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얀센이 개발하던 이중항체, 탈비(Talvey, talquetamab-tgvs)가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r/rMM)에 대해 FDA 가속 승인을 받았습니다.
탈비는 이중항체로서 T세포에 있는 CD3 수용체와 x 골수종 세포 특이적인 수용체, GPCR5D에 결합합니다.
- 이로서 GPCR5D에 결합하는 최초의 약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 T세포가 골수종 세포에 다가가면서 동시에 면역을 활성화 시켜 암세포를 사멸하는 방식입니다.
이번 가속승인은 2상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습니다(MonumenTAL-1).
해당 1/2상에서는 최소 4번 이상의 치료를 받은 r/rMM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전체의 73.1~74.1%라는 좋은 반응률을 보였습니다. 1/3은 완전 관해에 도달했습니다.
저용량그룹의 mPFS는 약 9.5개월이었고, 고용량은 임상기간이 얼마 안되어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임상의 부작용으로는 중증 감염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경미한 수준의 피부 및 미각 관련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은 만성 혈액암으로서 여전히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고, 그렇기에 이러한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나올수록 환자들의 생명은 연장됩니다.
특히 이번 환자들은 치료를 여러번 받아 추가 치료요법이 없고 예후가 나쁜 환자들이기에 의미가 큽니다.
- 임상결과가 이전에 세포치료제나 다른 이중항체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서도 63%의 반응률을 보였다는 점도 의미를 갖습니다.
다만 조건부 가속승인인 만큼 탈비는 REMS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판매가 됩니다.
- REMS는 처방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처방자와 제조자 모두 별도의 교육을 이수해야하고, 인증을 받은 약국만 이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 또한 환자에게 별도의 위험 고지용 카드를 배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특성 상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과 신경 독성 (immune effector cell과 관련된)이 중요 경고문구(blackbox warning)로 게시되었습니다.
얀센은 이미 r/rMM에 대해 이중항체 치료제를 승인받은 바 있습니다 (텍베일리, Tecvayli).
- 이 역시 T세포의 CD3수용체와 x 암세포 표면의 BCMA를 표적으로 하는 5차 피하 주사 치료제입니다.
다만 텍베일리가 표적하는 BCMA는 얀센 외에도 애브비, 리제네론, 로슈, 화이자 등도 개발 중인 유망한 표적인 반면,
이번에 허가받은 GPRC5D을 표적하는 약물은 탈비가 유일합니다.
얀센은 이러한 탈비와 텍베일리의 병용도 염두에 둔 임상을 진행중이기도 합니다. 해당 병용요법은 84%의 반응률을 보이면서 유망한 요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장점들에 힘입어, 현재 탈비의 연 매출은 약 20억달러(3.6조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얀센은 이미 5개의 MM 치료제를 시판중이고,
- 카빅티(Carvykti,CAR-T), 다잘렉스(Darzalex,Mabs), 벨케이드(Velcade, proteasome inhibitor) 등
이들 모두 시장에서 실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2020년대 내로 4분의 3의 MM환자가 얀센 치료제로 치료받는것을 목표로 한다"고 이번 실적발표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