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9일 월요일 루브르 박물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노조가 아침마다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오전 11시에서 11시 30분에 총회가 열려 그때 개장여부가 결정이 됩니다. 1월 19일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려고 했던 팀도 루브르 박물관 일정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을 가려는 팀들은 박물관이 열지 않을 가능성을 보며 대체일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루브르 박물관 도난 사건이 있었고 이후 시설 유지보수와 보안 문제에 대한 쟁점이 화두가 되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직원들은 근무 환경 개선,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량, 노후화된 근무 환경과 장비 등이 파업의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어떤 직원은 “솔직히 말해서 박물관은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추가로 파업을 통한 직원들의 요구는 외국인들에 대한 ‘차등요금제’를 없애라는 것입니다.
1월 14일부터 루브르 박물관 입장료가 비유럽연합 국적자 대상 22유로에서 32유로로 45% 인상되었습니다. 2024년 1월 17유로에서 22유로로 30% 인상한 후, 2026년 1월 22유로에서 32유로로 2024년 대비 무려 2배 가까이 입장료를 올린 것입니다. 원화로 약 5만 5천원의 금액입니다. 입장료 자체가 올랐다는 반발도 있지만 노조는 외국인에 대한 ‘차등요금제’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닌 ‘철학적, 사회적, 인도적 차원에서 충격적’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공화국 문화정책의 자부심인 박물관을 국적에 따라 등급을 매겨 돈을 더 받겠다는 비즈니스에 대해 루브르 직원들이 공화국 정신에 반한다며 반발에 나선 것입니다. 온라인 예약 때는 국적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 관람객이 자율적으로 자기 국적에 맞는 요금제로 표를 예매하게 됩니다. 입장시 무작위로 신분증 검사를 해서 유럽연합 국적자인지 비유럽권 국적자 인지를 확인하겠다고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만이 아니라 베르사유 궁전도 비유럽 외국인의 입장료를 상승시켰습니다. 비수기에 25유로 성수기에는 35유로를 받겠다고 합니다. 생트 샤펠도 16유로에서 22유로로, 샹보르성도 21유로에서 31유로가 올랐습니다. 덩달아 파리 뮤지엄패스도 요금을 상승시켰습니다. 이런 방침은 다른 방문지들로도 더욱 확대된다고 합니다. 해당 정책은 프랑스의 현 문화부 장관 라시다 다티가 강력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술관 여행, 인문학 여행을 하는 안데르센에게도 여러 가지로 타격이 되는 정책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입장료의 45% 인상만이 아니라 단체요금에는 추가비용이 더 붙어서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상승하는 만큼 참가비를 바로 높이는 것도 어려운 일이며 많은 분들이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원하시기에 진행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입장료에도 루브르의 수요는 줄지 않고 무질서는 여전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의 문화유산이면서도 전 세계의 문화재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박물관 입장료의 과도한 인상으로 파리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이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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