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잊혀지고 지워진 우리들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팀 Almost Famous 입니다. 오늘은 독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은 뉴스레터를 준비했습니다. 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묻어나는 질문들과 표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쓰고 뉴스레터를 발송하면서 독자분들의 의견을 꼭 한번 듣고 싶었는데요. 이렇게 1주년 기념으로 좋은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주신 문항들을 보니 예상했던 질문도 있었고, 생각지 못한 질문도 있어서 읽으면서 독자분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질문 중 가장 많이 나온 질문들을 추려내어 Q&A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Q. 팀명 Almost Famous 는 무슨 뜻인가요?
Almost Famous라는 이름의 뒤에는 Women이 숨겨져 있습니다. 거의 유명해질 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발굴해내기 위해 만들어진 팀 이름이 Almost Famous입니다. 남자였다면 이미 유명한 인물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여성들의 지워지거나 잊혀진 이야기를 발굴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미처 존재를 알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많은 여성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업적을 이루거나 뛰어난 재능과 역량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쉽게 무시되거나 사라집니다. 잊혀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기념하는 것은 역사의 한 부분을 복원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분들이 뉴스레터를 읽는 행위는 그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그들의 업적을 인정하게 되는 뜻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여성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은 결국 지금의 삶까지 이어지게 되지요. 우리가 뉴스레터로 만나 이렇게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도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Q. 뉴스레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lmost Famous 팀은 여성 IT 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카드 뉴스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콘텐츠 제작팀을 꾸려 #여성인물재조명시리즈 라는 태그와 함께 IT 분야 여성 위인들의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자료를 수집하면서 IT 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 여성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꼭 알아야 하는 12명의 여성 위인이 담긴 '잊혀진 여성들'이라는 책을 텀블벅 펀딩을 통해 제작했습니다. (다음 책도 준비 중이니 기대해주세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며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여성의 역사가 기본 상식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그들의 인생이 당연하게 기억되도록요. 그러기 위해서 좀 더 일상적으로 접근할 방법이 있을까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가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소재 선정 또는 인물 선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각 주 토픽 선정은 늘 어려운 과제입니다. 토픽을 선정하는 일은 원고를 쓰는 데에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 명의 에디터가 순서대로 번갈아 가며 원고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주로 세 가지 방식으로 토픽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1. 콘텐츠 작업 팀으로 일하면서 축적해둔 리스트 자료 중에서 하나의 토픽을 골라 작업을 진행합니다. 각자 100개가 넘는 토픽을 갖고 있어 고르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 사회과학, 신화종교, 인물, 예술 등의 분야 중에서 쓰고 싶은 주제를 선택합니다.
2. 최근 화제의 중심이거나 시기에 맞는 토픽을 선정하여 작업을 진행합니다.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적절한 토픽을 선정합니다. 9월 1일 여권통문의 날을 맞아 관련된 뉴스레터를 발행했고, 코로나와 관련해서 코로나 검사를 단축시킨 여성 과학자에 대한 뉴스레터를 발행했고, 한창 월드컵 축구가 화제였을 때 여자축구의 역사를 다뤘습니다.
3. 에디터 개인의 취향이나 관심사인 토픽을 선정하여 작업을 진행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최근 범죄 드라마를 보고 여성 수형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져 청주여자교도소에 대한 이야기를 썼고,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최초로 여행의 길을 개척한 여성이 궁금해져 잔느 바레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사실 어떤 토픽이든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면 애정을 쏟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꼭 제 이야기 같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욱 이입해서 쓰게 되거든요. 원고를 쓰는 저희의 피땀 눈물이 느껴지셨나요? 토픽의 주제가 썩 재밌어 보이지 않아도 읽고 나면 꽤 흥미로우실 거에요.
Q. 자료는 어떻게 수집하시나요?
토픽을 선정했다면 자료를 찾아야겠죠! 글을 쓰는 만큼 자료를 찾는 과정도 꽤 오래 걸립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에 한글이나 영문으로 검색합니다. (주로 영문..입니다) 같은 인물이라도 저마다 하는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페이지에 뜨는 글은 대부분 다 읽어봅니다. 편향적인 정보를 전달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사실 위주로 쓰인 글을 옮깁니다. 최근의 뉴스도 검색해보고, 필요할 때는 영상이나 음성 파일도 찾아봅니다. 그래도 자료가 충분치 않을 때는 서적이나 논문을 살펴봅니다. 주로 남성 위주의 시선으로 쓰여있는 글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시선으로 한번 거른 다음 뉴스레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토픽을 다루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여성들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성들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기여해왔지만 역사 속에서 소외되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을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Almost Famous 팀의 발굴 여정에 함께 해주세요!
Q. 프로젝트를 지속하는데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었나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큰 갈등이나 위기는 없었습니다. 주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는 내부의 문제보다는 외부에서 오는 문제였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논의 후 수월하게 해결해왔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장 큰 위기는 역시 마감이었습니다. 주어진 일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토픽을 정하고, 자료를 찾고, 글로 다듬어야 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에디터가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독자분들에게 양질의 뉴스레터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과 스스로 만족할만한 글을 쓰고 싶은 마음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원고 마감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일정에 맞는 계획을 세워 작업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그동안 궁금했던 부분들이 해소가 되셨나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저희 팀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라며, 독자분들과 함께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다시 여성들의 멋진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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