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오늘 선정한 도서는 보시는 것과 같이 마케팅 분야 도서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마케터 중 한 분이신 '최명화'님과 '김보라'님이 공저하셨네요.
최명화 님은 아주 익숙한 분이시죠.
25년 차 마케터,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에서 마케팅 컨설턴트로 이름을 날리셨고,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에서 여성 '최초',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독식하신 분이란 사실....
소개하자면 입만 아플 정도로 유명하신 분이시고, 함께 책을 쓰신 김보라 님 또한 독특한 경력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네요.
경제신문 기자이면서, 마케팅과는 왠지 거리가 멀 것 같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시네요.
그런데 '먹고 마시고 사랑하자'가 좌우명일 만큼 돈 쓰는 일에 관심이 많다 보니 어떻게 파는 것이 잘 파는 방법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 같아 마케팅 분야 저자로서의 자격에 대한 의심은 접어 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방법론보다는 대상, 즉 'MZ 세대'의 소비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 관심사, 소비패턴을 통찰하고 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소통해야 하는지 MZ 세대에 특화된 마케팅의 시작과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들
여러분은 MZ 세대 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제 나이의 세대분들이라면 아무래도 가치관과 생활방식에 큰 괴리감을 느끼실 거라 생각이 드네요.
자유분방한 모습,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당당함 등...
이런 부분적인 성향만으로 누군가에게는 이기적이고 자신만 아는 별종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다른 분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런 편견은 오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이들은 어느 세대보다 빠른 정보력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하는 심리 또한 충만해서 기부, 봉사활동, 나눔문화 형성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의외의 모습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누구보다 현명한 소비를 하고 있는 세대가 바로 MZ 세대들이었습니다.
소비의 관점에서 MZ 세대를 '바람직한 몬스터'라는 별칭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전대미문의 까다로움과 파괴적 소통력을 가져 미래의 시장을 이끌어갈 확실한 세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오늘날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대들에게 딱 들어맞는 별칭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MZ 세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소비자라고 불리고 있는데,
이러한 성향을 사람들은 '고양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처럼 주인에게 충직하고 신뢰받은 존재보다는 도도하고 시크하기까지 한 고양이의 모습이 그들에게 훨씬 더 어울린다고 보거든요.
이러한 사실을 본인들도 굳이 부정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고양이를 닮은 소비 세대로서 고양이의 모습에 스스로 공감하고 고양이에게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특히 소비에 있어서는 기준이 명확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 비공개적 서비스를 좋아하면서 수직적 관계보다는 수평적 관계를 중요시하여,
완성된 제품과 서비스를 단순 소비하기보다는 제품 기획과 제작, 심지어 판매에까지 가담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음에 환호하는 열정을 보여 주고 있는 세대가 바로 이들입니다.
고양이처럼 혼자 있기를 좋아하면서도 느슨한 관계 속에서 교류를 하고자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어찌 보면 정반대의 성향을 보여주는 특성, 외롭긴 하지만 구속 또한 받기 싫어하는 그들의 심리를 극명하게 나타내는 사례가 아직 저에게는 낯설기는 합니다.
MZ 세대들은 어느 세대보다 인터넷, 스마트폰 사용에 최적화된 세대들이죠.
이러한 전방위적 네트워킹이 이들의 욕구를 실현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고요.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소비의 과정이 과거와는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과거에는 돈을 주고 물건을 교환하는 단순한 행위에 그쳤지만,
MZ 세대에게 소비는 우선 검색을 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고, 공유하고 공감을 받아 만족을 느끼는 모든 과정이 소비의 과정이 되고 있는 것인데 이걸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가 바로 소셜네트워크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의 활용입니다.
이들은 소비를 판단할 때 '인스타그래머블'한지를 따지고 행동을 결심한다고 합니다.
좋은 평판을 얻고 인기를 얻어 자존감을 느끼는 단계까지 소비의 과정으로 보면서, 자기표현과 만족,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받고 싶어 하는 마음의 한 편에 '이미지'에 집착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의 '새로운 소비권력'이라고 불리는 MZ 세대들에게 기업들이 심혈을 기울여 마케팅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특히 MZ 세대는 곧 그들의 인생그래프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인구의 44%를 차지하고 코로나19 이전부터 온라인 커머스를 주도하며 몇 년 사이 소비시장의 판도를 뒤집어 놓고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자리 잡았기에 그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이겠죠.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가 그들의 니즈와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되었고,
기업들 자신에게 가장 큰 위협은 MZ 세대와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라고 할 만큼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케터에게 '변화는 상수'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변화와 상수라는 말이 언뜻 상반된 단어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면서도,
그런 대립적인 단어 사용을 통하여 마케팅에 대한 의미를 더욱 명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 같아 저의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경쟁적이고 타깃의 욕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품 서비스 시장에 마케팅의 중요성은 그만큼 더욱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소비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세대가 새로운 소비권력으로 마케터들의 눈앞에 든든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의 희망 사항일까요?
이 책에서 등장한 카피 하나를 소개해 드리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합니다.
"요즘 Mㅓ가 Zㅔ일 잘나가?"
카피 안에 답이 나와 있는 것 같네요.
바로 MZ 세대들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관심사에 초점을 맞춰 이들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소통해서 마음을 얻느냐가 마케팅 성공의 열쇠가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이 무엇인지도 쉽게 유추할 수 있게 되었네요.
다만 전반적인 마케팅 기법과 마케팅 활용에 대한 내용이 아닌 MZ 세대라는 대상에만 너무 치유 쳐 쓰인 책의 의도와 방향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여지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제 4장에서는 ‘잘나가는 것을 만드는 결정적 차이’라는 제목으로 마케팅의 기본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는 있지만 그 내용도 결국에는 MZ 세대들을 위한 마케팅으로 귀결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마케팅을 하고 있고 하려는 사람들에게, 대상을 특화시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어찌 보면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 요소 또한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나'라는 브랜드로 소통하고 싶은 모든 개인과 내 가치를 더 끌어올려 알리고 싶은 모든 이에게 강한 인사이트를 주고 싶다는 저자의 바람이 모두 전달되기를 기원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우리는 파는 것을 말하지 않고, 믿는 것을 말한다.”
제품을 만들지 않고 이야기를 만들며, 구매 고객을 늘리는 대신 공동체의 크기를 키운다는 것이다.
글쓴이 소개
매달 15일, 영글남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에 인생을 새로 재단하려고 하는 자칭 미래 작가이자 1인 지식창업가을 꿈꾸는 인스타그램 필명 ‘영글남’이라고 합니다.
‘영글남’이라는 필명에 담긴 뜻처럼 영혼을 담아 읽고 글을 써서 남들에게 다 퍼주고 싶어 시작하게 된 독서와 글쓰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욕심도 생기게 되었고 저와 같은 가치를 가진 분들과 함께 하면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항상 문을 열어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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