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 순간 포착📸 우리가 마음껏 사랑한 순간들

안녕 구독자! 추석 연휴 다들 잘 쉬었니? 추석이 지나가고 벌써 10월이 됐어...

우리가 만난 지도 한 달이 되었다는 얘기인데, 콘텐츠 이야기를 어떻게 봐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Hoxy.. 아무콘텐츠를 재밌게 보고 있다면 다른 지인한테도 슬쩍 추천해보는 거 어때👍)

2023년이 이제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매 순간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5화 주제는 <순간>으로 정해봤어

구독자도 기억나는 순간들이 있다면 이번 콘텐츠를 읽으면서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순간들이 모여 하루가 되고 1년이 되고 또 인생이 되는 것 같아. 그래서 아무콘텐츠를 읽는 이 순간도 부디 기억에 남아 구독자의 삶 속에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10월 첫째 주 아무콘텐츠도 즐겁게 읽길 바라!

그동안 잘 지냈니?? 2주 만에 돌아온 퍼니야~!!! 너무 보고 싶었어 구독자😭

오늘은 딱 요즘 같은 날 듣기 좋으면서도 이번 화 주제에 어울리는 음악 추천으로 돌아왔어! 거두절미하고 바로 소개 스타트해 볼게💨💨

오늘 소개할 음악은 Christian Kuria (크리스티안 쿠리아)가 2022년 9월에 발매했던 싱글 앨범 [Deep Green]이야.

Christian Kuria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야.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고, 기타 연주를 독학하면서 직접 가사와 멜로디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

2016년도 무렵부터는 힙합/R&B 기타리스트로 인터넷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어. 그 후 2019년부터는 자신만의 작업물을 선보이면서 가수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케이스야. 어디서 냄새가 나지 않니..? 천재의 냄새가…😤

크리스티안은 본인의 음악 장르를 *‘얼터너티브 R&B’라고 말했어. 이어서 음악적인 목표는 악기의 높낮이, 멜로디 배치에 따라 잔잔할 수도 다이나믹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쓰기보단 소울 자체와 R&B를 사랑하기에 그 사운드를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해!

기타리스트 출신답게 깔끔한 연주 실력은 기본이고, 거기에 어울리는 새틴같이 부드러운 크리스티안의 보컬이 큰 특징이야. 정말 크리스티안의 음악을 들으면 크리스티안이 느끼는 순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서 청자에게까지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

*얼터너티브 R&B (Alternative R&B): 2000년대 중후반에 등장한 장르. R&B를 기반으로 록, 일렉트로닉,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결합한 감성적이고 몽환적이며 우울한 멜로디 라인과 울림 있는 무드가 특징이다.

EP [Suspension Of Disbelief]를 공개하기 전 선 발매한 싱글 [Deep Green]은 분위기 있는 신시사이저, 베이스, 기타가 사운드가 입체적으로 깔려 있으면서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어.

앨범과 동명인 타이틀 곡 ‘Deep Green’은 관용적으로 질투, 시기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의미해. 가사의 내용과 겹쳐 해석해보면 모든 게 거짓이었던 전 연인과 헤어지는 순간 느꼈던 질투심, 서운함 등과 같은 복잡한 감정을 그려낸 곡이야.

크리스티안은 주로 사랑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 흔해 보일 수 있는 소재이지만, 특별한 상황과 순간을 상상하도록 해서 꼭 내가 겪은 경험처럼 느껴지는 매력이 있달까…

이 곡은 BTS의 V가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언급해서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해. 나는 크리스티안이 2020년에 발매한 앨범 [Borderline]을 듣고 홀딱 반한 뒤에 주기적으로 신보 소식을 기다리면서 알게 됐거든ㅎㅎ

9월에 발매돼서 딱 요즘같이 선선해진 날씨에 듣기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이 곡은 새벽에 듣는 걸 추천해! 가사와 함께 멜로디를 들으면 왜 그렇게 추천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또 크리스티안의 노래 가사들은 바로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지만, 심오하고 시적으로 느껴져서 곱씹게 되는 매력이 있어. 이번 노래도 역시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가사가 순간을 그림처럼 그려내는 것 같았어.

특히 이번 ‘Deep Green’에서는 2절~프리 코러스 부분의 가사가 기억에 남아. 실제로 헤어지는 과정에서 할법한 말들을 가사로 표현하니까 몰입이 더 잘 됐어.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면 남녀가 어스름한 새벽에 아무도 없는 도시에서 초록색 신호등 불빛을 배경으로 서로의 감정을 쏟아내며 헤어지는 장면이 상상되더라.

처음에는 이 가사 속 화자의 입장에 과몰입해서 상대방이 거짓된 말들에 상처받은 감정들에 집중했어. 그런데 여러 번 들을수록 '상대는 왜 그렇게 거짓말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더라. 어쩌면 상대한테는 화자가 거짓말로 꾸며내서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었을까. (물론 거짓말은 나쁜 것이지만!)

나 혼자 서사를 부여하고 있더라니까...😂 (너희들은 이 곡을 듣고 어떤 순간이 떠올랐는지 메일리 댓글로 알려줘!)

사랑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무조건 빨간색일 줄 알았는데, 이 곡을 들으면 정말 깊은 초록빛으로도 물들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어. 그렇게 서로 이별하면서 변해버린 감정도 사랑의 일부인 것 같아. 

크리스티안은 지난 22년 7월에 처음으로 내한해서 첫 단독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했고 올해 5월에 열렸던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도 와서 공연했더라고..! 물론 나는 둘 다 가지 못해서😢 각종 후기랑 유튜브에 올라온 직캠만 열심히 찾아보고 아쉬움을 달랬어… 언젠가 크리스티안 공연을 직관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의 글 마칠게!

이대로 그냥 가긴 조금 아쉬우니까..~ 크리스티안 노래 중에 한국에서 꽤 알려진 <Too Good>라는 노래 링크도 남겨둘게. 다들 크리스티안 쿠리아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 이 노래는 헤드폰/노이즈캔슬링 이어폰으로 감상하는 걸 추천해요.

(다만, 과도한 볼륨 크기는 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주의 바랍니다.)

음악 정보

이번에는 다시 뮤지컬 추천으로 돌아온 융니야~

오늘은 주제에 맞춰 작년 말에 초연을 올린 <이프덴>을 소개해보려 해. 우리는 삶을 살면서 여러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돼. 그리고 그중 하나의 길로 걸어가게 되지. 하지만 중간에 길을 잃게 될 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아?

‘내가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뮤지컬 <이프덴>은 우리가 한 번쯤은 했을 법한 고민을 바탕으로 우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극이야!

뮤지컬 <이프덴>은 이혼을 한 후 새로운 삶을 위해 엘리자베스가 뉴욕에 12년 만에 돌아온 첫날, 새 이웃 케이트와 대학원 동창 루카스를 만나게 되는 걸로 시작해. 그리고 그녀에게는 선택의 순간이 주어지지. 케이트는 공원에서 함께 기타 연주를 감상하자고 말하고, 루카스는 주거환경 개선 시위에 참여하자고 제안해.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누구를 따라갈지 선택한 것에 따라 그녀의 삶은 나뉘게 돼.

케이트가 엘리자베스를 부르는 애칭이 ‘리즈’이기 때문에 케이트를 따라가면 ‘리즈’로 불리고, 루카스가 엘리자베스를 부르는 애칭이 ‘베스’이기 때문에 루카스를 따라가면 ‘베스’의 삶이 펼쳐져. 결국 두 사람 모두 ‘엘리자베스’이니까 혼동이 없길 바라!

아무래도 글만으로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인물관계도를 가져와 봤어.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극의 시놉시스를 설명해줄게.

케이트를 따라 간 ‘리즈’는 기타 연주를 듣던 중 해외 파병을 다녀온 군인 ‘조쉬’를 만나게 돼. 그러나 그렇게 지나쳐. 하지만 그 둘은 그 뒤로도 계속 우연히 만나게 돼. 그 우연이 세 번째가 되던 날 둘은 서로에게 이끌려 데이트를 하게 되지. 그렇게 리즈는 일보다는 사랑에 좀 더 치중된 삶을 살게 돼.

한편, 루카스를 따라간 ‘베스’는 ‘루카스’와 친구 이상의 기류를 타게 돼. 하지만 그녀가 혼란스러워 할 틈도 주지 않은 채, 또 다른 대학원 동창 ‘스티븐’에게 뉴욕시 도시계획부서 부국장 자리까지 제안받게 돼. 도시계획가로서 자신의 커리어에 집중하며 살아가던 베스. 당당하고 능력 있는 그녀에게 친구였던 ‘루카스’와 ‘스티븐’은 서로만의 방식으로 이성의 감정을 표현해. 하지만 베스는 그 무엇보다도 일이 더 중요했지. 과연 이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이프덴은 사랑과 인간관계가 중심인 리즈와 일과 커리어를 중심으로 나아가는 베스가 서로 다른 사건들을 겪어나가는 걸 보여줘. 하지만 극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녀들의 삶에 똑같이 나타나. 지나간 선택을 후회하고 가보지 못한 길을 선망하기보단, 나의 수많은 선택이 쌓이고 모여 탄생한 눈앞에 놓인 이 순간을 잘 살아내라고 전달해. 또 어떠한 선택을 하든 그 안에서 사랑하며 살라고 전해주지. 이 극을 보고 나올 땐, 모든 것은 현재에 놓여 있고 선택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임을 알 수 있게 돼. 

이 극을 추천하면서 꼭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멋진 연출에 관한 거였어.

특히 배경으로 쓰인 영상 그래픽이 나에겐 큰 충격을 주었어. 색과 빛을 너무 잘 활용한 그래픽은 정말 내가 뉴욕 거리에 와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더라구. 특히 그중에서도 첨부한 사진처럼, 뉴욕 야경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도 이미지를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데 정말 예쁘더라... 그리고 이 야경이 마치 유기적으로 연결된 리즈와 베스, 그리고 극을 보는 우리인 것만 같아서 마음이 뭉클했어. 이렇듯이 이프덴의 그래픽들은 ‘뉴욕을 보여주고 있구나’가 아니라 나를 그 뉴욕으로 끌어당겨서 거기에 있게 만들어줘서 좋았어.

또 이프덴은 리즈와 베스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다 보니까, 처음엔 극을 보며 헷갈리지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어. 하지만 연출로 구분이 되어서 난 전혀 헷갈리지 않고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었어. 리즈가 나올 때는 앰버색 조명이, 베스가 나올 때는 티파니블루 조명이 깔려서 확실히 바뀌었다는 걸 구분할 수 있었지. 리즈와 베스는 분명 같은 배우가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각 조명의 색상이 리즈와 베스라는 캐릭터와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베스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어서 의상으로도 리즈와 베스를 구분할 수 있더라구! 이렇게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도 제작사인 쇼노트 측에서 카드 뉴스로 홍보를 많이 해줘서 미리 충분히 숙지한 후에 갔더니 더 잘 구분할 수 있었던 거 같아!

나는 정선아 배우의 엘리자베스를 봤어. 그리고 정선아 배우에게 말 그대로 압도당했지... 고음이 너무 깔끔한데 힘도 있어서 듣는 내내 귀 호강하면서 들었어😂

또 이 극은 정선아 배우가 출산 후 뮤지컬 배우로서 돌아와 처음으로 선보인 복귀작이야. 그 점에서부터 난 정선아 배우가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아주 가슴 깊이 이해하며 몰입할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해. 일과 사랑, 출산과 육아. 이러한 부분에서 자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하다 보니 설득력이 더해졌던 것 같아. 이프덴 넘버에는 엘리자베스의 감정이 절절하게 묻어나오는 넘버가 많은데, 그 넘버에 정선아 배우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들려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더라고. 내가 정선아 배우에게 입덕한 계기가 되어버렸어😂

요즘 트로트 가수로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에녹 배우도 루카스 역할을 너무 멋지게 소화했어. 괴짜이고 찌질하지만, 마음이 여리고 속이 깊은 다정한 루카스 그 자체였어. 또 난 이 극을 통해 이아름솔 배우에게 빠지게 되었어. 이아름솔 배우가 연기한 ‘케이트’ 배역이 부르는 ‘It’s sign’ 이라는 넘버가 있는데, 이아름솔 배우 특유의 소울 넘치는 목소리가 너무 찰떡이더라구! 1막 끝나고 나서 이 넘버만 계속 기억에 남았어.

넘버 이야기하다 보니까 흥분돼서 당장 들으러 가자고 하고 싶은데... 아쉽게도 이 극 역시 이미 내려간 극이라 보고 싶어도 바로 볼 수가 없어😭 얼른 <이프덴>이 돌아와서 우리가 다 같이 보러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난 사실 <이프덴>의 커튼콜을 정말x2 좋아하거든.. 공식 계정에서 올려준 영상이 없어서 따로 링크 삽입을 하진 못했는데, 유튜브에 치면 뮤덕들이 올려둔 영상들 많이 있으니까 꼭 한 번 봐보길 바라!

그럼 정선아 배우가 부른 ‘Always Starting Over’ 영상을 남기며 이만 끝을 낼게! 구독자도 선택한 삶에 대해 후회 없이 치열하게 살아가기를!

10월도 아무콘텐츠와 함께 즐겁게 보내길 바라며

다섯 번째 뉴스레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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