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FM(@blackfashionmarketing) 대표 입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밤입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지금의 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보통 주말에도 BFM Club (오픈 카카오)가 시끌벅적한 편인데, 오늘은 유난히 조용합니다.
알림이 울리지도 않는데, 괜히 한 번씩 더 확인하곤 합니다.
요즘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트렌드라고 합니다.
그래서 너도나도 커뮤니티를 만든다고 합니다.
BFM Club을 개설한지 6개월 째 입니다.
그리고 1,50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오픈 카카오에서 매일 같이 활발히 교류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모든 것이 전략이었다고 얘기합니다.
지금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오픈 카카오를 만들고, 사람을 모아왔다고 합니다.
틀렸습니다.
저는 그냥 '해보자' 주의 입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도 시작했고, 오픈 카카오도 개설했고,
행동으로 차근차근 옮기다 보니,
지금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규칙이 있습니다.
선해야 합니다.
뭔가를 시도할 때는 목적이 선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심이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성은 모든 것을 관통할 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
요즘엔 일로 인해, 여기저기 비즈니스 모임과 미팅에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 대화가 '돈' 입니다.
돌아오는 질문은 늘 비슷합니다.
목표 매출은 얼마냐, 한 달에 얼마를 벌었으면 좋겠냐, 그건 마진이 얼마냐,
요즘 어떤 기업은 이렇게 돈을 번다더라,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
그런데 사실, 뭐라고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엄청난 '사업가'가 되겠다는 야심이 있진 않습니다.
(더욱 정밀히 표현하자면, 스스로에 대해 사업가 보단 도전하는 '모험가'로 규정하는 편입니다)
단순히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자는 생각으로 모든 것에 임하고 있고,
한 번 시도했으면 반드시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냥 제 기질입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그렇게 까지 하냐" 입니다.
제 입장에선 일단 시작했으니 끝장을 보는 것 뿐입니다.
BFM Club 얘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한 비즈니스 모임에서는 제가 오픈카카오 얘기를 하니,
누군가 저에게 커뮤니티 운영 비결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할 말이 없었습니다.
굳이, 비결과 전략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운영한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으로 인해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어떤 기준을 갖고 이 커뮤니티를 운영해오고 있던가?'
그랬더니 나온 결론이 있습니다.
'모든 익명의 사람들에게, 대면으로 알게된 사람 대하듯 똑같이 대했을 뿐이다.'
그리고,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먼저 구분했을 뿐입니다.
테이커 기질이 강한 사람은 애초에 바운더리에 초대하지 않았을 뿐더러,
알려는 시도 조차 하지 않고 제외시켰습니다.
저는 상당히 원리원칙적인 사람입니다.
정해진 규칙이 있으면, 반드시 규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면,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와 교양을 지켜야 하며,
경우 바른 태도를 갖고,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사람관계에서, 그리고 삶에 대한 태도가 커뮤니티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가 본질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 의해 '나'의 기준을 정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적 동물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만약 내 주변 사람들이 의식 수준이 높다면,
나도 모르게 정신적 자극을 받게 됩니다.
자연스레 나 또한 지적 영양분을 쌓게되고,
지적인 행위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레 자기계발적인 선순환으로 이어져,
사회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교양이 없고 단기적인 사고에 갇혀있거나,
염세적인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나 또한 그렇게 흘러갑니다.
자신이 가진 감정이 열등감인지도 모른 채,
불행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등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환경을 바꿔야 하지만,
이미 주변 사람들로 인해 부정적인 의식이 학습된 경우,
그 곳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사람은 타인에 의해 젖어드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늘 주위를 경계해야 합니다.
나보다 (어떤 기준에서든) 휼륭한 사람들 곁에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상적인 사람들 속에서 어우러져야 합니다.
상업적이고 무례한 커뮤니티가 넘치는 시대 입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지킨 것은 오직 '예의' 이며,
앞으로도 지켜갈 것 또한 '예의' 입니다.
제가 지킨 것은 예의 뿐인데,
과분할 정도로 엄청난 실력의 선배님들이 BFM Club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도의에 충실하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질 또한 월등하게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더불어, 선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위대한 기업 이런건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한 기업이 되고싶은 욕심은 있습니다.
선한 사람들로 구성된 문화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 책에서 저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적 역량을 쌓는 이유는 선과 악을 구분하기 위함이다."
저는 선이 악을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마케팅의 대가인 필립 코틀러가 말했습니다.
"앞으로 마케팅은 민낯으로 승부를 봐야할 것이다."
진짜 브랜딩이 아닌 이상, 허물에 불과한 브랜딩은 다 들통난다는 얘기 입니다.
이 주장은 스몰 브랜드일 수록 유리한 얘기입니다.
덩치가 작은 조직일 수록, 고객과 직접 소통과 더불어,
가감 없이 민낯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들통 난다는 얘기는 뭘까요?
핵심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 입니다.
커뮤니티 본질은 뭘까요?
여러번 강조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가 본질입니다.
그냥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BFM Club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6월 29일, 브랜드 10팀과 함께 성수에서 공동 팝업 겸 오프라인 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아닌 이상, 처음으로 모든 분들을 대면해서 뵐 수 있는 자리입니다.
파티에 오시게 되면 꼭 저를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위치는 성동구 왕십리로 16가길 10-32 입니다.
점심 12시 이후 아무때나 오셔도 좋습니다.
그럼, 얼굴 뵙고 인사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FM 대표 드림.
내가 형성한 모든 습관은, 내가 처한 환경의 직접적인 결과이다. -출처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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