보기 (1)

▶ 시장 후발 주자의 포지셔닝 보기 (2)

그리고 두 번째 약점, 이것은 리멤버가 어떻게 해도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인데 바로 커뮤니케이션 (광고)이 과대 포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리멤버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은 안다. 프로필 올려놨다고 광고에서처럼 스카웃 제안이 마구 쏟아지지 않다는 것을. 쏟아지지는 않더라도 이따금씩이라도 들어오면 다행이라는 것을.

스카웃, 즉 이직 제안이 활발한 연차는 따로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는 연차인 대리~과장 직급의 연차인데, 이 연차의 직장인들은 굳이 리멤버를 쓰지 않더라도 잡코리아나 사람인 그리고 원티드 등을 통해서도 알마든지 이직 제안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리멤버의 이번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은 현실과 맞지 않는 과대·과장 커뮤니케이션이 틀림없다.

다만 100번 양보한다면, 포지셔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과대·과장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만큼 그동안 공고했던 취업 사이트, 취업 포털 시장에서 자신만의 인식과 가치를 만들어낸 좋은 사례니까.

마케팅, 브랜딩 강연 문의: rk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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