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입니다. 이번에 뮤지컬 영화로 새롭게 만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영화 <위키드>를 통해 배우는 ‘셀프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뮤지컬 및 영화 <위키드> 및 원작 오즈의 마법사에 대한 스포가 아주 조금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친구의 이야기
글린다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핵인싸 인기녀입니다. 그녀에게 성공이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가'의 문제죠. 자신을 포장하고 보여주는 데 능숙한 그녀는 더 큰 인정을 받기 위해 마법학교에 입학합니다.
반면 엘파바는 초록 피부 때문에 '괴물'이라 불리며 살아왔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줄 누군가를 찾던 그녀는 위대한 마법사만이 자신을 이해해줄 거라 믿었죠. 운명처럼 두 사람은 마법학교에서 만나 예상치 못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가 필요했다는 거에요.
오즈의 아이돌, 마법사를 만나다.
두 사람은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 에메랄드 시티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만난 마법사는 생가과는 달랐어요. 능력은 없으면서 사람들의 동경과 희망을 이용해 권력을 쥐고 있는 사기꾼이었죠.
오즈의 마법사는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요. 누구든 내가 정한 길만 따라오면 자신에게 도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란 벽돌길’을 전국에 깔 계획을요. (원작에서 도로시가 마법사에게 가기 위해 걸었던 그 길이에요)
우리 시대의 마법사들
이 이야기가 왠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우리 주변에도 수많은 '마법사'들이 있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해낸 것 처럼 말하고, “나만 따라오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소위 성공팔이들. 그들이 깔아놓은 ‘노란 벽돌길’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버리 사람들이 훨씬 많죠.
마법사의 정체를 안 후,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합니다. 글린다는 마법사의 체제에 순응하여 '착한 마녀'가 되지만, 엘파바는 가짜들이 만든 규칙에 더이상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중력마저 거스르며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Think Different: 세상을 바꾸는 미친 사람들
사실 세상은 글린다처럼 살아가는게 편합니다. 그게 더 득이 많기도 하죠.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잘 포장하면, 돈 벌기도 수월해지고, 원하는 걸 얻을 수도 있죠.
하지만 세상에는 엘파바 같은, 그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그들을 Crazy Ones, 미친 사람들이라고 불렀어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남들이 미쳤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믿는 가치를 향하는 사람들. 이런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었던 스티브 잡스는 애플도 그런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엘파바를 찾습니다.
네, 저도 그 미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습니다. 남이 제시한 정답을 거부하고, 오답이더라도 나의 답을 적어내고 싶어하는 고집쟁이들. 호기심 가득하고, 세상을 항상 배우며, 언제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용기가 있는 사람들과 말이죠.
제가 마음에 세기고 살아가는 문장이 하나 있습니다.
신념을 가지고 꿈을 꾸는 이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언젠가 엘파바처럼 하늘을 날아올라, 당신이 만들고 싶은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세 줄 요약
- 남들이 정한 성공의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마세요.
- 당신이 믿는 가치와 꿈을 향해 날아오를 용기를 가지세요.
-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연결되세요. 불가능은 현실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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