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론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주에 끙끙대며 만든 걸 하나 풀어놓으려고 해요. 중간에 빨간 경고창 앞에서 30분을 멈춰 있던 이야기까지요. ^^
결론부터 말하면, 코드 한 줄 안 쓰고
고객 문의 신청 받는 시스템 을 혼자 만들었습니다.
【 저는 왜 이걸 만들었나 】
저는 늘 '신청받는 일'이 골치였어요.
강의를 열든 모임을 만들든, 꼭 신청서가 있어야 하잖아요. 거기까진 괜찮아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밤에 신청이 들어와도 다음 날 아침에야 알고, 누가 신청했는지 여기저기 흩어져 헷갈리고, 매번 손으로 받아 적느라 정작 중요한 일을 못 해요.
업체에 맡기면 수십만 원. 직접 하자니 코딩. 그래서 저는 늘 여기서 멈췄어요. "이런 건 개발자나 하는 거지" 하면서요.
그런데 이번엔 생각이 좀 달랐어요. 요즘 AI가 코드를 다 써준다는데, 그럼 나는 시키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한번 끝까지 가봤습니다.
【 핵심은 이거 하나였어요 】
만들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저는 '코딩'을 하는 게 아니었어요. 어려운 건 AI가 다 하고, 저는 그걸 '옮겨 담기'만 했어요.
레시피를 외우는 게 아니라, 다 된 반찬을 그릇에 옮겨 담는 정도랄까요.
이 감각이 중요해요. 많은 분이 "AI로 뭘 만든다"고 하면 대단한 기술을 배워야 하는 줄 알고 시작도 안 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AI에게 정확히 시키고, 결과를 받아서 붙여넣기'예요. 이걸 한 번 체득하면 신청 시스템뿐 아니라 뭐든 만들 수 있게 됩니다.

【 그래서 어떻게 시켰냐면 】
제가 AI에게 던진 말을 그대로 옮겨볼게요.
"구글 폼으로 신청서를 자동으로 만들고 싶어. 받을 항목은 성함, 연락처, 궁금한 점이야. 컴퓨터 잘 모르는 초보도 따라 하게, 어디에 붙여넣고 어떻게 실행하는지 한 단계씩 알려줘."
여기서 한 가지 팁. 프롬프트에 꼭 넣어야 할 말이 있어요. 바로 "초보도 따라 하게, 한 단계씩"이에요.
이 말을 넣으면 AI가 전문용어를 줄이고 클릭 하나하나를 짚어줘요. 이 말이 없으면 개발자한테 설명하듯 어렵게 답하거든요. AI는 '누구에게 말하는지'를 알려주면 눈높이를 맞춰줍니다.
【 솔직한 고백 — 저도 두 번 막혔어요 】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두 번 막혔어요. 구독자분들껜 이 헤맨 과정까지 솔직히 나눌게요. 똑같이 막히실 테니까요.

첫째, 빨간 경고창.
코드를 실행하니까 "확인하지 않은 앱"이라는 무시무시한 빨간 화면이 떴어요. 저는 식겁해서 한참을 못 누르고 있었어요.
알고 보니 이건 정상이에요. '내가 만든 코드라 구글이 아직 심사 안 했다'는 뜻일 뿐이에요. 화면 아래 작은 '고급'을 누르고, 이어서 '이동'을 누르면 통과돼요. 이거 하나 몰라서 저는 30분을 멈춰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30초면 돼요.)
둘째, 알림이 안 왔어요.
분명 코드를 다 넣었는데 폰에 알림이 안 오는 거예요. 원인은 황당했어요. 알림 받을 '나'를 코드가 못 찾고 있던 거였어요.
해결은 간단했어요. 텔레그램에서 내 봇에게 "안녕" 하고 메시지를 한 번 보내주면 돼요. 봇이 나를 알아야 메시지를 보낼 수 있거든요. 이 순서 하나로 바로 해결됐습니다.
막히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오히려 막혔다가 푸는 그 경험이 진짜 실력이 돼요. 다음엔 안 막히니까요.
【 다 만들고 남은 것 】
완성하고 나니, 손님이 신청서를 쓰면 제 폰으로 '띵!' 하고 알림이 오고, 명단은 표에 자동으로 쌓이더라고요. 제가 자고 있어도요. '월급 안 받는 24시간 접수 직원'이 생긴 거죠.
그런데 가장 크게 남은 건 시스템이 아니라 이 한 문장이었어요.
"아, 나도 이런 걸 할 수 있구나."
대단한 기술이 아니었어요. 시키고, 막히고, 풀고, 따라 한 것뿐인데 그 작은 성공 하나가 "다른 것도 해볼까?" 하는 용기를 줬어요.

【 이번 주, 딱 하나만 】
오늘 편지를 덮기 전에, 딱 하나만 해보시길 권해요. 거창하게 시스템을 다 만들라는 게 아니에요.
AI에게 위에 적은 그 프롬프트("초보도 따라 하게 한 단계씩")를 그대로 한번 던져보세요. 그리고 AI가 어떻게 눈높이를 맞춰 답하는지 느껴보세요. 그 느낌 하나가 시작이에요.
해보시고 어땠는지, 이 메일에 그대로 답장 주세요. 어디서 막혔는지도 좋아요. 제가 다 읽고 다음 편지에 녹일게요. 진짜로요.
그럼 다음 주에 또 만나요.
AI, 써먹는 사람이 이깁니다.
아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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