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라예요 💚 세상에, 2024년 5월이 끝나가고 있다니!
그동안 다들 설명이 불가능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으셨던 거, 다 알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꼭 기억하고 싶던 순간들도 세포 구석에 간신히 흔적만 남겨둔 채 휙휙 지나쳐 버렸어요. 주말 저녁 문득 빈 메모장을 모니터에 열어두고는 아쉽다, 아깝다, 연발하곤 했죠.
그래도, 예전만큼 놓친 기록들이 애통하진 않아요. 나도 모르는 사이 차곡 차곡 어딘가 저장되어 있다가 위기의 순간 저를 지켜주는 수퍼파워로 나타나는 걸 이제는 잘 알거든요. 믿는다, 나 자신. 과거의 나도 믿고 미래의 나도 믿는다.
(한 단어 요약: 정신승리)
1. 불 잘 붙이는 재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함
늘 가던 숙소에서 비수기라고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준 덕분에, 해안가 바로 앞 벽난로가 있는 단독 집에서 두 밤을 자고 왔어요. 2박 3일 내내 다양한 방식으로 불을 피워보며 '가설과 검증'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찰했는지 모릅니다. 그걸 글도 쓰겠다고 브런치에 임시저장만 해 두었네요, 참내.
2. 채널톡 만난지 1000일이 지났음
👉 https://www.instagram.com/p/C4B48HGPVL9/
아직 콩깍지 벗겨짐 없이 사랑하며 살고 있어요. 축하해 주세요.
3. 작은 휴양지의 발견🌳
최애 선샤인 코스트 Sunshine Coast 의 미니어처 보웬 아일랜드 Bowen Island, 이렇게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인 줄 몰랐는데 - 여행 오시면 필수 코스로 추천!
4. 한 계절 늦게 따라오는 유콘 Yukon 주 여행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라 한 번 볼 수 있을까 예약했던 화이트호스 Whitehorse. 오로라는 만나지 못했지만 놀랍고 새로운 대자연을 실컷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EBS 다큐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도 여러가지 만났지 뭐예요. (호수 얼음 뚫고 불 피우고 낚시하고 이동식 사우나 끌고 와서 얼음 수영하는 사람들...)
5. 채널콘 그리고 우리 팀 만나러 서울행
4박 6일의 시간 동안 채널콘의 현장을 목격하고, CX 커뮤니티 애프터 파티를 열고, 집 이사와 철거를 (드디어) 마무리하고, 우리 팀 미니 워크샵 시간도 가졌어요. 그런데, 사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가장 큰 소득은 순식간에 촬영한 프로필 사진! 결과물이 궁금하다면... 강연 패널로 초대해 주세요, 사진 제출할게요😁
6. 어느새 6학년이 끝나가는 어린이의 소박한 🎂생일파티
다 큰 애들 실내에서 실컷 노는 동안 내가 무슨 할 일이 있으랴 싶어 노트북에 책 몇 권 들고 갔는데, 막상 남은 기록이라곤 이런 스토리 2개가 전부이지 뭔가요. 아무튼 어린이는 잘 크고 있습니다.
7. 동료가 생겼습니다! 바로 여기, 밴쿠버에, 저와 같은 CX 멤버가.
그리고 또 무엇이 생겼을까요? 바로 오피스와 출퇴근! 일상의 루틴이 달라지고 있는데 그게 또 새롭고 반갑고 재미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여전히 적응 중🤣
8. 북반구 전체가 난리 났던 그 때, 드디어 오로라!
남들은 육안으로 흐릿해도 성능 좋은 휴대폰 들이대면 선명하게 찍힌다던데, 저는 그게 안되어서 어린이와 북쪽 도로를 달리며 눈으로 직접 봤습니다. 여기서는 Northern lights 라고 불러요. 물결치는 빛살과 핑크색 보라색으로 변하는 밤하늘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밤새도록 볼 수 있는 극지방 가서 반드시 다시 만나리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9. 올 여름에는 손님들이 많을 예정
6월 이후로는 세 식구 드디어 한 곳에 모이게 될 뿐만 아니라, 친구도 동료도 가족들도 오신대요🤗 밴쿠버가 가장 아름다울 계절에, 방문객을 핑계 삼아 제가 놀러다닐 계획을 스프레드 시트 하나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후후후.
여러분은 언제, 바람 쐬러 오실 건가요? (상담 환영)
🍁 브런치에 담은 다른 이야기들
알아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 브런치 글 올릴 때 넣는 썸네일 이미지들은 모두 챗GPT가 만들어 준 거예요. 신기하고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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