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를 켜면 가장 자주 보이는 소재가 있습니다.챗GPT로 5분 만에 쇼츠 공장 만들기, 바이브 코딩으로 코딩 몰라도 앱 만들어 수익 내기 같은 이야기입니다.클릭 몇 번만 하면 월 수천만 원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도 많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이제는 디자인 툴을 몰라도 10초 만에 고퀄 이미지가 나오고, 코딩 언어를 몰라도 그럴듯한 웹사이트가 금방 만들어집니다.생산의 혁명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한 가지를 묻고 싶습니다.그 기능을 써본 여러분은 지금 돈을 벌고 있나요?
대부분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몇 번 해보다가 결과물이 나오는 걸 보고 감탄만 하다가, 폴더 속 파일 몇 개 남기고 끝납니다.남들은 이걸로 돈을 번다는데 내 결과물은 왜 신기한 디지털 쓰레기로 남을까요.
오늘은 그 질문의 답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돈을 벌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소수만 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수는 영상을 잘 만드는 사람이나 프로덕트를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본질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만드는 건 취미고, 파는 건 사업입니다
AI 시대에 가장 큰 착각은 만드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을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만들기 쉬워지니 만들면 팔릴 것 같아집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 물건을 만드는 행위는 사업이 아니라 취미입니다. 레고나 프라모델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습니다.설명서대로 조립하면 멋진 결과물이 나오고, 그 과정이 재미있고, 완성하면 뿌듯합니다. 지금 AI 툴을 다루는 많은 분들의 상태가 딱 그렇습니다.프롬프트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결과물이 나오고, 그 성취감에 취합니다. 하지만 레고를 조립했다고 누가 돈을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레고를 사느라 돈을 씁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독료를 내고 툴을 결제하면서 결과물을 잔뜩 만들어내고 있는데 수익이 없다면, 그것은 돈을 버는 일이 아니라 돈을 쓰는 취미 활동입니다. 디지털 프로덕트를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는 가치가 없습니다.누군가의 지갑을 열게 만들 때 비로소 가치가 생깁니다.그래서 질문이 바뀌어야 합니다.어떻게 만들지가 아니라, 어떻게 팔지로 바뀌어야 합니다.
공급 과잉의 시대, 승부는 수요에서 납니다
수요와 공급은 기본 원리입니다.AI 시대에 공급은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워졌습니다. 예전에는 개발자 10명이 한 달 걸리던 일을 이제는 누구나 빠르게 흉내 낼 수 있습니다.글도, 이미지도, 영상도 넘쳐납니다. 공급이 폭발했습니다. 공급이 넘치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가치는 0에 수렴합니다.그래서 이제는 나는 이거 만들 줄 안다는 말이 더 이상 강점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요.
돈을 버는 핵심은 내가 무엇을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느냐로 넘어갑니다.
기가 막힌 앱을 만들어도 아무도 원하지 않으면 전기세만 낭비한 일입니다.반대로 엑셀로 만든 투박한 계산기라도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면 그건 돈이 됩니다. 결국 소수는 딸깍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딸깍하기 전에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공급을 만들기 전에 수요를 먼저 확인합니다.
사람들은 언제 지갑을 여는가
수요를 더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돈을 쓰는 이유입니다. 팬이 있으면 팔 수 있습니다. 유명하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유명하지 않습니다. 저도 여러분도 대개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무명의 사람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상대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해결책을 삽니다.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밥을 사고,지루함을 해결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결제하고,업무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툴을 삽니다. 여러분이 AI로 만든 결과물이 돈이 되려면, 누군가의 불편함, 귀찮음, 두려움, 비효율을 줄여줘야 합니다.신기하다는 반응이 아니라, 이거 덕분에 내 시간이 줄겠다라는 반응이 나와야 합니다.
시장의 결핍을 찾아내는 기술
그럼 사람들의 문제는 어떻게 찾을까요.
상상으로는 절대 못 찾습니다.필요한 건 관찰입니다.
돈 버는 사람들은 툴을 공부하기 전에 사람들의 입과 손을 관찰합니다.어디를 보냐면, 사람들이 불평을 쏟아내는 곳을 봅니다. 커뮤니티와 댓글창이 보물창고입니다. 네이버 카페, 블라인드, 유튜브 댓글.짜증 난다, 귀찮다, 누가 좀 대신해줬으면 좋겠다, 왜 이런 기능이 없지.그 말이 나오는 지점에 돈이 숨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취준생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이 반복된다고 해보겠습니다. 자소서 맞춤법 검사하고 문맥 다듬는 게 너무 오래 걸린다. 이게 문제입니다.그때 AI를 켜는 겁니다.자소서 전용 문장 교정기를 만듭니다.
AI 글쓰기 툴로 팔면 안 팔립니다. 하지만 자소서 마감 1시간 전, 3초 만에 문맥 교정이라고 제안하면 돈을 냅니다.절박한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입니다.
경쟁자 리뷰도 똑같이 보물입니다.별점 5점 말고 1점, 2점을 보십시오.다 좋은데 이 기능이 불편하다, 가격에 비해 느리다.그 빈틈이 시장의 결핍입니다. AI로 그 부분만 정확히 해결하면 됩니다.
AI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입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치명적인 실수를 합니다.AI를 배웠으니 AI를 써먹을 것을 먼저 정합니다.
이건 식당 주인이 비싼 칼을 샀으니 칼자국이 잘 보이는 요리를 하겠다는 것과 같습니다.손님은 칼이 얼마인지 관심 없습니다. 맛이 중요한 겁니다. 사람들은 여러분이 어떤 툴을 썼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래서 나한테 무슨 이득이냐입니다.
돈은 사람이 씁니다.밖으로 나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직장인이 엑셀에서 어디서 시간을 낭비하는지, 유튜버가 편집에서 어디서 막히는지, 자영업자가 무엇을 귀찮아하는지.그 페인 포인트를 찾았을 때 AI가 진짜 빛을 발합니다. 당신의 귀찮은 1시간을 3분으로 줄여드립니다.이 제안이 성립하는 순간, 딸깍으로 만든 결과물이 상품이 됩니다.
사하라 사막의 미슐랭 식당, 알리기의 싸움입니다
문제를 잘 찾고, 해결책도 잘 만들었다고 해보겠습니다.그럼 자동으로 돈이 들어올까요. 현실은 대개 적막입니다.조회수 0, 구매 전환 0.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아무도 여러분이 그걸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깊은 산속에 정말 맛있는 가게를 차려도 손님이 없는 이유와 같습니다. 반대로 강남역 출구 앞 맛없는 가게가 돈을 더 버는 이유도 같습니다.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 해결이라는 첫 번째 산을 넘었다면, 이제는 알리기라는 두 번째 산을 넘어야 합니다. 비즈니스는 결국 마케팅의 게임입니다.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지금 그곳은 SNS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설득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보고 이렇게 느끼게 만들어야 합니다.저게 바로 내 문제 해결책이다. 예를 들어 자동 영수증 정리 엑셀을 만들었다고 해보겠습니다.
영수증 정리 엑셀 팝니다 5천 원이라고 올리면 아무도 안 삽니다.하지만 이렇게 보여주면 달라집니다.
밤 11시, 영수증 더미에 파묻혀 야근하는 직장인의 모습아직도 월말마다 영수증 정리로 시간을 버리고 있나요이걸 쓰면 3시간 걸리던 일이 3분 만에 끝납니다남은 시간에 칼퇴하세요
이걸 본 사람들은 엑셀을 보지 않습니다.내 야근을 없애 줄 해결책을 봅니다.그때부터 댓글이 바뀝니다. 어디서 사요가 달립니다. 마케팅의 핵심은 기술 자랑이 아닙니다. 내 상품이 네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준다는 걸 눈으로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결론, 이 두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AI로 만드는 능력은 이제 기본입니다.차이는 두 가지에서 납니다.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인가 내가 만들고 싶은 게 아니라 남들이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하는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있는가 사람들이 모인 광장에서 이게 당신의 해결책이라고 설득하고 있는가
이 두 가지에 YES라고 답할 수 있어야, 딸깍으로 만든 결과물이 돈을 벌어오는 상품이 됩니다. 반대로 이걸 모르면 계속 기능만 연마하게 됩니다. 프롬프트 잘 쓰는 법, 이미지 예쁘게 뽑는 법만 공부하다가 끝납니다. 그건 생산을 하는 것이지,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마무리하며
기술은 계속 변합니다.어제의 툴이 내일은 구식이 됩니다. 그 속도를 다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있습니다. 돈을 쓰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귀찮은 걸 싫어하고,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길 원하고,믿을 수 있는 제안을 따라 움직입니다.
그래서 진짜 돈을 버는 소수는 AI 사용법보다 사람의 마음을 공부합니다. 사람들이 지금 어디서 고통받고 있는지, 어떤 한 문장이 클릭을 만들고, 어떤 제안이 결제를 만드는지.그 본질을 아는 사람에게 AI는 아이디어를 10배, 100배 빠르게 실현시켜주는 도구가 됩니다.
여러분이 기술에 감탄만 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돈과 교환할 수 있는 사업가가 되길 바랍니다. 본질을 보면, 길은 반드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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