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17일에는 코엑스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제 35회 HRD 컨퍼런스에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Coaching> Track이 신설됐는데요, 제가 가보지 않을 수 없었겠죠?! 현장에서도 그만큼 코칭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실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Washington D.C에서 전세계 HRDer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ATD 2025가 열렸습니다.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ATD 2025와 관련한 다양한 자료들을 살펴보면서 역시 전문코치의 관점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직접 참가한 HRD 컨퍼런스와 다양한 자료들로 살펴본 ATD 2025를 통해 정리한 전문코치 관점에서의 리더/HR/전문코치분들을 위한 인사이트를 나눠보려 합니다.
🔑마스터 코치가 정리한 HRD컨퍼런스 & ATD 2025의 네가지 키워드
이번 HRD컨퍼런스와 ATD2025를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개인의 성장’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중요한 주제였지만, 올해는 AI의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일하는 방식과 인력 구조와 학습 형태의 다양한 변화와 시도 역시 더더욱 가속화되고 느껴졌습니다. 이번 ATD 2025에서 가장 많은 세션수가 열린 영역 역시 Career Development와 Leadership & Management Development였으며 HRD컨퍼런스에서도 구성원들의 경력개발 사례, 맞춤형 성장지원 체계 등의 주제가 다양한 Track에서 발표됐습니다. 이제는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성장 여정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하고 조직은 이를 촉진하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실감니다.
더불어 HRD 영역에서도 AI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HRD EXPO에 참석한 대다수의 업체들도 AI를 활용한 교육플랫폼 기업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AI기술의 발전, Skill based Learning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록 리더십과 소프트 스킬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전코치의 관점에서 정리한 키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구성원의 경력개발 니즈 및 중요성 증대
- 개인화된 학습의 확장
- 소프트스킬의 중요성 증대
- 외부코치/사내코치/코치형 리더+AI코치 등장과 4주체의 협업
🗺️"나는 우리 조직에서 어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나요?"
구성원의 경력개발 니즈 및 중요성 증대
성장 욕구, 구성원들의 경력개발 이슈는 지속적으로 중요해지고 있지만 특히 올해 ATD 2025에서 전한 주요 메시지 중 하나는 ‘목적 기반 리스킬링(Purpose-driven Re-skilling)’이었습니다. Up-skilling/Re-skilling 등이 주요 키워드로 자주 언급됐고 HRD컨퍼런스에서도 Skill based Learning 트랙의 세션이 다양한 주제로 열렸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전문성을 갖추고 생존(?)하도록 돕는 것은 이제 기업들에게는 성과 뿐 아니라경력 이동이 더욱 유연해진 시대에서 인재 보유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직무 교육을 넘어, “나는 이 조직에서 어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가 매년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한 예로, HRD컨퍼런스에서의 LG에너지솔루션 사례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체계적인 성장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커리어 플러스 제도' 등 실질적인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성장코칭(경력개발 1on1)을 통해 리더가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라는 발표자의 말이 이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ATD에서 2년 연속 Best Awards를 수상한 한국전력공사는 'Work & Learning Balance'를 갖춘 체계적인 인재육성 종합체계를 마련해 구성원들이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마스터 코치가 생각하는 코칭의 역할
코칭은 ‘경력개발 상담’이나 ‘커리어 정보 제공’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코칭 대화를 통해 스스로의 경로를 찾아가도록 돕는 파트너로서 함께 하는 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 단순한 ‘경력 상담’이나 ‘커리어 정보 제공’을 넘어 성장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십 제공
- 개인의 목적·의미·방향을 중심으로 경력 여정을 설계
- 삶과 일의 의미, 균형을 재정렬하는 내면적 리디자인 지원
- 실행 파트너 역할 :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커리어 방향성을 함께 찾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오늘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일상 대화 속에서 함께 설계하고 지속적인 피드백과 함께 하는 실행 파트너의 역할
개인화된 학습의 확대
많은 기업들이 이제 단기 교육과정이나 직무별 매뉴얼을 넘어, 구성원 각자가 스스로의 경력개발과 성장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를 고민하고 습니다. 이는 AI 활용으 더더욱 가속화되면서 data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사례가 눈에 띄었습니다.
AI를 활용해 맞춤형 학습경로를 제시하고 이에 맞는 학습 컨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피드백 및 맞춤 경력 설계 등 다양한 방식의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스터 코치가 생각하는 코칭의 역할
- 개인화된 학습 설계 이전에 구성원 스스로가 원하는 방향, 필요로 하는 것등을 발견하도록 하는 성찰 대화 제공
- 학습의 과정 및 결과 등을 구성원의 개인적 맥락 및 의미와 연결해주는 대화 파트너 역할
- 학습 도중 나타나는 심리적 저항, 피로감, 혼란 등에 대해 정서적 지지와 자기 인식 확장을 돕는 대화 공간 제공
- AI의 반복 피드백과 자동화 학습 시스템이 놓칠 수 있는 관계 기반의 리플렉션, 통합적 사고 확장을 지원
- 개인 맞춤형 학습이 단기 과제가 아닌 경력 전반과 연결된 성장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의 파트너십 제공
소프트스킬의 중요성 증대
링크드인에서 발표한 2025년 주목받는 스킬 top15중 AI와 관련한 스킬은 2가지 뿐이었고 나머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소프트스킬과 관련한 것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ATD 2025 주요 키워드에서도 리더십과 관련한 세션이 가장 많이 발표됐으며 특히 심리적 안전감, 감성지능, 피드백 등이 강조됐습니다. HRD컨퍼런스에서도 여전히 리더십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고민과 시도의 사례 발표가 많았습니다. 기술이 발달할 수록 리더십, 공감, 협업, 자기 인식과 같은 소프트스킬을 통한 관계/대화/성찰은 진정한 성장과 변화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스터 코치가 생각하는 코칭(혹은 코칭 대화)의 역할
- 심리적 안전감, 감성지능, 피드백 역량을 실제 리더십 및 구성원 간의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실천 훈련 도구
- 관계 안에서 공감, 경청, 정서적 피드백을 실천하도록 돕는 대화 제공
- 기술 기반의 변화 속에서도 자기 인식과 감정 조절, 태도의 일관성을 점검할 수 있는 성찰 기회 제공
- 직위가 아닌 관계 중심의 리더십 전환을 촉진하는 내부 대화 문화 형성
- AI나 자동화된 시스템이 다룰 수 없는 연결감, 사람 사이의 진짜 대화 제공
- 소프트스킬이 단순한 교육 콘텐츠가 아닌 조직문화로 내재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 리마인더 역할
외부코치/사내코치/코치형 리더+AI코치의 등장과 4주체의 협업
ICF국제코칭연맹에서 발표한 Defining New Coaching Culture Report(2023)에 의하면 코칭 조직문화가 잘 정착된 기업에는 외부코치, 사내코치, 코치형 리더가 각각의 역할을 조화롭게 수행하며 핵심 요소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의 주체가 더 추가됐습니다. 바로 AI코치입니다.
실제로 코칭 트랙에서의 사례 발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LS미래원에서는 전통적인 리더십 교육을 KAC 수준의 코칭 역량을 갖춘 리더 교육으로 전환하고 코치형 리더 양성에 집중했으며, 사내코칭을 위한 챗봇을 개발해 론칭 예정이었습니다. GS칼텍스에서도 AI챗봇을 개발해 활용중이고 AI코치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코칭전문 플랫폼 BetterUp 에는 이미 AI 코칭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그 외에도 LG유플러스에서는 사내코치가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대상자들에게 전문적 코칭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었고, GC녹십자에서는 외부코치와 HR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통해 3년 간의 임원코칭을 Journey의 컨셉으로 이뤄낸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에어프레미아 항공에서는 외부코치를 통한 전문적 인터벤션을 통해 리더십 성장을 지원했습니다.
이제는 이 네 코칭 주체가 서로 다른 맥락에서 효과적으로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코칭 조직문화와 조직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네 코칭 주체의 장단점 비교
✨코칭의 역할과 가능성
두 행사에 직접 참여하거나 간접적으로 자료를 접하며, 개인의 성장과 경력개발이 조직 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된 맞춤 학습과 관리가 가능해지는 환경에서의 코칭의 역할과 그 가능성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개인의 경력개발 여정(Journey)에 4개의 코칭 주체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배치한다면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코칭 조직문화 정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점점 더 코치형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고, 사내코치 양성과정 역시 리더들이 전문가 수준의 코칭 역량과 스킬을 갖추기 위한 방향으로 도입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코치형 리더의 역할을 정리해 봤습니다.
코치형 리더를 위한 역할 정리!
- 코치형 리더는 일상 대화 속에서 구성원이 자신의 가능성과 성장 방향을 스스로 고민하고 방향성을 명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 회의, 1:1 면담, 피드백 자리 등 일상의 리더십 접점에서 심리적 안전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코칭 대화를 실행하고 ‘문화로서의 코칭’을 형성하는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사내/외부코치와 달리, 팀원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므로, 팀원의 강점이나 성장에 필요한 점 등을 파악하고 코칭대화로 구체화하도록 하며 실행력을 강화하는 촉진자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 자체를 학습 기회로 전환하고, 코칭 대화를 통해 실천을 반복하면서 구성원의 성과와 성장의 연결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내코치는 조직문화와 맥락, 업무 흐름등을 잘 이해하고 있으므로, 조직 안에서 가장 가깝게 구성원의 성장 여정을 함께 걷는 코칭 파트너이자 전 코칭 조직문화의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외부코치는 깊이 있는 대화와 확장된 시야를 제공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 하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높은 수준의 코칭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더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례는 실제로 사내에서 구성원의 Career Development를 주제로 1:1 코칭을 진행하고난 후의 구성원 피드백의 일부입니다. 구성원의 성장과 경력개발을 위해 코칭을 전략적으로 도입한다면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성과를 잘 연결하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코칭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PDF 전자책 출간을 위한 설문조사
코칭에 관심이 생겼지만 누구에게 물어봐야할 지, 어디서 무엇부터 알아봐야할지 막막하신 분들이 지인분들의 소개로 커피챗 요청을 많이 주셨지만 모든 요청을 다 소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이 좀더 쉽게 코칭 시장과 전문코치라는 직업, 영역에 대해 이해하고 입문하실 수 있는 안내서가 있으면 도움 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 PDF 전자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필요한 내용을 담기 위해 여러분이 궁금한 점을 알려주세요! 이미 전문코치이신 분들도 처음 코칭을 시작할 때를 떠올리며 참여 부탁드립니다:) 전문코치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문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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