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혼자가 아닌 여정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제 최애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TED 강연을 좋아합니다. 특히 ‘천재성’에 대해 그녀가 해주는 이야기 안에서, 우리는 성공과 실패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오늘은 그녀의 TED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루는데 필요한 창의성과 천재성, 그리고 성공과 실패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성공은 혼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 많이 들어보신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협업이 생명이다” 같은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에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요.
TED 강연에서 길버트는 말합니다. “만약 당신의 작품이 뛰어나지 않다면, 그건 전적으로 당신의 잘못만은 아닙니다.” 누구의 잘못일지 한 번 알아가 볼까요?
천재성: 신이 머무는 순간의 기적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다이몬(Daimon)'이라는 개념이 있었다고 해요. 신에게서 온 선물이자 영감의 원천으로 불리는 이 존재는, 마치 개인의 어깨 위에 살포시 앉아 창조의 순간을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천사의 같은 느낌이죠.
다이몬을 로마 시대로 넘어와서는 Genius, 지금의 ‘천재성’이라고 바뀌었다고 해요. 네, 르네상스 이전까지 천재성은 어떤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 천재적인 일을 하게 돕는 ‘신이 머무는 순간’으로 이해했다는 겁니다. (지금으로 치면, 도깨비 김신…같은?)
이 말은 성공과 실패의 무게를 조금은 가볍게 해주기도 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이유
특히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실패에요. 실패는 나의 가치를 평가하고 폄하할 수 있고, 나의 체면은 중요하기에 결국 모든 것을 주저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다이몬’이 존재한다면 어떨까요? 어차피 내가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면, 필요한 순간에 와주지 않은 다이몬을 조금은 탓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실제로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는게 마음이 편하다면, 그래도 되는 거겠죠! ㅎㅎ)
성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만든 성과가 찬란히 빛나더라도, 그게 전적으로 당신이 잘나서는 아닐 수 있다라는 겁니다. 겸손은 ‘내가 이룬 것, 내가 가진 것 중 온전히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은 없다’를 인정하는 마음이에요.
우리는 다이몬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성공에는 겸손을, 실패에는 의연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공과 실패를 다이몬의 영역으로 넘기고 났을 때, 우리에게 남은 영역은 무엇일까요?
계속되는 여정
길버트는 TED 강연의 마무리에서 이야기합니다. "그저 자신의 일을 하세요. 계속 나아가세요." 다이몬의 머무름 여부가 신의 영역이라면, 인간의 영역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죠.
당신의 여정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동반자가 함께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것은 당신 혼자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
세줄 요약
- 우리에게 신이 머무는 순간, ‘다이몬’은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줍니다.
- 다이몬을 인정할 때,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나 혼자만의 책임도, 성과도 아닐 수 있죠.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자신의 일을 하는 것. 그렇게 계속 나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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