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JFK 대통령의 유명한 연설이 있죠.
아무런 근거도, 기술력도, 뒷받침 할 경험도 없던 시절, 그는 달에 가는 것을 ‘선택’했고, 결국 7년 후, 달 착륙을 이뤄냅니다. 오늘은 이렇게 미래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배운 '말의 힘'
저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8년간 일했습니다. 일반적인 경영 전략 컨설팅과 다르게 '사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 SK, 현대와 같은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쉐브론, 에릭슨 등의 해외 글로벌 기업의 컨설팅, 코칭을 진행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조직 혁신 컨설팅 이론 Transformation Technology'은 약 40년간 저희 회사가 쌓아온 노하우입니다. 그 안에서 제가 배운, 저를 바꾼 가장 강력한 도구가 바로 말의 힘이었습니다.
인간의 뇌는 경험한 것을 믿습니다.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원숭이 무리가 있는 곳에 사다리 위 바나나를 설치합니다. 원숭이들이 사다리를 오르려 할 때마다 샤워기에서 물을 뿌리는 걸 반복하자, 결국 원숭이들은 사다리를 오르지 않게 됩니다. 더 놀라운 건, 새로 들어온 원숭이가 사다리를 오르려 하면 다른 원숭이들이 막아선다는 겁니다.
이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경험을 통해 학습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열정 가득했던 신입사원이 시간이 갈수록 눈빛을 잃어가는 과정과도 이와 비슷하죠.
뇌의 놀라운 학습 메커니즘
우리의 뇌는 정교한 기록 장치입니다. 매 순간 우리가 하는 [말]과 [말의 결과]를 기록하고, 패턴을 분석하죠.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라고 다짐하고 늦잠을 자는 경험이 쌓일 때마다, 뇌는 조용히 기록합니다:
“이 사람의 말 = 실현되지 않는 것”
여기서 중요한 헨리 포드의 말이 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 가지고 있는 믿음을 바탕으로 행동하고, 그게 결과로 이어집니다. 가능하다고 믿으면 방법을 찾고, 불가능하다고 믿으면 핑계를 찾죠. [말]과 [말의 결과]가 다른 경험이 반복되면서 머리가 ‘아마 안 될거야…’를 외치고 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네, 아마 당신 말이 맞을 겁니다.
자기 확신을 만드는 과정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하게 [말]=[말의 결과]가 되는 경험을 쌓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뇌가 ‘해내겠다고 말했으니, 해내겠는데?’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겁니다.
1단계: 기본 신뢰 쌓기
- 스스로와 약속하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그걸 지킵니다. (쏘 씸플)
- 작은 약속부터 시작하세요. 이불 정리처럼 사소한 것도 좋아요.
- 말하고 지키는 성공 경험과 성취감을 만듭니다.
1번~3번을 반복하면, 누적되는 성공 경험과 성취감은 자기 효능감의 씨앗이 됩니다.(자기 효능감은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감각입니다)
2단계: 도전의 확장, 신뢰의 확장
어느 정도 자기 효능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이제 심화 단계입니다.
- 점진적으로 약속의 난이도를 높여갑니다.
- 높은 난이도의 약속을 지킵니다.
- 실패해도 괜찮아요. 끝까지 도전하여 결국 해내면 됩니다.
- 더 큰 성취감은 ‘말한 건 반드시 해낸다’는 자기 확신으로 이어집니다.
3단계: 예언자가 되는 순간
점점 높아지는 과제에서의 성공 경험이 쌓이면서 자기 효능감과 자기 확신이 결합됩니다. 이는 뇌 속에서 ‘말한 건 이뤄낼 수 있다’에서 ‘말을 한 건 결국 이루어진다’로 해석되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는 내가 꾸는 꿈, 하는 상상의 말이 망상이나 허황된 희망이 아닌 ‘예언’에 가까워집니다.
미래를 만드는 사람들의 비밀
올림픽 양궁 선수 오진혁이 "끝"이라고 외쳤을 때, 화살이 과녁에 꽂히기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허황된 희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그가 수많은 성공 경험을 통해 쌓아온 자기 확신을 우리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예언’은 그런 겁니다. 내가 그 것을 이뤄낼 걸 알기에, 미리 말 할 수 있는 확신이죠.
주변에는 말도 안 되는 꿈을 이야기해도 "이 사람은 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뛰어난 IQ나 막대한 재력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굳건한 자기 확신을 넘어서는 ‘자기 예언적’ 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하며
내가 나를 믿게 되는 것은 사실 의지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감,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에게 ‘너 자신을 믿어’라는 말은 우울증 환자에게 ‘행복하게 살아’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죠.
나에 대한 신뢰의 회복에서 자기 예언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작은 약속에서 시작합니다. 나와의 약속을 지켜나가는 경험의 축적,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에도 해내는 성취감, 그 과정에서 쌓이는 신뢰가 결국 당신의 말을 '예언'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p.s: 자기 확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아래로 문의 주세요! :)
세 줄 요약
- 우리의 뇌는 말과 그 결과를 끊임없이 기록, 분석합니다. 언행일치든, 불일치든 말이죠.
- 난이도를 높여가며 성공 경험을 쌓을 때, 말은 단순한 다짐을 넘어 현실이 되어갑니다.
- 진정한 '말의 힘'은 긍정적 사고가 아닌, 지속적인 실천과 성공 경험의 누적으로 만드는 ‘자기확신’에서 나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