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 💌뉴스레터는 '처음'이라서

안녕 구독자!

드디어 1화를 발행하게 되어서 너무 떨려. 부족한 점도 많지만 동네 친구와 카페에 앉아서 수다 떠는 기분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면 고마울 것 같아.

2023년 9월 첫째 주 뉴스레터의 주제는 바로 <처음>이야. 우리가 뉴스레터를 처음 시작하는 만큼 주제도 딱 맞게 가져와 봤어. 그럼 긴 말 없이 오늘의 콘텐츠 소개 시작해볼게!

어쩌다 마주친 구독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2023)>

안녕! 나는 앞으로 영상 콘텐츠를 소개하게 될 씨니야. <아무 콘텐츠>로 처음 인사하는 만큼, 우리 만남에 딱 어울리는 제목의 드라마를 소개할게! 올해 따끈따끈하게 방영한 KBS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야. 똑같은 이름의 유명한 노래가 생각나지?

<어쩌다 마주친, 그대>(16부작)는 2021년의 뉴스 앵커인 '윤해준(김동욱)'과 출판사 편집자인 '백윤영(진기주)'이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1987년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야. 그곳에서 한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다른 한 사람은 소중한 사람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돼.

나는 특히나 이 작품이 요즘같이 사회적으로 냉소적인 시기에 보기 딱 좋은 주제였다는 점에서 더욱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 왜냐하면 이 작품은 궁극적으로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거든. 타인의 불행을 지나치지 못하고, 나의 희생을 망설이지 않고, 미워하던 사람도 결국은 이해하게 되는 그런 것들 있잖아. '오지라퍼' 또는 '호구'라는 표현으로 싸잡히곤 하는, 근래엔 찾아보기 힘든 마음들이 이 작품 속엔 아직 고스란히 남아있더라고! 아마 그래서 극 중 해준과 윤영이 과거로 떨어져야 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해.

사실 난 이 드라마 김동욱 연기가 궁금해서 봤지, 내용엔 별다른 기대가 없었거든? 종강도 했겠다 시간이나 때우자는 생각으로 봤는데... 그런데... 예상외로 너무 재밌게 봤어...! (ㅋㅋ) 이렇게 기대없이 선택한 작품이 내 취향일 땐 그렇게 기쁠 수가 없더라고. 무엇보다 시청각적으로 자극적인 요소 없이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

시대적 내용도 적절하게 융화되어 있어. 나는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우리 엄마 아빠 나이대(4050)가 이 드라마를 본다면 공감하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할 거라고 생각해. 계절적 배경도 봄~초여름이라 드라마 특유의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감성을 잘 살렸어. 나한테는 아마 여름이 되면 꾸준히 돌려보는 여름맞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어.

두 사람은 '어쩌다' 마주쳤지만, 결코 우연은 아니었어. 두 사람이 각자 지키려던 미래의 실마리는 같은 곳을 가리키고 있었거든.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두 사람이 1987년에서 만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주 먼 미래에서 이미 정해져 있었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던 거지.

<아무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도 어쩌다 마주쳤지만, 그게 우연은 아닐 거라 믿어😊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 오래, 그리고 자주 보자!

마지막으로 드라마 OST이자 가수 김승진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적재의 <스잔>을 추천할게.

드라마나 영화 말고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테니까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줘~!

아무콘텐츠와 함께 올해 처음을 맞이한 뮤지컬 <멤피스>

안녕! 난 앞으로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을 소개할 융니야!

오늘은 주제인 <처음>에 맞게 올해 한국에서 초연을 올리는 뮤지컬을 소개해주고자 해! 바로 충무아트센터에서 2023년 7월 20일에 개막한 뮤지컬, <멤피스>야😊

뮤지컬 <멤피스>는 과거 미국의 멤피스에서 실존했던 전설적인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야. 차별과 갈등이 만연하던 1950년대 미국 남부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흑인 음악으로 여겨진 ‘로큰롤’에 빠져 있던 청년 휴이가 흑인 여성 가수 펠리샤의 노래를 듣고 이들의 노래를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야.

여기서 밝고 유쾌한 백인 청년 ‘휴이’ 역할에는, 올해 <팬텀싱어4>와 드라마 <가슴이 뛴다>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넓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박강현 배우, 최근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라이토 역할로도 활동했던 고은성 배우, 많은 예능을 섭렵하고 뮤지컬까지도 섭렵하려 하는 대세 중의 대세 이창섭 배우가 함께한다고 해. 

또 더 넓은 세계로 나가려 하는 흑인 여성 가수 ‘펠리샤’의 역할에는, 뮤지컬계의 썸머 정선아 배우, 얼굴은 선녀인데 몸은 나무꾼의 대표 유리아 배우, 최근 <식스>에서도 디바 역할을 멋지게 소화한 손승연 배우가 함께한다고 해. 가창력은 물론 목소리에 소울을 잔뜩 품고 있는 세 명의 여자 배우가 펠리샤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너무 기대가 되더라구.

멤피스는 다양한 노래와 군무로 이루어져 있고, 개그 요소도 꽤나 많은 극으로 얘기되고 있어서 뮤지컬을 처음 보는 사람도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특히 1950년대의 미국 리듬 앤 블루스와 로큰롤의 세계를 알 수 있는 넘버들이 잔뜩 나오는 거니까, 이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 또 ‘인종’, ‘차별’, 그리고 ‘화합’이라는 키워드들을 던져주는 극인 만큼 보고 난 후에 극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 볼거리도 많을 것 같아.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휴이가 굉장히 애교 많은 역할로 나온다고 들었어. 박강현, 고은성, 이창섭처럼 끼 많고 잘생긴 남자 배우들이 애교까지 부려준다니까… 너무 기대되는 거 있지 (나만 그런 거 아니지?) 그리고 펠리샤가 가수로서 등장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휴이보다는 펠리샤 위주의 넘버가 많다고 들었어. 좋아하는 배우가 ‘펠리샤’ 배역을 맡았다면 더더욱 좋지 않을까 싶어.

사실 아직 나도 예매만 해두고 보러 가지 못한 상황이라, 나의 자세한 후기를 남기지 못해서 아쉬워😂 하지만 그만큼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라 다른 분의 후기도 많이 찾아봤어. 여러 후기들을 보며 느끼게 된 이 극의 호/불호 요소들을 함께 나눠볼게. (개인적인 주관이 포함된 이야기일 수 있으니 유의해주길 바라)

일단 앙상블과 함께 부르는 노래,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군무가 멋진 극이라고 들었어. 이러한 이유로 전체적인 무대를 관람하기 좋은 1층 중블 좌석을 추천하기도 하더라구. 음악으로 무대 위 인물들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함께 화합되는 것이 이 극의 가장 큰 매력이래! 또 원래 뮤지컬은 대부분 안 보이는 곳에 오케스트라가 숨어서 연주하는데, 이 극은 무대 뒤쪽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하여 보이게끔 해두었다고 들었어. 다들 이것도 매우 좋게 평하시더라구!

그러나 휴이가 넘버를 부르는 비중이 적어서, 휴이의 노래를 기대하고 간 팬분들은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어. 하지만 넘버는 부르지 않아도 휴이가 계속 무대 위에 있는 거 같더라구? ‘휴이’ 배역을 맡은 배우를 좋아하는 분들의 니즈를 다른 부분에서 충족시켜 주지 않을까 싶어.

*중블: 중간 블럭의 좌석을 뜻함

그러니 2023년 10월 22일까지 하는 뮤지컬 <멤피스> 공연, 한 번 보러 가보는 건 어때?! 그럼 난 마지막으로 멤피스 넘버 ‘Memphis Lives In Me’를 부르는 고은성 배우님의 영상을 남기며 끝내도록 할게! 다음 융니의 추천 뮤지컬도 기대해줘:)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

<요시다 유니 ; Alchemy>

반가워! 앞으로 전시/음악 관련된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퍼니(Funny)야!

처음으로 소개하는 콘텐츠인 만큼 <전시>라는 분야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를 소개하려고 왔어. 오늘 소개할 전시는 바로바로~ 일본의 아트 디렉터 ‘요시다 유니’의 국내 첫 개인전 <YOSHIDA YUNI ; Alchemy>야.

다들 SNS에서 이분의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작품들은 지나가다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 같아. 나 역시 SNS에서 작가님의 작품을 접했어.

바로 이 화보 사진이었는데, 빨간 사과에 입술 도장을 찍어 색을 빼앗은 듯한 표현이 보자마자 정말 위트있다고 느꼈어. 여기서 더 놀라운 건 단순히 합성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수작업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점이었어. 바로 이게 요시다 유니 작가님의 가장 큰 특징이야. 얼핏 보면 CG작업 같은 효과들이 전부 한 땀 한 땀 장인 정신으로 만든 수작업이라는 것에서 다른 작가들과 차별화된다고 느꼈어.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평범한 것들로부터, 만들어진 특별한 아름다움까지 전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전시를 추천하게 됐어!

더군다나 우리의 첫 시작처럼 작가님도 첫 해외 전시를 국내에서 진행한 것이라 더 의미 있는 것 같아.

이번 전시는 요시다 유니의 15여 년에 걸친 230여 점의 작품이 총 3개의 파트로 진행돼. 순수 개인 작업부터 화보, 광고, 뮤직비디오, 앨범 커버, 책 디자인 등 다양한 콜라보 작업물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이번 전시 명이 ‘Alchemy(연금술)’인 이유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황금을 만들려 시도했던 고대 연금술사처럼 요시다 유니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시각으로 일상 속 평범한 것들을 변화시키고 재조합하여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변형한다는 뜻이라고 해!

자연물 시리즈로 생명력을 지닌 꽃과 과일의 시간적 유한성을 뛰어넘어 그 영원의 순간을 담아내 아날로그 수작업의 미학을 보여주는 파트야.

마치 사과 껍질이 액체처럼 흐르는 듯 착각하게 만드는 말끔한 곡선 표현과 함께 사과껍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끝부분이 말린 것이 더 입체적으로 다가와서 정말 인상 깊었던 작품이야. 두 번째 사진은 꽃의 뿌리를 이용해 화분의 무늬를 표현해 지저분하게 자란다고 생각한 뿌리를 다시 보게 만든 작품이야.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한 작업물로 요시다 유니를 세계적 아트 디렉터 반열에 오르게 만들어줬던 작품들이 담겨 있어. 이곳에서는 특히 작가님의 아이디어와 작업 과정을 담은 스케치 노트도 작품과 함께 전시되어 있으니 주의 깊게 보면 좋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최초 공개되는 2023년 신작 <Playing Cards>는 다년간 쌓아온 섬세한 아날로그 기술력을 녹여낸 이미지 연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서울미술관과 함께 1년간 기획하며 손수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물도 함께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되지 않니?

단순히 아날로그로 작업했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작업처럼 완벽에 가까운 마감, 그리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세밀하게 조작하여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만들어 의미를 재창조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요시다 유니만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 같아.

다들 요시다 유니의 작품을 통해 수작업의 미학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오늘의 아무콘텐츠는 어땠니? 아무래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을 것 같아. 앞으로 계속 발행하면서 차차 고쳐 나가볼게.

아무콘텐츠는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발행되니 기대해줘.

그럼 첫 뉴스레터는 마치도록 할게!

코너 속 코너; 아무코멘트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만나는 다채로운 콘텐츠 이야기💌

아무콘텐츠 구독하기

아무콘텐츠의 이번 주 주제가 궁금하다면?

인스타그램 팔로우하고 주제 미리보기!

인스타그램 보러가기

아무콘텐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글폼으로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