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어프로치 : 일하는 사람

월요일에서 금요일, 9 to 6

2022.02.15 | 조회 1.07K |
0
|
어프로치 Approach의 프로필 이미지

어프로치 Approach

격주마다 당신의 취향에 말을 겁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일하면서 배우고, 사람으로부터 배우고, 공부하면서도 사람을 사귀고, 함께 일하다가 또 친구가 되어 관계도 숙성해간다.

황선우,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두 번째 어프로치는 황선우 작가의 에세이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속 한 구절로 시작합니다. 

 

구독자님께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여가시간만큼이나 일을 하며 보내는 시간에도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재작년, 오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여한 없이 푹 쉬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처음에는 모든 퇴사자가 그렇듯, 알람 소리 없는 달콤한 아침을 누리며 여유롭고 느긋한 삶의 패턴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늦잠도 실컷 자고, 주말에는 인파로 발 들일 틈도 없는 카페에도 가고, 평일 전시도 보러 다니며 백수 생활의 이점만 쏙쏙 골라 즐겼었어요.

사람의 성향 차이일 수도 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이러한 반복적인 생활에서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권태로운 기분을 탈피하고자 다시 8 to 5의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 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계획과 목표를 세워 달성해 보기도 했지만 어딘가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그때 처음으로 일이 개인에게 주는 효능감을 체감했습니다. 일은 자아실현과 동떨어져야 건강한 것이며, 오직 생계유지의 수단이라고만 생각했던 때가 불쑥 떠올랐습니다.

일과 자아를 떨어뜨릴 수 없는 하나의 덩어리로 보는 것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보는 것. 이제 더는 어느 쪽도 틀렸다고 단정 짓지 않습니다. 다만, 본인이 사회생활을 지속하고 영위하기에 더 적합한 방향이 전자인지 후자인지를 가려보고, 그 방향에 맞춰 살아가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물론, 저 두 선택지만이 전부는 아닐 겁니다.

두 번째 어프로치는 일하는 사람을 위한 콘텐츠로 준비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도 광고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https://brunch.co.kr/@duswoa/1
https://brunch.co.kr/@duswoa/1

🧑🏻‍💻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집에서 업무를 보게 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이런 글이 집이 아닌 공용 공간으로의 외출을 권장 드리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이따금 업무 환경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카페를 가거나 공용 오피스를 찾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일에 몰입할 수 있으면서도 기분 환기가 가능한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 Fyi, 역삼

어디서 많이 보던 단어입니다. 비즈니스용 약어인 FYI(For your information)라는 이름에서 따온 카페로 역삼역 근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영감을 불어넣는 북 큐레이션부터 스테이셔너리를 숍인숍 개념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쾌적하게 넓은 자리와 빠른 와이파이, 드물게 맛있는 커피까지 만족스럽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FYI (링크)

 

☕️ 프로토콜 로스터스, 연희

작업하기 좋은 카페들이 즐비하고 있는 연희동에서도 최근 가장 많이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곳입니다. 무채색과 스틸 소재의 가구로 꾸며진 이 공간은 시선이 닿는 곳곳마다 무심하면서도 정적인 감각이 묻어납니다. 각 자리마다 비치된 카드에는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쓰여있고, 바닥에는 기기 충전을 위한 콘센트가 매입되어 있습니다. 

의자가 다소 딱딱한 것을 제외하면 노트북 작업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게다가 커피마저 훌륭하니 다시 찾지 않을 방도가 없습니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필수이니 되도록 평일에 방문하기를 권장 드립니다.

[인스타그램] 프로토콜 로스터스 (링크)

 


첨부 이미지

💻 생산성 앱 추천 for Mac, Chrome 

최근 사용하던 노트북을 교체하며 다양한 생산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해 보고 있어요. 그중,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던 Mac 애플리케이션과 Chrome 확장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For Mac]

  • Rectangle : 화면 분할이 가능한 창 크기 이동/조정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단축키를 활용해 창 크기를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링크)
  • Spark : 메일 관리 어플리케이션으로,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여러 메일 계정을 하나의 계정처럼 활용할 수 있고 디바이스/OS 호환성이 높아 연동성이 뛰어납니다. 스파크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링크)
  • One Goal : 메뉴바에 특정 문구(텍스트)를 추가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업무에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앱은 아니지만 기분이 좋아집니다. (링크)
  • TickTick : 일정 관리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무료 버전에서도 태그 기능, 노트 기능, 리스트 기능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

*위 어플리케이션들 중 Mac에서만 설치하거나 부분유료인 프로그램이 포함되어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첨부 이미지

[For Chrome]

  • 서핏 (커리어 지식 플랫폼) : 혹시, 브라우저의 새 탭 기능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아티클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을 때 서핏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세요. 하루에 최소 2개의 아티클은 읽게 되더라고요. (링크)
  • Notion Web Clipper : 지금 확인하고 있는 웹페이지를 손쉽게 노션에 저장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링크)
  • Monosnap : 스크린 캡쳐, 레코딩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요즘에는 OS 기본 캡쳐 프로그램도 잘 마련되어있기 때문에 굳이 이런 서드파티를 사용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모노스냅은 화면 캡쳐나 부분 녹화 외에도 GIF 생성(레코딩)도 가능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링크)
  • Tag Assistant Legacy by Google : GA 또는 GTM을 활용하는 분이라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프로그램입니다. 페이지에 구글 태그가 어떤 구글 태그가 설치되어 있는지, 제대로 동작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driveandlisten.herokuapp.com/
https://driveandlisten.herokuapp.com/

🎧 일할 때 듣는 노동요, 로파이는 이제 지겹다면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업무 텐션이 떨어질 때가 간혹 있죠. 유튜브에서 에센셜을 찾아들어보기도 하고, 로파이부터 재즈 그리고 케이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전전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는 라디오를 들어보셔도 좋습니다. 'Drive and Listen'은 해외 각국 도시의 드라이빙 영상과 함께 지역 라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운전자 시점으로 볼 수 있어 더욱 실감 나는 영상과 함께 길거리 소음도 켜고 끌 수 있어 기분전환하기에는 딱입니다. 오늘은 어떤 도시로 가볼까요? (링크)

 


첨부 이미지

✍🏻 Editor's Note

두 번째 <어프로치>는 '일하는 사람'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발행 전, 어떤 주제에 관해 쓸 지는 이미 정해져 있었기에 글은 금방 써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괜히 짓궃은 마음에, 첫 번째 뉴스레터와는 반대 선상에 있을 수 있는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구독자님은 이 편지를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일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 역시 함께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업무 환경과 기업 문화 자체에 큰 변화가 일면서, 업무 생산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더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요. 환경적 변화와 맞물려 일어난 일상의 변화를 틈타, 한 에세이의 제목과 같이 일이 주는 기쁨과 슬픔에 관해 고민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그 고민이 지나치게 깊고 무겁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게 일이란, 무언가를 배우고 고루한 편견을 깨기 위한 수단입니다. 물론 생계유지의 목적도 있고 그 과정에서 뜻밖의 자아실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만, 궁극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매일의 발전을 찾아가는 일에 가깝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소년만화스러운 비유인데요. 그럴듯한 계획이나 원대한 비전은 없습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요. 조금이나마 사회화의 과정을 겪으며 계속해서 만사를 배우고, 도태되지 않기 위함이라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자아실현으로서의 일과 생계수단으로서의 일은 언뜻 보면 양극단에 있는 논리인 것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 둘 사이 어딘가 위치한 합의점을 찾아나가기 위한 대화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독자님은 이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나요? 댓글로 가볍게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겠습니다.

그럼 이번 주도 무탈히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다음 뉴스레터에서 뵙겠습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어프로치 Approach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어프로치 Approach

격주마다 당신의 취향에 말을 겁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