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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폐업 100만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작년 한 해에만 100만 개가 넘는 자영업자가 폐업을 했습니다.하루에 3천 개 가까운 가게가 사라진 셈입니다. 뉴스를 켜면 불경기, 경기 침체, 환율 급등 같은 말이 반복되고, 현실의 체감은 더 빠르게 다가옵니다.

2026.01.30 | 조회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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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자영업 폐업수 100만. 하루 3천개 폐업 꼴

작년 한 해에만 100만 개가 넘는 자영업자가 폐업을 했습니다.하루에 3천 개 가까운 가게가 사라진 셈입니다. 뉴스를 켜면 불경기, 경기 침체, 환율 급등 같은 말이 반복되고, 현실의 체감은 더 빠르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눈앞에서 벌어지는 변화의 본질을 차분하게 이해하는 일일 겁니다. 흐름을 모르고 버티기만 하면, 결국 왜 나만 힘든가라는 생각에 갇혀 적절한 시기를 놓칠 수 있죠.

먼저 오프라인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부터 보겠습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기술을 익히고 , 좋은 물건을 들여와 가게 문을 열고, 새벽 부터 밤 늦게까지 성실히 일하고 손님에게 친절하면 최소한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공식이 점점 작동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업 현장에서는 작은 공장을 정리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립니다. 밤을 새워 만들어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 가격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품질 차이가 크지 않은데 가격이 절반이라면, 거래처 입장에서는 선택이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유통도 비슷합니다. 과거에는 옷을 사려면 백화점이나 시장, 동네 옷 가게를 찾았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쿠팡, 네이버, 알리, 테무 같은 앱이 먼저 손을 내밉니다. 같은 디자인의 상품이 온라인에서는 훨씬 싸게 보이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임대료와 인건비, 유통 마진이 가격에 얹히니 소비자가 굳이 더 비싼 선택을 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문제는 이것이 특정 업종만의 위기가 아닙니다. 제조와 유통은 돈이 돌고 일자리가 생기는 큰 기둥입니다. 이 기둥이 흔들리면 일감이 줄고, 손님이 줄어 알바를 줄이고, 소득이 줄어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열심히 해도 더 팍팍해지게 느껴지죠.

하지만 여기서 결론을 비관으로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질문은 우리는 망했다가 아니라, 사람들은 어디에 돈을 쓰고 있는가입니다. 오프라인 가게가 비어도 사람들은 소비를 멈추지 않습니다. 다만 장소가 바뀌었을 뿐입니다. 퇴근 후 술 한잔하던 사람은 집에서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키고, 주말에 영화관에 가던 사람은 집에서 넷플릭스를 봅니다. 백화점을 돌던 사람은 침대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결제합니다. 돈과 시간의 중심이 현실의 거리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단순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 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깊고 구조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해 온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장사의 기본은 내 가게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잊히지 않게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일입니다. 예전에는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고, 전단지를 인쇄해 아파트와 빌라에 돌렸습니다. 물티슈를 끼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그때 광고비는 동네 인쇄소, 전단지 알바, 지역 매체로 흘러가며 적어도 우리 동네, 지역안에서 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단지를 붙여도 사람들의 시선이 오래 머물지 않습니다. 모두가 스마트폰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유튜브로 콘텐츠를 만들고, 광고도 온라인에서 돌리게 됩니다. 우리가 낸 광고비는 결국 누구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걸까요?

물론 국내 플랫폼도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같은 글로벌 플랫폼입니다. 우리가 결제 버튼을 누르는 순간, 해외의 플랫폼 기업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 넷플릭스 구독료, 앱 결제 수수료, 그리고 수많은 기업과 자영업자가 쏟아붓는 마케팅 비용이 모두 그 흐름 속에 있습니다. 쉽게 말해 돈이 나라를 넘어 옮겨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느끼는 열심히 일하는데도 돈이 남지 않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겁니다. 이는 요즘 MZ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기득권이 돈을 다 벌어두고 지금은 게을러서가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경제 구조 자체가 돈이 고이는 구조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그렇다면 이 흐름을 막아야 할까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사람들은 더 편하고 더 재미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지금 세상은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거대한 땅 위에 지어져 있고, 그 땅의 주인은 글로벌 기업입니다. 우리는 그 땅을 빌려 쓰는 세입자인 것이죠. 이 사실을 인정해야 다음 단계가 보입니다. 계속해서 돈을 내기만 하는 세입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같은 통로를 역이용해 빠져나가는 돈을 다시 내 쪽으로 끌어올 것인지의 선택입니다.

다행히도 그 통로는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플랫폼은 생산자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유튜브를 예로 들면 기업들이 광고비를 냅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기업들이 돈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는 그 광고 수익을 전부 가져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도록 좋은 영상을 만들면, 그 영상에 붙은 광고 수익을 창작자와 나누는 구조입니다.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로 포지션을 바꾸는 순간, 해외로만 빠져나가던 돈의 일부를 내 통장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콘텐츠 수출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수출은 원래 기업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요즘 시대에는 개인도 가능합니다. 시골 풍경, 일하는 현장, 10년 동안 쌓인 업의 노하우, 남들은 모르는 작은 시행착오의 기록까지도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고 감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경험과 지식을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고, 누군가가 볼 때마다 광고비라는 형태로 가치가 환산되어 돌아옵니다. 설령 한국 사람만 본다 해도 의미는 같습니다. 어차피 마케팅비로 흘러나갈 돈을, 내가 만든 콘텐츠가 다시 내 쪽으로 회수해오는 구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시작 전에 묻습니다.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 아닌가, 지금 시작하면 늦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오프라인 시장은 어떤지 돌아봐야 합니다. 파이가 줄어드는 곳에서 생존을 걸고 경쟁하는 것과, 80억 인구가 연결된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것은 출발선 자체가 다릅니다. 또 유튜브는 끼가 넘치는 사람만의 무대라는 오해가 많지만, 오래 살아남는 채널은 오히려 평범한 사람의 꾸준한 기록과 실용적인 지식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이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완벽한 편집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경험을 꺼내어 생산을 시작하는 일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단순히 경기가 안 좋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중국발 저가 공세, 기술 변화로 인한 일자리 구조의 흔들림,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동시에 덮친 구조적 변동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과거의 믿음, 성실하기만 하면 된다는 방식이 더 이상 안전장치가 되지 못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매출이 조금씩 줄고 통장이 조금씩 비어가며 주변 가게가 하나둘 사라지는 신호가 쌓여 어느 순간 현실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막연한 희망보다, 새로운 생존 방식의 설계가 필요합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노하우와 기록은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정보이고,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1년 뒤의 나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 출발입니다. 여전히 손님 없는 매장에서 한숨 쉬는 사람일지, 아니면 나의 경험을 시스템으로 바꿔 잠자는 동안에도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든 생산자일지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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