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1월의 추운 바람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에게 따뜻함을 전하며 새해의 시작을 맞이했습니다. 어느덧 한 달이 빠르게 지나가고, 이제 1월의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동안, 구독자님과 함께한 시간이 마음 속에 작은 불빛처럼 번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족하지만 Almost Famous를 읽어주셔서 늘 고맙습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지난 번에 고지했던 Q&A와 에디터 D(달지)의 특별편인 [변신의 귀재 샤를리즈 테론의 인생을 담은 필모그래피]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럼, Q&A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Almost Famous에게 무엇이든 물어봐!
Q. 💌Almsot Famous의 새해 소망이 있다면?
🍀에디터 눅잔: 올해 농사 잘 하기가 단연 첫 번째 소망이고요,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컨텐츠 꾸준히 만들기가 또 다른 새해 목표이자 소망입니다.
🌙에디터 달지: 저는 현재 영국에서 영화특수효과(VFX)를 전공하고 있는데요. 졸업을 무사히 마치고 여름 인턴십에 합격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소망으로는 간간히 쓰고 있는 장편소설과 영화 시나리오를 마무리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에디터 조지: 올해의 소망은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에요. 조금만 심각하고 즐겁게 한 해를 지내고 싶습니다.
Q 💌Almost Famous 팀원들의 각자 인생 목표는?
🍀에디터 눅잔: 자급자족하는 여성 공동체 만들기
🌙에디터 달지: 세상에 울림을 주는 작품 만들기, 바쁘게 살되 자주 행복하기
🌻에디터 조지: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여기저기 떠돌며 자유롭게 살기
Q. 💌MBTI가 궁금해요!
🍀에디터 눅잔: 살면서 두 번 해봤는데 최근 (4년전...??) 나왔던 결과로는 ENTP였습니다.
🌙에디터 달지; 평생을 ENTP로 살다가 최근(1년 전..)에 다시 해보니 ENTJ도 번갈아가며 나오네요
🌻에디터 조지: ENFJ와 INFJ가 번갈아 나옵니다. E와 I는 주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변하는 듯 해요.
Q. 💌롤모델이 있다면?
🍀에디터 눅잔: 매번 뉴스레터를 쓸 때마다 새로운 롤모델이 생깁니다. 최근엔 박완서 작가에 대해 썼어서, 박완서 작가처럼 끊임없이 여성의 이야기를 하자 다시 한 번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디터 달지: 스스로 아르테미스의 후예라고 믿고요. 뉴욕의 지성이라고 불린 수전 손택의 삶과 작품을 향한 집념과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웨스트우드의 자유롭고 거침없는 노빠꾸(?)정신을 계승하고 싶습니다. (세 인물은 제 몸에 타투로 존재합니다 하핫)
🌻에디터 조지: 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뤄서인지 롤모델을 한 명으로 꼽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각자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구독자님 Almost Famous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Almost Famous팀의 Q&A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에디터 D의 변신의 귀재 샤를리즈 테론의 인생을 담은 필모그래피🎥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액션영화 중 하나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가 꼽혔습니다. 이 영화에서 변신의 귀재로 불리는 대배우 샤를리즈 테론은 "퓨리오사"라는 캐릭터로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는 여성 해방과 평등의 주제를 다루어 자유를 향한 여성들의 절실한 투쟁을 보여주며, 동시에 액션 장르에서 남성 중심의 고정된 이미지를 타파하고 다양한 여성 역할의 지평을 넓히는 데에 큰 역할을 했죠. 샤를리즈 테론은 여성 인권에 대한 꾸준한 목소리를 내는 배우로도 유명합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을 그의 인생에서 엿볼 수 있는데요. 에디터 D의 사심과 그의 인생을 담은 샤를리즈 테론의 필모그래피를 소개합니다.
🎥 몬스터 Monster 2003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티나 리치
러닝타임: 111분
OTT: 티빙 / 웨이브 / 왓챠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학대받고 자란 에일린(테론)은 생계를 위해 13세 때부터 거리의 성노동자로 나선다. 어느 날 문득 괴물처럼 망가진 자신을 발견한 에일린은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술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셀비(크리스티나 리치)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둘은 싸구려 모텔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에일린은 과거를 청산하고자 한다. 그러나 생활력 없는 셀비는 에일린을 채근하고, 에일린은 할 수 없이 다시 거리로 나선다.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섹스를 하려던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인 에일린은 점차 양심에 거리낌 없이 살인강도 행각을 반복한다.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온다.
영화 <몬스터(2003)>는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인 ‘에일린 워노스’의 기구한 삶을 바탕으로 만든 실화 영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은 이 역할을 위해 13kg이상을 찌우고 눈썹을 밀었으며, 틀니까지 끼운 채 에일린 워노스를 파격적으로 연기해 냈습니다. 금발의 미녀를 주로 연기하며 차세대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나던 샤를리즈의 <몬스터(2003)>합류 소식은 할리우드를 경악시켰습니다. 연쇄살인마의 생을 그려내는 이 영화는 폭력적이고 수위가 높아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개봉하자마자 제작비에 5배에 달하는 흥행을 기록하고,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영화배우조합상,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까지 휩쓰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197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샤를리즈 테론은 어린 시절 학교에서 겉도는 아이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가정환경 또한 온전치 못했는데요. 그의 부친은 술주정뱅이에다가 샤를리즈의 모친인 제르다 마티즈와 샤를리즈를 상습적으로 구타하는 가정폭력범이었기 때문입니다.
1991년 7월 21일, 샤를리즈는 모친과 함께 방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온 집안을 휘저으며 주정을 부리던 부친을 피하기 위함이었죠. 부친은 그들이 숨어있는 방문을 발로 차고 괴성을 지르며 문을 열려 해보지만, 굳게 잠긴 문은 철컥거리는 소리만 낼 뿐, 미동도 없었습니다. 열리지 않는 문을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던 남성은 결국 서랍에서 총을 꺼내 들고 방문을 향해 3발을 연속으로 쏩니다. 빗겨나간 총알을 보고 참아왔던 분노가 치밀어 오른 샤를리즈의 모친은 방 안에 숨겨두었던 총을 집어 들었습니다. 덜컥거리던 문이 이윽고 열리고, 두 개의 총으로부터 총성이 터져 나옵니다. 다행히도 쓰러진 것은 남성이었죠. 샤를리즈의 모친은 정당방위로 인정되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샤를리즈의 나이는 고작 15살이었죠.
제작진들은 영화 속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이던 샤를리즈를 보고 너무 망가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을 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는 달리, 샤를리즈 테론 본인은 오히려 영화를 찍을 당시 인생에서 가장 큰 상처를 치유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에일린의 자필편지를 모조리 읽으며, 자신보다 더 끔찍한 10대 시절을 보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혼자가 아니라는 큰 위안을 얻었다고 합니다. 샤를리즈는 자신이 가족으로부터 겪은 폭력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샤를리즈에 따르면 <몬스터(2003)>의 남성 투자자는 이 영화를 샤를리즈 테론과 크리스티나 리치의 핫한 레즈비언 연애, 섹스 영화로 여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결과물의 일부를 본 후 샤를리즈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 속 그의 모습이 너무나 끔찍하며 그가 카메라 앞에서 충분히 웃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보였다고 하죠.
<몬스터(2003)>처럼 범죄자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연쇄 살인마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범죄자를 멋있는 마초로 그려내는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전개되죠.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피해자이자, 성매매 종사자, 그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연쇄살인마로 전락해 버린 한 여성의 삶을 통하여 약자에게 가혹한 사회 시스템에 반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끝없는 추락을 보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입니다. 하지만 망가진 한 여성의 사회를 향한 공격성과 매몰찬 세상에서 그가 느끼는 사랑의 병치에서 비롯되는 낯선 인간성에 집중한다면 영화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세지를 깊게 음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상 포인트:
💡 <원더우먼 (2017)>, <원더우먼 1984(2020)>를 연출한 패티 젠키스의 장편영화 데뷔작!
💡 괴물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철학적 관점 제시
별점: ⭐⭐⭐⭐
에디터 D의 한줄평:
비틀린 세상 누추해진 삶 속 실낱같은 희망을 잡으려다 파멸한 자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에일린 워노스에 대해 궁금하다면? 지난 뉴스레터를 확인해보세요!
남자만 죽인다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의 충격 실화
🎥 Bombshell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감독: 제이 로치
출연: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러닝타임: 109분
OTT: 넷플릭스 / 왓챠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판단은 날카롭게, 외침은 당당하게, 행동은 과감하게!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와 설전을 벌인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는 트럼프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다.
한편, 동료 앵커인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은 ‘언론 권력의 제왕’이라 불리는 폭스뉴스 회장을 고소하고 이에 메긴은 물론, 야심 있는 폭스의 뉴페이스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데…
최대 권력을 날려버릴 폭탄선언 이제 이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이 시작된다!
미투 운동의 서막인 폭스뉴스 설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였던 故 '로저 에일스'가 저지른 성추행사건을 담은 영화 <Bombshell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2019>은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등 쟁쟁한 배우들이 참여해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샤를리즈는 영화가 '성추행의 회색지대'를 다루며 본인이 겪었던 일과도 겹치는 게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1994년, 샤를리즈가 영화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유명 제작자로부터 집에서 오디션을 보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해당 제작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실크 잠옷을 차린 채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샤를리즈는 대사를 읽으려 했지만 제작자는 대화를 시도하며 무릎을 문질렀고, 즉시 자리를 떠난다고 전했습니다. 그 후에도 인터뷰에서 가해자의 실명을 밝히기도 했지만 보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는 성폭력 문제가 얼마나 구조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언급했습니다.
나아가, NPR의 인터뷰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파문이 터진 경우에도 관련 뉴스를 찾아봤지만 가해자의 이름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성폭력 문제가 여전히 사회적인 해결이 필요한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실존 인물 로저 에일스는 폭스뉴스의 공동설립자로 보수층을 집결시키고 폭스 뉴스를 거대 TV 채널로 키운 인물입니다. 당시 언론 권력의 정점에 있는 '거물'의 부적절한 행위를 세상에 폭로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죠. 영화는 남성 권력이 여성의 야망을 어떻게 이용하고 입을 막는지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에일스는 'TV 뉴스는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바비인형 같은 차림새를 강요했습니다. 대체 가능한 바비인형이 되어버린 여성들은 더 이상 직장 안에서 하나의 '역할'을 수행하는 개인으로 존립할 수 없습니다. 능력을 별개로 '누가 더 바비 인형 같은가'라는 기준으로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죠.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그 요구를 선택한 것 같지만 그것은 명백한 오류에 불과합니다. 직장 내 성 착취가 '뇌물'이나 '연줄' 같은 다른 비리들과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이유는 인간의 성이 애당초 '교환 관계'가 성립하지 않고, '대가성'을 띄지 않기 때문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은 이 영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폭스뉴스의 주요 앵커 '메긴 켈리' 역을 맡아 화려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그린 켈리는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변호사 출신으로, 예전이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규정하지 않는다는 강한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의 여성혐오에 대한 예리한 비판으로 '트럼프 저격수'로 불리며 주목받았죠. "여자가 여자를 돕는다"라는 그레천(니콜 키드먼)이나 야망 넘치는 신입 앵커 케일라(마고 로비)와는 달리, 메긴 켈리는 무턱대고 지지를 표현하기에는 다양한 평가를 가진 인물입니다. 수차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판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은 그를 연기하며 "솔직히 그의 몇몇 발언이 마음에 걸려 배역을 받았을 때 조금 갈등했었다"고 솔직한 고백을 하기도 했죠.
샤를리즈는 촬영에 들어간 순간부터는 '메긴 켈리'에 대해 빠짐 없이 조사하고 억양 연습 등 피나는 연습을 통해 그 역할에 완벽하게 녹아들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열연 덕분에 일부 관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샤를리즈 테론을 못 알아봤다는 관람 후기가 나오기도 했죠. 그가 잠자는 시간까지 포기하면서 일찍 현장에 와서 매일 3시간씩 특수 분장을 견뎌내고 차에서 듣는 음원까지 신경 쓴 결과였습니다.
영화가 진행하는 내내 조저 에일스는 갖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비리를 변명하고 은폐하려 합니다.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며 본인 덕분에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얻었다고 주장하죠.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실은 그가 죄를 지을 수 있었던 근거가 됩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성별은 아직 위계적입니다. 업무적으로 마주친 남성 상사 혹은 동료가 성희롱적인 발언을 발화했을 때 그것을 들은 여성은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곤란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받아친다면 성적인 대화의 합의로 오해받을 수 있고, 면박을 준다면 상대를 성희롱범으로 취급하는 무례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떤 상황이든 제안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영화는 그 간단한 사실을 모르는 남성들의 어리석음을 꼬집습니다.
로저 에일스 성범죄 사건은 앵커 그레천 칼슨에 의해 2016년에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로저 에일스는 2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26억 원의 합의금을 줘야 했고 불명예스럽게 대표직에서 물러나 2017년에 생을 마감했죠. 이 투쟁으로 그레천 칼슨은 일약 여성 인권 운동의 얼굴로 떠올라 2017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과 한해 가장 인상적이고 뛰어난 여성 언론ㆍ예술인을 시상하는 메트릭스 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운한 결말이 아닙니다. 로저 에일스는 퇴직금으로 피해자들에게 지불한 합의금보다 2배 이상을 받았으며, 지금도 여성들을 좌절시키는 사건은 여전히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밤쉘'이 '기생충'과 같이 사회적인 문제를 고발하는 영화임에도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만을 수상했다는 점은 현재 사회가 어떻게 여성들의 고발을 대하는지를 투영합니다. 이 영화가 여우주연상 (샤를리즈 테론), 여우조연상(마고 로비)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말이죠. 그렇지만 좋은 이야기는 완벽한 결말이 아니더라도 많은 것을 관통합니다. 통쾌함도, 쓸쓸함도 모두 현실입니다. 그것이 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감상 포인트:
💡 여성끼리는 무조건 도와야 한다는 관념을 무시하고, 더 다양한 입장을 녹여내는 방식의 스토리텔링
💡 여성들에게 권력에 대항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인물들의 대사
별점: ⭐⭐⭐⭐
에디터 D의 한줄평: 억압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부싯김 삼아 타오르는 조용한 환호성
샤를리즈는 지금껏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모친이 해준 이 한마디를 생각하며 이겨냈다고 합니다. “내일은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말이었죠. 그가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에 지치고 매번 새로운 시련에 맞닥뜨릴 때마다 그의 모친은 “한숨 푹 자면 새 날이 밝을 것이고, 새 출발을 하면 그만이다. 내일은 새로운 시작이다”라는 말로 위로해 줬죠.
에디터 D의 특별편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샤를리즈 테론과 같이 동료 여성과 후배 여성의 길을 터주고 이끌어 주는 모든 여성들의 행보를 응원하며 오늘의 뉴스레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과 구독은 큰 힘이 됩니다🙂. 이번 한 주도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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