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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커로 성장하기 (1) | 고인물의 회상

컴퓨터 업계에 종사한지 8년차, 컴퓨터 공부를 한지는 13년차,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들려드립니다.

2024.01.16 | 조회 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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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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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기에 앞서서  

현재, 나의 직업은 한 기업의 정보보안전문가(오글거리지만 매스컴에선 "화이트 해커"라 하더라...)이다. 나의 밥줄인 해킹을 어떻게 접했고 성장해왔는지에 대하여, 과거를 회상하며 그땐 그랬지 라는 느낌으로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

1. 컴퓨터 == 오락기  

어릴 적, 8~13살인 그때에 처음 접한 컴퓨터의 용도는 단지 오락기에 불과했다. 과거  DOS 시절 때 사촌 형 집에 있는 컴퓨터로 "고인돌", "너구리" 등등 요즘 흔히들 말하는 고전 게임을 하기도 했다. 이 뿐인가, 디아블로,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등.. 형이 하는 게임은 죄다 했다. 그렇다고 레벨이 높거나 손가락이 현란하진 못 했다.

고전게임 - 고인돌
고전게임 - 고인돌

동종 업계의 다른 해커나 프로그래머분들의 청소년기 시절을 들으면 컴퓨터 자체에 호기심이 있고, "게임을 어떻게 만들었지?", "게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전혀 그러한 호기심은 없었고 단지 오락기로만 사용하였다. 이 점이 지금에서도 좀 아쉬운데, 종종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에 대해 호기심을 가졌더라면 어느 정도 성장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나마 꼽자면 초등학생 때 홈페이지 제작 도구인  "나모 웹에디터"를 배운 게 전부이다. 홈페이지 개발에 필요한 언어인 HTML개념도 몰랐고 그냥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가면서 홈페이지 프레임 만들고 배경은 드래곤볼 캐릭터들로... 도배를 해본 게 전부이다. (당시 드래곤볼 러버..:)

2. Hackers 1995  

Hacker 1995
Hacker 1995

어릴 적부터 컴퓨터를 접했지만 보안이나 해킹에 관해서는 전혀 몰랐다. 심지어는 이러한 분야가 있는지, 이걸로 직업을 삼을 수 있는지조차 생각하지 못했었다.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른 후인 중학생 3학년 시절, <Hackers>라는 영화를 봤는데 해킹하는 장면에 매료되었다. 그 당시 시점(컴퓨터, 해킹을 몰랐던 시절)에서 보았을 때는 키보드를 두드리고, 검은 화면에 녹색 글자가 수없이 올라가는 장면들이 멋있어서 해킹이란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현 시점에 들어서 늘 생각하지만 아마 이때(중3)부터라도 제대로 된 공부를 했더라면 지금 실력보다는 엄청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중3 당시에는 깊이 있는 공부는 하지 않았다. 그냥 겉 멋에 물들어서 youtube로 해킹 동영상 보는 게 고작이었으니....

3. 스무 살이 되다.

고등학교 3년의 관심도 비중을 따져보자면, 대학 진학에 80%, 컴퓨터 공부 5%, 기타 15%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재의 직업과 밀접한 컴퓨터 공부. 하지 않았다. 고등학생 3학년이 되었고 대학교 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 대학교는 많이 알아보지도 않았으며, 등록금이 비싼 대학교에 갈 형편이 되지 못하여 국공립 대학교만 찾아 지원을 했었다. 물론 전공은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했고 고향이 대구이지만 최종적으로는 부산에 있는 국립 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대학교 입학 전, 관심을 갖고 있던 해킹을 대학교에서 배워보고자 동아리부터 알아보았다. 그러다 알게 된 정보보안 동아리.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예비 신입생이었기에 입학하기도 전에 입학 동기와 힘께 동아리 방문을 해보기도 했다.

삭막했다. 동아리방의 위치는 학과 건물의 3층, 분리수거 쓰레기통 옆에 있었다. 더욱 삭막했던 것은 동아리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였다. 넓지도 않은 5~7평 되는 동아리실에 선배들이 있었고 그들은 모두 입구를 등진채 각자 컴퓨터하기 바빴다. 그 누구도 문을 열고 출입한 우리를 보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동아리 회장 선배가 먼저 말을 걸어준 정도? 몇 마디 나누고 이 회장 선배마저도 컴퓨터를 하러 자리에 앉았던 기억이 있다.

4. 대학교 새내기 라이프

2010년 3월, 드디어 입학식을 진행하고 나는 그 학교의 신입생이 되었다. 1학년 1학기 때는 학과 활동하랴, 친구들이랑 돌아다니느라 동아리 활동에 집중을 하지 못 했다. 그렇게 1학년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동아리 동기들은 열심히 하는데 나만 놀고 있네.', '앞으로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자!'라고.

그 시절의 나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했었고, 기숙사 통금 시간도 없었던 때였다. 그러다 보니 동아리방에서 가장 마지막에 나가는 건 거의 나였었다. 보통 새벽 1~2시까지 머무르기도 하고 늦으면 다음 날 아침에서야 동아리방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이렇게 동아리방에 노랜 시간 있으면서 공부를 해도 뭐가 잘 못 됐는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뭘 공부했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뒷 내용은

다음화에 이어서 뵐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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