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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5일,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첫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젊음을 되찾으려는 여성을 그린 영화 '서브스턴스'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인데요. 이번 수상은 45년이라는 오랜 연기 여정에서 이룬 쾌거로, 데미 무어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영화 '서브스턴스'가 예상 밖의 흥행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죠.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의 보디 호러(신체 훼손이나 변형을 통해 공포를 조성하는 호러) 장르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개봉한 독립 예술 영화 외화 중 관객 수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수 22만 명을 돌파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영화 서브스턴스는 한때 성공한 TV 스타였던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젊음을 되찾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의문의 약물을 통해 몸을 변화시킨 엘리자베스는 젊고 아름다운 또 다른 자아, ‘수’(마거릿 퀄리)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수가 주목받는 반면, 엘리자베스는 점차 소외되며 그의 삶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오늘 잊혀진 여성들 뉴스레터에서는 데미 무어에게 첫 연기 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서브스턴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와 더불어 현대 사회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문제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고민해볼 수 있는 외모와 젊음에 대한 집착, 그리고 그것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The substance 여성의 몸, 끊임없는 평가의 대상
파르자 감독은 서브스턴스를 통해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적 규범과 그것이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압박을 조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인공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이 나이를 먹으며 겪는 외모와 관련된 고통을 표현했죠. 엘리자베스는 한때 인기 있었던 TV 스타로, 젊음과 아름다움의 상징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외모에 대한 평가와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가는 두려움에 시달립니다. 영화 속 엘리자베스는 의문의 약물을 통해 자신의 몸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자아 ‘수’를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에서 엘리자베스는 점차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삶이 무너져가지만, 젊고 아름다운 수(마거릿 퀄리)는 주변의 주목을 받습니다. 감독은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외모와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사회적 강박이 어떻게 여성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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