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매주 월요일에 발행되는 레터는
한 주의 루틴처럼 매주 일요일 밤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레터는 수요일 일찍이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BFM을 운영하며 가장 화가 났던 일 때문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외부 미팅으로 바쁜 날이었습니다.
정신 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갑자기 매니저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생산업체과 미팅 하기로 한 브랜드가
당일에 연락도 없이 미팅에 나오질 않은 것입니다.
미팅은 브랜드로 인해 일방적으로 취소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BFM은 중개자 입장이기 때문에,
업체 간에 벌어지는 사사로운 모든 일들을 제가 다 알 수가 없고,
거래에 직접적인 관여 또한 하지 않는 것이 규칙입니다.
그러나, 저는 브랜드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브랜드측에선 다른 팀원이 미팅에 나가기로 했는데,
나간 사람이 없냐며 오히려 저에게 되물었습니다.
저는 미팅에 아무도 나오질 않았고,
그래서 취소가 되었으니,
확인 후 다시 회신 달라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시 브랜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팀원이 나간줄 알았는데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래를 이렇게 하시면 안된다고 최대한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브랜드측은 그냥 취소하겠다는 말과 함께,
제 대답을 듣지도 않고 전화를 뚝 끊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상대방과 같이 일하고 싶다는 감정이 들어야 합니다.
'좋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일이 지속되고,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모든 건 사람 간의 관계 입니다.
결과물은 나중 문제 입니다.
그리고, 과정 중엔 결과물을 알 수도 없습니다.
그저 예측할 뿐입니다.
그래서 태도가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생산업체와 브랜드는 '무조건' 협력 관계 입니다.
계약서 상에 갑을 개념을 명시한다고 해도,
절대 갑을 관계일 수 없습니다.
어느 한 쪽이 갑의 지위를 갖고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그 관계는 절대 건강할 수 없습니다.
지난번, <가장 이기적인 것이 이타적인 것이다>란 주제로 레터를 쓴 적이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해당 문장을 빌려 쓰겠습니다.
가장 이기적인 것이 가장 이타적인 것입니다.
브랜드는 제품이 있어야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생산업체는 의뢰하는 브랜드가 있어야 운영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우리 제품 진짜 한번 잘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어야,
생산업체를 진심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생산업체는 "우리 공장 물량을 진짜 많이 늘리고 싶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들어야,
브랜드를 진심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기심과 이타심은 연결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건강하게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생산업체 대표님께는 전화를 걸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말로, 이 말 밖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어, 브랜드에겐 이용정지 통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신고하겠다는 회신이 돌아왔습니다.
해당 업체는 타 업체까지 동시에 미팅을 잡았던 브랜드인데,
알고보니 타 업체 미팅까지 또 취소한 것입니다.
내 고객이 아닌 사람을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리스크 방지를 위해서 입니다.
사전에 구분하지 않으면, 반드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내 고객을 먼저 구분하는 작업부터 합니다.
이를 흔히 타겟설정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매출 증대와 브랜딩을 위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 고객이 아닌 사람을 구분하는 일은
리스크 방지를 위한 일입니다.
이는 사업에서 가장 우선순위가 돼야 하는 작업입니다.
앞으로도 불손한, 그리고 테이커 기질의 사람은 철저하게 배제할 것입니다.
업체와의 첫 만남인 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리며,
약속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은
거래가 성사된다고 한들, 반드시 사고가 터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은 단순 결과물에 대한 납품 이슈가 아닌,
브랜드 태도로 인한 악질의 이슈가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신용입니다.
그리고, 신용이 좋은 사람은 '약속'만 팔아도 팔립니다.
나중엔 결국 가치를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사소한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키는 것,
받았다면 도와줄 줄 아는 것,
혹은 아무런 대가 없이도 도와줄 수 있는 것.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관계에서 신용이 되며,
그것은 추후 사업의 성과로 이어집니다.
더불어, 생산업체들에 대한 허들이 낮아졌다고 해서, 그들과의 거래 또한 쉬워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BFM은 접근 방식'만' 용이하게 시스템을 만들었을 뿐,
절대 가벼운 거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지인을 통해서만 소개받을 수 있었던 공장을,
인프라 없이는, 발로 뛰지 않고서는,
정보 조차 알 수 없었던 정보들을
손쉽게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BFM이 이러한 환경을 설정했으나,
온라인에 개방만 하고 방치하는 일은
무책임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세심하게 살핀다고 한들, 부족할 것입니다.
당사자 간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BFM이 다 파악할 수 없을 것이고,
물리적인 시간과 에너지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느슨하게 운영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BFM 생산거래를 중개하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계약서 기반의 '법률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사람 간의 관계'를 토대로 한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입니다.
브랜드와 생산업체 사이 BFM이 개입돼 있으니,
계약서 보다 더욱 '신뢰' 기반의 거래가 가능해진 것 입니다.
그리고 BFM은 이러한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사람 간의 믿음이 고귀해진 사회입니다.
BFM이 제공하는 환경을 통해
진정성 기반의 신용을 꼭 구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좋은 거래가 성공을 안겨줄 수 있을지 몰라도, 인생을 위대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관계일 뿐이다.“ - 짐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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