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싫은 사람

생각만해도 몸서리쳐질때

2022.10.27 | 조회 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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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항해일지

표류와 항해를 반복하는 사람의 일지

사람이 5명이 모이면   한명은 이상한 사람이라고 한다. 마침 우리팀은 5명인데  1, 하마를 닮은 그가 정말 이상하다. 통계는 정말 정확해. 폭언과 허언, 고성에 뒷담화까지 온갖 말로 하는 실수는  하는데다 일도 못하고 변태이기까지한 그는 회사에서 이상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누군가 하마 단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2025년이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입사 초기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 인간은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였는데, 나는 성선설을 믿는 편인지, 처음부터 저런 사람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로 친한 주임님과 열띤 토론을  적이 있다. 주임님은 이제 얘가 어쩌다 이렇게  건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이 선택한 일이고, 지금의 인격은  선택의 결과물이라고. 언니들은 맨날 멋진 이야기를 해준다. 

맞는말이라며 박수까지 치면서 하마 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치 않다. 미워하는 감정은 항상 불편하다. 성인군자는 아닌 나는  자주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날은 정현이에게도 경회에게도 엄마에게도 하마 이야기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세상이 온통 걔라고 중얼거렸다. 삼류 인터넷 소설같은 대사지만, 정확한 표현이다. 미워하는 감정에 내가 침식되어 가고 있다. 

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최후에도 선한 사람으로 남을  있을까? 살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고난들이 조금씩 이기적인 사람이되도록 이끌고 있는 것만 같다. 오늘도 친구와 대화하면서, 우리  이렇게 된거냐며, 세상이 우릴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난스러운 말이었지만 힘든 일이 있거나, 어떤 인생의 변곡점에서 나는 조금씩 모나졌다

세상은 아직 못된놈들이  사는 곳인 것만 같아 가끔은 괜스레 허무해진다.  사람들을 미워하면서도 부러워하는 이상한 마음을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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